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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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비스 중단 위기에 처한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은 2년째 장기 흥행 중인 스테디셀러다. 이 게임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유명한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해 NHN픽셀큐브와 카카오가 공동개발했다.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첫 번째 게임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NHN픽셀큐브의 모회사 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 간 특허권 분쟁의 불똥을 맞으며 출시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카카오프렌즈 IP 사용기한이 이달말 까지인데 카카오가 NHN픽셀큐브의 계약 연장 제의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3월 시작된 NHN엔터와 카카오 간 특허 분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NHN엔터는 카카오가 자사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친구 기반 게임 서비스 관련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카카오가 특허 무효심판 청구로 맞서며 두 회사 간 특허 분쟁은 장기화되고 있다. NHN엔터가 특허 권리를 주장할 당시 프렌즈팝은 특허 분쟁의 중심에 있는 카카오의
새 정부 들어 각 부처 장관들이 모이는 회의에는 달라진 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두드러진 점은 여성 참석자 수다. 여성 장관들이 대화를 주도하면서 국무회의도 화기애애졌다는 얘기가 들린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엔 강경화, 김은경, 정현백, 김현미 장관이 임명됐고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김영주 의원이 지명됐다. 김영주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중소벤처부를 뺄 경우 여성 장관 비율은 29.4%다. 중소벤처부 장관도 여성이면 33.3%, 남성이라 해도 27.8%가 된다. 내각 여성 비율을 30%로 채우겠다는 약속을 거의 지킨 셈이다. 이런 비율에서 알 수 있듯 정부의 성평등에 대한 인식도 획기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무회의나 부처 간 회의를 가면 새 정부 장관들의 성평등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편이고 성평등이 국가 정책의 핵심 과제라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미 문 대통령도 수차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했다. 남은 과제는
'면역항암제(키트루다·옵디보)' 건강보험 적용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이는 많은 암 환자들이 간절히 기다려온 소식이지만, 폐암·흑색종을 제외한 다른 암종 환자들은 이 소식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폐암환자 대상으로 보험급여 적용이 되면, 오프라벨(허가외사용)로 처방받던 위암,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은 비급여 처방도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현행 의료법상 환자에게 쓸 의약품이 없거나, 보건당국으로부터 적응증을 허가받지 못했지만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의약품 등을 의사 판단하에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국내 보건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폐암과 흑색종 이외 일부 위암,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에게도 처방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면역항암제가 건강보험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절차가 복잡해진다. 급여 의약품을 오프라벨로 처방하기 위해서는 병원 내 다학제적위원회 심의 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이를 최종 승인해야 한다. 문제는 오프라벨 처
최근 정치권의 '트러블 메이커'는 당 대표들인 듯 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그렇다. 당 대표 선거를 두고 시끄러운 국민의당이 여기에 합류할 분위기다. 야당 대표 자리는 '대선 패장'들의 '조기 등판' 통로가 됐다. 홍 대표는 이미 제1야당 대표를 꿰찼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역시 출사표를 던졌다. 대선후 석달만에 대선 3자 구도를 만들어내는 모양새인데 영 개운치 않다. ‘협치’보다는 ‘정치’, 특히 ‘자기 정치’에 기운 때문이다. 여당 대표라고 협치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일자리 추경'을 앞두고 국민의당을 자극하는 언사로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리사과'를 초래했던 이가 추 대표다. 국민의당을 비롯 야당은 일제히 협치의 조건으로 '추미애 패싱'을 선언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 당대표와 원내대표간 역할 분담론도 존재한다. '증세론'처럼 추 대표의 존재감이 드러나기도 한다. 다만 반대 시각도 만만찮게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재판 막바지에 특검 측이 공소장을 수정했다.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3차 독대시기가 '오후'가 아니었고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업계획안을 '직접' 건네받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정정이었다. 변호인단이 재판 초기부터 지적해온 부분이 수용됐다. 특검 측 공소장 문제점은 재판 초기부터 수차례 제기됐다. 대표적 예가 '이재용은 대통령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처럼 '생각하고'란 단어만 공소장에 7번 등장한 것. 변호인단은 부정한 청탁과 뇌물수수가 있었는지 증거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이같은 표현을 하고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입증 책임은 특검 측에 있었다. 첫 공판기일로부터 4개월이 지나는 동안 60여 명의 증인이 등장하고 2만여 쪽이 넘는 서증을 다뤘다. 특검 측은 "뇌물사건이 본래 직접증거를 제시하기 어렵다"며 주요 혐의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럼직한' 정황들을 늘어놨지만 '그
최근 한 자산운용사에서는 4차산업 관련주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출시하며 마케팅 임원과 해당 펀드를 운용할 펀드매니저가 한자리에 모였다. 임원 가운데 한 사람이 매니저에게 "올해 이 펀드에 얼마나 돈이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나"라고 묻자 매니저는 "500억원 정도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그 임원은 "요즘 같은 시장에서는 100억원도 힘든 것 아니냐"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투자자 신뢰 추락으로 신상 펀드가 100억원도 모으기 힘든 현실에서 증권가 화제는 단연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중소형 펀드다. 설정 9일 만에 1000억원이 몰려 돈가뭄이 극심한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군계일학'으로 떠올랐다. 신영마라톤중소형 펀드에 돈이 몰린 이유는 단순하다. 신영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과 신영마라톤 펀드가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률로 보답하며 장기간 신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신영밸류고배당의 5년 수익률은 96.3%, 신영마라톤은 74.51%이며 6개월, 1년, 3년, 5
