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머니투데이 데스크들이 금융, 증권, 산업, IT, 정치, 경제, 사회 및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취재현장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중심' 잃지 않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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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크고 아름다운 백화점" "모두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어 협정 맺는 데 문제 없을 것"(4월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은 미국의 소비자, 우리 돈을 원한다"(15일. 백악관 대변인이 공개한 트럼프 성명)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주'가 주춤하고 본격 협상 국면이 진행 중이다. 그의 속내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최근 발언들을 보면 세계 소비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한 미국의 힘으로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 물건을 파는 쪽과 사는 쪽 중에 어디가 '갑'인가. 단순히 말할 수 없다. 미국은 중국 기술력 견제를 위해선 거꾸로 자국산 수출을 통제 중이다. 굳이 따진다면 급한 쪽이 불리하다. 미국 상무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미국이 무역적자(상품수지)를 가장 크게 본 상대는 중국이다(한국은 9위). 중국산 억제 필요성을 느끼게 할 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결과는 하루이틀 사이 나온 건 아니다. 시장은 가격, 품질 등 여러 가지를 따져 더 나은 쪽을 선택한다.
#1. 1919년 9월6일 상하이, 한성, 블라디보스토크 3곳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통합됐다. 초대 대통령으론 이승만이 추대됐다. 그가 미국에서 활동하며 쌓은 인맥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특히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우드로 윌슨과의 프린스턴대 학연이 주효했다. 이승만은 1910년 프린스턴대에서 국제법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때 프린스턴대 총장이 윌슨이었다. 이승만이 프린스턴대 출신에 정치학 교수였던 윌슨과 각별한 관계였다는 주장도 있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1919년이면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영국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권국 자리에 오른 시점이다. 그런 미국의 대통령과 연이 닿는다니. 대한독립을 꿈꾸는 임시정부 입장에선 최적의 대통령 감이었을 터다. 100여년이 흐른 지금은 다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가 멀다 하고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한다. 트럼프와의 통화 한 번으로 나라를 구할 수도, 망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우리가 관세폭탄과 미군
"관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의 시계를 100년 전으로 되돌렸다. 1920년대 유례 없는 경기 호황을 누리던 미국은 돌연 1929년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상정했다. 스무트·홀리법은 2만1000여개의 상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으로 1930년부터 시행돼 미국의 평균 관세율을 13%에서 59%로 급작스럽게 끌어올렸다. 최고 세율은 400%에 달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캐나다와 유럽 국가들도 20~40%에 달하는 보복관세를 매겼고, 미국 상품을 보이콧 하면서 관세 전쟁이 발발했다. 관세 인상은 세계 교역량을 감소시키고 생산활동을 위축시킨다. 미국의 관세부가로 인해 가파른 보호무역 장벽이 세워지자 세계 무역은 관세 부과 전인 1929년 90억 달러에서 1933년 30억 달러로 크게 줄어들며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역시 15% 가량 급감한 것으로 추산됐다. 사실상 관세 전쟁이 세계 대공황을
몇년전 이 칼럼을 통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국장을 맞바꿔 보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 두 부처의 핵심 부서장을 타부처에 내주는 것이라 공무원 사회의 습성상 실현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술자리에서나 농담조로 할만한 얘기를 굳이 활자로 남겼던건 부동산 정책의 핵심인 두 부처의 '엇갈림'이 답답해서였다. 그때가 집값 폭등에 셀 수 없이 많은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던 문재인 정부 말기(2021년 11월)였다. 집값 급등세는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그동안 급증한 가계부채와의 전쟁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과잉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이자 걸림돌 중 하나다. 가계부채의 대부분은 부동산에 들어간 돈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부동산신용(가계와 기업의 부동산대출) 규모가 200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2014년부터 '매년 100조원씩 증가해 10년만에 두배가 됐다'며 속도와 규모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가계부채의 핵심이 부동산에 있는데 가계부채 관
2015년 한화케미칼은 사업 재편 차원에서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했다. 2006년부터 항체기반의 바이오신약을 개발해 왔지만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판단, 사업을 접은 것이다. 대기업 한화가 바이오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삼았다는 기대감으로 이곳으로 몰려들었던 수많은 인재들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졌다. 국내 바이오기업에서 일하다 한화케미칼의 바이오사업부 총괄로 입사했던 이상훈 대표(현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도 그 중 한명이었다. 그는 서울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하버드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인재다. 미국에서 다국적제약사, 바이오회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국내로 들어와 바이오벤처 파멥신을 공동 창업했다. 이 대표는 2014년 한화케미칼로 스카우트됐다. 대기업에서 제대로 된 신약을 개발하고 싶어 회사를 옮겼지만, 사업을 정리하는 일을 억지로 맡게 됐다. 벼랑 끝에선 심정으로 2016년 차린 것이 에이비엘바이오다. 반강제적으로 대기업에서 스핀오프(분사)하는 형태였다. 이중항체 분야의 독자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회사는 그렇게 설립됐다.
