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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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가장 아름답고 충격적인 전위예술 작품" 세계적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27년 전 1998년 6월16일, 현대그룹 창업주 아산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끌고 판문점을 넘어 방북한 일을 가리켜 이렇게 평가했다. 이른바 '소떼 방북'은 정 회장이 1998년 6월16일 소 500마리를 몰고 민간인 처음으로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 역사적 사건이다. 정 회장은 같은 해 10월27일 소 501마리를 몰고 두 번째 방북길에 올라 민간 기업인 처음으로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소떼 방북 효과는 대단했다. 남북 민간교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고 금강산 관광 길이 열렸을 뿐만 아니라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초석이 됐다. "한 마리가 소가 1000마리의 소가 돼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 산천을 찾아간다." 1998년 6월16일 방북길에 나선 정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지역인 강원도 통천군 아산리에서 태어났는데 17세 때 아버지가
25년 전인 2000년 6월15일. 남과 북 정상이 분단 55년 만에 처음 만나 역사적인 합의를 이뤘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한 평양에서 만나 남북관계 개선, 평화통일을 위해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 '6·15남북공동선언'은 분단 이후 처음 손을 맞잡은 남·북한 정상이 분단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갈 길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다만 현재는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선언의 실효성이 사라진 상태다.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역사적 회담…3시간 넘게 진행━김 전 대통령과 김 전 위원장은 2000년 6월13일부터 15일까지 평양에서 만남을 가졌다. 회담은 2000년 6월14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3시간 넘게 진행됐다. 두 정상은 밤 11시20분쯤 서명을 마친 뒤 다음 날인 6월15일 공식 발표했다. 선언 도입부에서 남북 정상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에 따라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3년 6월14일. 서울 한강에서 영화 '남자 위에 여자'를 촬영하던 헬기가 추락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탑승자 8명 중 7명이 숨졌다. 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 정원 초과 탑승에 무리한 하강비행을 시도하다 벌어진 인재(人災)였다. 인명구조가 지연돼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고 순간부터 구조 과정까지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비극적 참사로 기록됐다. ━근접촬영 위해 고도 낮추다 '풍덩'…탑승자 8명 중 7명 사망 ━헬기는 사고 당일 오후 3시50분쯤 잠실 헬리패드를 이륙한 뒤 10분가량 한강 50m 상공에서 선회하며 선상 결혼식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주연배우 변영훈이 황신혜와 선상 결혼식을 위해 헬기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었다. 첫 촬영인 만큼 선상엔 주·조연 배우와 취재진, 영화 관계자들이 잔뜩 모였다. KBS '연예가중계' 팀도 영화 제작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현장에 있었다. 오후 4시쯤 촬영감독 손모씨가 기장 최모씨에게 "앵글이 잘 안 잡힌다.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본선 첫 경기 그리스전이 열린 2010년 6월12일, 낮부터 업무 미팅에 나선 30대 남성이 실종됐다. 기업체 연수 강사였던 김명철씨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축구를 보기로 했던 김씨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김씨는 여자친구에게는 이별 통보를, 어머니에겐 빚 때문에 잠적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긴 뒤 소식이 완전히 끊겼다. ━약혼녀·모친에게 남긴 문자 한 통…실종 아닌 가출?━키 185㎝ 훤칠한 미남이었던 김명철씨는 2년간 사귄 여자친구 A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기업연수회 이벤트 진행자로 일하던 김씨는 A씨 친구 이모씨가 강사 자리를 소개해 주겠다고 해 12일 오후 4시쯤 그를 만나러 갔다. 미팅 후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로 했던 김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A씨는 이씨를 찾아갔다. 이씨는 오후 5시쯤 김씨를 만나 7시쯤 헤어졌다며 동석한 최모 실장이 김씨를 마음에 들어 하는 등 미팅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그날 밤 A씨는