"울상지을 일은 아니지만 박수 칠 만한 일도 아니죠." 최근 연이어 전해진 IT서비스 관련 뉴스에 대한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LG CNS가 AWS(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한데 이어 삼성SDS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IBM과 손잡은 SK주식회사 C&C를 포함해 국내 IT서비스 '빅3'가 일제히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동맹 관계를 맺게 된 것. 이같은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으로 국내 IT 빅3의 클라우드 시장 진입에 속도가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SDS와 SK(주) C&C, LG CNS는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해오긴 했지만 시장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AWS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라는 것만 봐도 그렇다. AWS를 비롯 IBM, MS 등은 이미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빅3'다. 국내 기업 입장에선 앞선 기업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경험을 비롯해 클라우드 위에
정부가 서민형 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혜택을 종전의 2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일반형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납입 원금 내에서 자유롭게 중도 인출도 허용된다. 비과세 한도가 높아지고 5년간 자금이 묶여야 했던 부담이 해소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당초 ISA 도입 취지인 '국민 재산 늘리기'를 이룰 수 있는 근본 해결 방안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반론이 많다. 우리보다 앞서 2014년 ISA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일본 사례를 눈여겨볼 만하다. 일본의 ISA는 우리와 달리 예·적금을 제외하고 주식, 펀드 등 투자 상품만을 계좌에 담을 수 있게 했다. 일본 정부가 '저축에서 투자로의 전환'이라는 자산관리의 패러다임 변화에 목표를 뒀기 때문이다. 일본 ISA는 2년 만에 1000만 계좌를 돌파하면서 일본 증시 상승에도 일조했다. 주식과 펀드를 집중적으로 편입한 투자자도 수익을 얻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ISA 도입 1년 반이 지났지만 계좌
BNK금융그룹의 회장 공모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외부 낙하산 인사설로 노조가 반발했는가 하면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BNK금융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달 28일 BNK금융 전·현직 경영진과 외부인사 등 8명을 압축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5시 공모를 마감하고 난 뒤 이틀 만에 처음 모인 자리에서 압축 후보군을 결정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1월 은행장 공모 마감 후 압축 후보군을 발표하기까지 8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르다. 더군다나 당시 우리은행 공모 지원자들은 총 11명으로 모두 내부 출신이었다. 반면 BNK금융 공모에는 BNK금융 전·현직 경영진은 물론 외부인사까지 총 16명이 지원했다. 압축 후보군으로 선정된 후보군의 적정성을 떠나 후보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임추위가 압축 후보군을 선정한 지난 28일 회의 때 임추위원 1명이
지난달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과 프랜차이즈산업인과의 대화'에서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때 아닌 중국 역사 이야기를 꺼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공정위가 추진 중인 가맹사업 불공정행위 근절 대책과 관련, 가맹본부의 요구사항을 듣는 자리에서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자백가 중 법가와 유가가 대표적인데 법가는 사상으로 대륙을 통일했으나 통치하는 데는 실패했다"며 "사람을 모으고 통합하는 데 법이라는 강제적 수단이 갖는 한계가 명백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덕을 강조한 유가는 현실적 통치 수단으로는 추상적인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현실 세계에서 만들어 나가야 하는 제도는 법과 도덕 사이 어딘가에 위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킨값 인상 논란', '호식이치킨 회장 성추행 사건', '미스터피자 치즈통행세'에 이어 '총각네 야채가게', '신선설농탕'의 갑질논란까지 프랜차이즈업계 내 썩고 고인 물이 봇물터지듯 쏟아지며 '이제는 엄격한 법 집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각 부서가 쭉 보고하는 형식에서 지금은 몇 가지 주제를 놓고 난상 토론을 벌인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다른 국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업무 이해도가 높아졌다. 새로운 변화다.” 지난달 31일 열린 환경부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 한 간부가 한 말이다. 김은경 장관 취임 이후 환경부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고형 간부회의에서 토론형 회의로 변했고 장·차관, 실·국장급만 참여했던 회의에 주무과장까지 참석한다. 김 장관은 실무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도 공을 들인다. 특히 기존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대담 형식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조합과의 토크쇼, 4~6급 실무진과 환경부의 비전·전략 수립에 대해 논의했다. 정책 역시 경제 성장 위주의 환경 산업보다 환경 보존, 보건 쪽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김 장관은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에 방점을 뒀다.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제의한 건배사도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하여”였다. 경
“작은 하천을 기준으로 이쪽 방향은 임대주택이 많고요, 건너면 값이 나가는 현대식 주택이에요. 젊은 전문직들이 요즘 많이 살아요. 그러다보니 중간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 두고 말이 많죠.” 영국 런던 이즐링턴 자치구는 소위 ‘힙’한 곳이다. 최근 벌이가 좋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인기 주거지인데, 그 옆에는 기존 임대주택도 있다. 양쪽 주민 간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등도 생긴다. 빈부 계층간 충돌이다. 약 10년간 운영된 어린이 놀이시설 관계자는 자신들이 그 갈등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 시설은 경제 취약계층이 많은 임대주택에 사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무료로 언제든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다. 누구나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법한데 잊을 만하면 민원이 들어온다고 한다. “비싼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아이들 뛰어놀면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는 거죠. 또 어떤 사람은 집값 걱정을 해요. 이런 환경이 집값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이기적이라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