관세의 시대였다. 관세가 잉태해 분열을 낳고 그 분열이 장성해 전쟁을 낳았다. 섬터 요새(Fort Sumter)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앞바다에 있는 인공섬에 지어진 군사 시설로, 남북전쟁이 발발한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 남부의 관문이었던 찰스턴 항구를 방어하기 위해 지어졌지만 항구 출입을 통제하며 관세를 징수하는 지점으로서 역할이 컸다. 연방군이 점령하고 있던 이곳에 1861년4월12일 남부연합이 포격을 가한 것이 4년 내전의 시작이었다. 전쟁 직전, 양 측의 긴장이 높아지자 북부의 존 볼드윈 대령은 평화를 위해 섬터 요새에서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에게 간청했다. 링컨은 연간 최대 6000만달러의 관세를 포기하지 못해 전쟁을 택했다. 남북전쟁이 노예제도 때문에 발발했다고 한다면 3분의 1만 맞는 말이다. 더 큰 이유는 관세였다. 농기계를 유럽에서 수입하고 면화를 수출한 남부는 관세로 타격을 입었다. 반면 북부는 산업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산품이 경쟁력을 확보할 시간을 벌려면 관세가 필요했다.
현재 현대제철에서 벌어지는 일은 한 기업이 겪는 특수한 사례가 아니다.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경험할 수 있는 사례가 집약돼 있다. 현대제철은 노조의 파업에 맞서 충남 당진 냉연공장의 직장폐쇄도 단행했다. 인천 공장의 철근공장은 한 달 동안 멈춰 감산 중이다. 경북 포항 2공장은 문을 닫으려다 생산을 축소했다. 비상경영에 돌입했고 임원급여를 20% 삭감했다.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신청도 받는다. 국내 건설업황이 나빠진 가운데 중국의 저가물량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실적이 악화한 탓이다. 매출에서 국내 비중이 85. 1%니 건설업 불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중국 철강업체들이 자국의 경기위축에 따른 돌파구를 한국에서 찾았다.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2년 27조3406억원에서 2023년 25조9148억원, 2024년 23조2261억원으로 감소일로였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조6165억원, 7983억원, 3144억원으로 급감했다. 노조가 현대차만큼 성과급을 달라고 하지만 줄 수 없는 처지다. 중국발 공급과잉은 철강업체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미국 빅테크 메타의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최근 퓨리오사AI는 메타의 1조2000억원 인수제안을 거절하고 독자생존의 길을 걷기로 했다. 딜이 무산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퓨리오사AI가 독자생존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이 있어서일 것이다. 퓨리오사AI가 개발한 '레니게이드'는 국내 최초로 HBM(고대역폭메모리)을 탑재한 NPU(신경망처리장치)로 올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레니게이드는 엔비디아의 최상위 추론용 AI반도체 'H100'의 다음 단계로 평가받는 'L40S'와 유사한 성능을 보이지만 전력소모는 150W에 불과해 L40S(350W) 대비 2배 이상 효율적이다. 이 정도 스펙이라면 추론용 칩분야에선 엔비디아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기관투자자들도 퓨리오사AI의 결정을 지지하고 추가 자금까지 투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유세 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라고 말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발언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은 가볍게 시작하는 듯 보였다. 미국 행정부는 처음에 불법 이민과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불법 이민과 펜타닐 유입을 막으려는 조치를 취하자 관세 부과를 한달간 유예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엔 동맹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관세를 부과했고 철강과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에도 관세를 매기는 한편 전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것은 다름 아닌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이다. 관세로 인한 수입품 가격 상승 전망에 기대 인플레이션은 뛰고 경제적 불확실성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미국 증시는
