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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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어정쩡한 태도인데,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용'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한나라당 한 중진의원이 11~12일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를 두고 던진 말이다. G20 서울회의는 한국의 국격을 한단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애초 G20 체제가 출범한 배경을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G20 체제는 G7, G8 체제의 '확장 버전'이자 '실험 버전'이다. G20 체제는 2008년 미국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돼 전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 속에서 탄생했다. 미국의 신자유주의 체제는 글로벌 유동성 확장 속에서 작동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겪으며 선진국은 '그들만의 리그'로는 글로벌 위기대응 시스템을 제대로 가동시킬 수 없음을 깨달았다. G20 체제에서 선진국들은 신흥국의 지위와 위상을 이전보다
더벨|이 기사는 11월10일(08:5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M&A/PEF업계에 묘한 유행어가 거론된다. 이름하여 '물타기'다. 말 그대로 물타기는 투자주식에서 손실이 났을 때 거꾸로 더 주식을 사들여 매입단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PEF시장에서는 사모펀드가 인수를 단행했지만 이후 기업가치 상승폭이 적을 때 추가적으로 더 자금을 쏟아 더 큰 업사이드 포텐셜을 기대하는 경우를 빗댄다. 산업은행이 올 연말 사모펀드를 통해 인수하기로 한 대우건설 매각이 대표적인 경우. 당초 산은이 재무적투자자(FI)들의 구주만 인수하는 구조였지만 그래봤자 FI들의 수익보장만 이뤄질 상황이었다. 산은이 새 계획대로 1조원의 유상증자를 실행하면 계획했던 주당 1만8000원보다 매입 단가도 낮아지고 증자 대금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추진도 가능하다. 최근 진행된 씨앤앰(C&M)의 GS강남방송 인수를 물타기에 빗대는 이들도 있다. 1위 티브로
정치권과 검찰의 기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정치권은 최근 검찰이 '청목회 입법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사는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사무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과잉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규모 정치자금도 아닌 소액 후원금을 문제삼는 것은 너무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은 청원경찰의 처우를 조금이나마 개선해주자는 취지에서 법 개정을 추진한 게 잘못이냐는 얘기다. 특히 민주당은 소환에 불응할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김준규 검찰총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일단 소환에는 응하기로 했지만 수사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정치권은 검찰이 다른 의도를 품고 있다고 의심한다. 정치권 주장대로 김 총장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에도 소환에 불응하고 탄핵까지 추진하는 것은 사리에 합당한 것인가. 의혹이 있다면 검찰로선 수사하는 게 당연하다. 필요한 경우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공권력의 정당한 권리다. 사실이 아니라면 정정당당히 수사
증권가에 'E&Y 리스크'라는 신조어가 떠돌고 있다. E&Y는 미국계 회계법인인 언스트앤영의 약자다. 국내에서는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다. 공정하고 독립적인 감사를 수행해야할 외부감사인의 이름에 '리스크'라는 부정적 단어가 붙었다. 최근 국내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중국계 기업 3곳이 일제히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3곳 모두 상장예심 통과를 앞둔 상태에서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상장을 포기했다. 이들 기업의 반기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를 맡은 곳이 바로 E&Y, 한영회계법인이다. 한영회계법인이 요구한 자료를 이들 기업들이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이같은 '사단'이 났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리스크'라고 불릴 만큼 깐깐하게 감사를 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들이 외부 감사인으로 한영회계법인을 지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고 한다. 이른바 '빅4(Big 4)' 가운데 딜로이트안진이나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건설업계의 부도 추이가 심상치 않다. 한자릿수대를 유지하던 월별 부도 건설사수가 10월에 두자릿수인 11개로 늘더니 이달 들어선 벌써 4개 업체가 부도를 냈다. 최근 부도가 난 건설사들의 면면을 보면 우려는 더욱 커진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까지 부도난 엘드건설(전북) 영인건설(경남) 우신기업(충북) 등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중소건설사들이다. 엘드건설은 2000년 설립된 전북 전주 소재 건설업체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116위, 전북지역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117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969년에 설립된 우신기업도 연간 200억~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충주시 건축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지역 중견건설사로 성장해왔다. 영인건설은 경남지역 시공순위 30위권로 자회사인 나후건설·남호건설까지 부도를 맞았다. 지역 중소건설사들이 연쇄부도 사태에 빠진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공공공사 발주 감소라는 게 건설업계의 공통적인
세계 최대 규모의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가 9일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와 기업이 '스마트그리드 시현'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단기간 내 만들어 낸 하나의 '야심작'이자,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미래상을 알리기 위한 '홍보 아이콘'이다. '스마트그리드 주간' 개막에 앞서 지난 2일 제주 실증단지 현장을 찾았다. 제주 특유의 강한 바람은 바닷가 옆 늘어선 풍력발전기를 빠르게 돌리고 있었고, 곳곳의 태양광패널은 탐라의 햇볕에 반짝이고 있었다. 스마트그리드의 실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증단지 내 가정을 찾았다. 한 달에 5만 원 가량 나오던 전기료가 기본요금인 1000원으로 떨어졌다는 집 주인의 설명에 기자들은 충격을 받았다. 몇 번을 다시 확인해도 분명 청구서에는 기본요금 1000원과 세금 100원 만이 적혀 있을 뿐이었다. 평생 전기를 사실상 '무료'로 사용하며 살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옥상에는 14장의 패널로 구성된 태양광 패널이 매일 전기를 만들어 내고