# 상법 개정 이슈가 불거졌던 9개월전, 칼럼을 하나 썼다.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제로 삼았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이사의 의무는 △성실·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duty of care)와 △충성의무(duty of loyalty) 등 2가지다. 전자는 최선을 다할 의무다. 태만을 통제하기 위한 장치다. 후자는 배신하지 않을 의무, 이해충돌 회피 의무다. 위임해 준 이의 이익만 생각하고 '충성'하면 된다. 이사 자신의 이익을 취하거나 위임해 준 이가 아닌 다른 이의 이익을 우선하면 충성 의무 위반이다. 이해상충을 막기 위한 장치다.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 '이사의 충실 의무'를 규정한 상법 제382조3 조항이다. '충실=성실+충성' 의미를 담았겠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충실=성실'로 이해하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법이 고쳐졌다. 충실 대상에 주주를 추가했다. 2항을 새로 만들며 "이사는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여야 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여야 한다"고 썼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투자사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 이후인 지난주 밤에 있었던 일이다. 동네 홈플러스 슈퍼(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어떨까 하고 살펴보러 갔던 참이었다. 몇몇 대형 납품업체들이 추가납품을 주저한다고 알고 있었고 오후 10시30분이 지난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진열대는 이미 군데군데 많이 비어있었다. 폐점을 앞둔 시간, 계산대에서의 실랑이가 눈에 띄었다. "물건 한꺼번에 많이 샀다고 이렇게 불친절한 곳은 여기밖에 없을 거에요. 제가 한두번 겪은게 아니에요." "불쾌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고객님.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여성고객과 계산대의 캐셔 사이의 가벼운 말다툼이 끝나지 않고 큰 소리가 이어지자 매니저로 보이는 남자직원까지 매달려 있었다. 그나마 무인계산대가 도입돼 캐셔마저 줄어든 동네 슈퍼. 직장일을 마친뒤 늦은 귀가를 앞두고 편의점에서보다 몇백원이라도 아껴보려고 일부러 슈퍼에 들러 장을 본 고객도, 홈플러스 사태로 불안한데다 마감 시간까지 일한 직원들도
개그우먼 이수지의 '제이미맘'이 연일 화제다. 자녀 교육에 극성인 '대치맘'을 지독할 정도로 잘 모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약 한달 만에 영상 조회수가 800만회를 돌파했다. 대치맘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이란 특정 지역을 넘어 자녀 교육에 열정적인 엄마들을 지칭한다. 이들은 자녀의 학업 성취를 위해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며 사교육에 적극적이다. 교육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특정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공유한다. 이같은 교육열을 불편해 하는 시각도 있다. 최근 제이미맘 열풍은 한국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과 계층 문화에 대한 '조롱'이 한몫을 했다. 명품 브랜드의 롱패딩과 핸드백, 그리고 조근조근한 말투는 풍자의 대상이 됐다. 한국에 대치맘이 있다면, 미국엔 '사커맘'이 있다. 축구 연습장에 아이를 데려다 주고 경기를 지켜보는 등 방과 후 체육활동 등에 많은 시간을 투여하는 열성적인 엄마를 가리킨다. 유사한 의미로 '하키맘', '치어맘'도 있다. 운동장에서 다른 부모와 정보를 교환하며 자신들만의 네트워크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