"가장 저렴하게 파실 영맨(자동차 영업사원)을 찾습니다." 자동차 사이트나 자동차 동호회카페 등에 빈번히 올라오는 글 중 하나는 '차를 싸게 파는 영업사원'을 찾는 것이다. 준중형차는 최하 50만원, 중형차는 100만원은 할인을 받아야 한다는 '주문'을 읽다보면 제값 주고 산 사람은 바보가 된 느낌까지 들 정도다. 얼마 전 국내 완성차업체의 판매대리점 영업소장이 고객에게 받은 자동차 구매대금 수십 억원을 횡령하고 잠적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대로 된 계약서를 작성하고 정식계좌에 돈을 입금했다면 영업사원이 사고를 내도 차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피해를 본 고객 명의로 된 공식 계약서가 없었고, 구매대금 역시 회사통장에 입금된 적이 없다고 한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피해자들은 '유령고객'인 셈이다. 잠적한 영업소장은 "특별할인을 해주겠다"며 고객들을 유인했다고 한다. 그는 정상가격보다 낮게 차를 사려면 다른 거래방식을 택해야 한다면서 공식계좌 대신 개인계좌로 대금을 받았다. 피해
요즘 A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는 개당 무려 9000원짜리 사과가 등장했다. 일반 사과에 비해 3∼4배나 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 이 사과는 일명 '합격사과'로 통한다. 낱개 포장한 사과 포장지에는 이런 문구가 써있다. "2010년 여름 곤파스로 인해 사과나무는 쓰러지고 대부분의 사과는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은 큰 낙심에 빠졌지만 끈기 있게 사과를 키웠습니다...(중략) 어려운 환경을 이겨낸 사과를 가지 채 드립니다." 태풍의 위세에도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은 사과를 열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 수험생들을 겨냥해 '합격사과'로 선보인 것이다. 3년 만에 몰아친 태풍으로 경기 충청권 일대 사과농장들은 올해 유난히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한다. 농가별로 지난해대비 10∼20% 수준의 작황에 그친 곳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백화점은 바로 이 점에 착안해 피해 농가를 위해 '합격사과'라는 묘안을 냈다. 또 다른 B백화점에서는 '합격'(合格)이라는 글자가 선명한 다른 종류의 '합격사과'를 팔고 있다
지난 5일 LG유플러스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2분기 영업이익 974억원의 4분의 1에도 못미쳤다. 합병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하지만 합병 효과를 뺀 영업이익은 1168억원으로 합병이후 가장 낮다. 부진한 실적은 합병 영향도 있겠지만 마케팅비용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마케팅비용은 440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6% 증가했다. 서비스매출액 대비 비중도 27.7%에 달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기준으로 무선부문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은 26~27% 수준으로 가이드라인인 22%를 훌쩍 뛰어넘었다. 마케팅에 과도하게 돈을 쏟아 부은 것은 LG유플러스만이 아니다. SK텔레콤도 과열된 시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방통위 기준으로 마케팅비용은 750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전분기보다 2.8% 줄었지만 가이드라인 22%는 지키지 못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7월과 8월 모두 마케팅비용 22%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으나 9월 '아이폰4'
"저와 여러분에게 신앙과도 같은 신한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입니다." 지난 1일 라응찬 전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한 말이다. 라 회장은 이날 이임사를 읽는 도중 "떠날 때가 됐다"며 울먹였다. 라 회장의 이임사를 듣고 있던 수많은 신한맨들은 이 말에 공감했다. 사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종교집단과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벌떼문화, 강렬한 파이팅 스피릿으로 읽히는 기업문화는 꼭 그렇게 보였다. 그 바탕엔 '주인정신'이 있었다. '내가 바로 이 은행의 주인'이라는 의식은 조직과 자신을 하나로 여겨 자율적이고 솔선수범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이는 결국 조직에 대한 열정과 로열티로 나타났다. 하지만 '9·2 신한사태'로 신한엔 큰 상처가 났다. 지난 30년간 쌓아온 신한의 문화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신한은 지금 힘 잃은 '신앙'의 길을 다시 찾으려고 출발선에 섰다. 그런데 걸림돌이 있다는 지적이다. 라 회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등기이사직은
"서울시에 하도급 부조리센터를 만들었는데 이용률이 저조하더군요. 왜 그럴까요. 후환이 두려워서일까요." 지난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건설분야 부조리 근절과 중소전문건설업체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전문건설업계의 요구사항과 발전적 대안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현장대화'에서 나온 얘기지만 대기업과 중소업체간 '상생'과 '협력'이 얼마나 풀기 어려운 문제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대기업들은 최근 갖가지 상생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현금지급 비율 확대를 비롯한 유동성 지원, 협력사 교육지원, 기술개발 지원 등 협력업체들과 상생경영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협력업체에 대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협의체를 만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처럼 여러 대책이 발표되고는 있지만 중소업체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상생과 협력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듯하다. 현장대화에 참석한 한 전문건설업체 대표는
더벨|이 기사는 11월04일(08:0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최근 NHN이 중국 게임시장 철수를 발표했다. 지난 2004년 1180억원을 들여 사들인 합작법인 아워게임을 매각한 것이다. 정확한 매각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수백억원의 손실이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NHN은 미국과 일본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든 해외 사업을 정리한 상태다. NHN의 실패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것은 사실상 국내 게임사의 중국 진출이 이제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국내 게임매출 기준 4위 업체인 NHN은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세워 직접 퍼블리싱 하는 전략을 택했다. 위험도가 높은 전략이긴 하지만 진출 초기에는 광활한 중국시장 정착을 위해서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NHN은 처참히 실패했다. 주된 요인은 중국 정부의 자국 게임 우대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중국에서 웹 결제가 가능한 인터넷 사업을 진행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