2015년 6월 11일. 아내와 중학생, 초등학생인 두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모씨(당시 48세)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IT기업 임원을 거쳐 연봉 9000만원의 잘나가던 엘리트 강씨는 갑작스럽게 회사에서 잘리자 자신의 처지를 견디지 못했다. 아내에게도 실직 사실을 비밀로 해오던 강씨는 결국 가족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범행을 저질렀다. 잘나가던 엘리트 가장은 하루아침에 가족들을 죽인 살인자가 됐다. ━강남 아파트 자가 살던 강씨, 실직 후 처지 한탄하며 존속살해 계획━ 강씨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명문대 졸업 후 외국계 기업 재무팀에 취직했다. 이후 IT기업에서 상무이사를 보내고 2009년 강남구 대형 한의원으로 이직해 재무 담당 업무를 봤다. 당시 그의 연봉은 9000만원에 달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11억가량에 매입한 서초구 서초동 40평대 아파트에 살았다. 강씨는 외제차를 끌며 아내에겐 매달 400만원을 생활비로 줬다. 강씨의 비극은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인해 시작됐다
1993년 6월10일. 예비군 훈련이 한창이던 경기 연천 포사격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예비군 등 군 장병 20명이 숨졌다. 예비군 창설 이래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남긴 이 사고는 군의 부실한 탄약 관리와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人災)였다. 하지만 군 당국은 책임을 포탄을 취급한 예비군들 부주의로 돌리며 희생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벌였다. ━군 "예비군 담뱃불이 원인"이라더니...━사고는 당일 오후 4시5분쯤 연천군 차탄4리에 있는 육군 제6군단 포 사격장에서 발생했다. 수도군단 포병대대 소속 동원 예비군 503명이 155㎜ 포 사격 훈련을 하는 도중, 고폭탄 1발과 조명탄 2발 등 포탄 3발이 폭발했다. 군 당국은 예비군이 버린 담뱃불이 포탄에 붙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사고 이튿날 국방부 특명검열단 발표 내용은 달랐다. 장병용 국방부 특검 단장은 담뱃불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부인하며 "포탄이 먼저 폭발하고 그 파편에 의해 앞에 있던 장약통도 폭발한 것"이라고
2022년 6월9일. 한창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어야 할 부부에게 비극이 벌어졌다. 40대 남편이 결혼 3주 만에 스무살 어린 아내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 아내는 대체 왜 남편을 살해했을까. ━"결혼만 해주면 다 준다더니…" 거짓말이 부른 참극━부부는 그해 4월 제주도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졌다. 열애 한달 만에 결혼을 결심한 이들은 곧바로 혼인신고하고 살림도 합쳤다. 불화가 생긴 건 결혼 직후부터다. 남편은 아내에게 '결혼만 해주면 호화 주택과 예물, 예금, 자동차 등을 선물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종종 다툼이 벌어졌다. 특히 6월8일 저녁엔 언성을 높여가며 다퉜다. 함께 술을 마시며 잠시 서로 쌓인 오해를 풀기도 했지만, 이튿날 새벽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때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고 생각했고, 결국 해서는 안 될 일을 꾸미게 됐다. 아내는 남편이 술에 취해 잠들기를 기다리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남편을 살해했다. 그는 또 두 시간에 걸쳐
2020년 6월8일 오후 3시.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도로에서 응급환자를 태운 사설 구급차와 택시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급차가 차선변경을 하다 발생한 가벼운 접촉사고였다. 구급차 기사는 택시기사 A씨(당시 31세)에게 "환자 먼저 병원에 모셔다드리고 오겠다"며 명함을 건넸다. 하지만 A씨는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며 막무가내로 구급차의 진로를 막았고,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결국 5시간 만에 숨졌다. ━"너 택시 영업했지?"…의심에서 시작된 비극━A씨는 구급차 이동을 약 11분간 방해했다. 구급차엔 호흡곤란을 겪는 80대 말기 암 환자가 타고 있었고 A씨도 이를 봤지만, 그는 "사고 처리가 먼저인데 어딜 가?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 "가려면 나 치고 가. 때리고 가라고"라며 막무가내로 떼를 썼다. A씨는 구급차 기사에게 "응급환자 아니면 50만원을 달라. 안 주면 민원 넣겠다"는 취지로 협박하기도 했다. 또 "내가 사설 구급차 안 해 본 줄 아냐"며 "불법으로
2020년 6월 7일 새벽 강원도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남편 A씨(당시 나이 42)와 아내 B씨(37)는 아파트 화단에서, B군(14)은 집 안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은 새벽 일찍부터 시작됐다. 7일 오전 5시20분쯤 A씨가 유류용기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약 30분 후 6층 집 안에서는 '펑'하고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력은 대단했다. 베란다 난간은 폭발 당시 충격으로 거의 떨어져 나가 끝부분만 겨우 매달려 있었다. 집 안에서는 각 20L, 5L 1통씩 총 휘발유 2통이 발견됐다. 불은 금방 꺼졌지만 C군이 작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런데 C군의 몸엔 화상 자국만 있는 게 아니었다. 흉기에 의한 상처가 여러 군데 있었다. A씨와 함께 추락한 B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됐지만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현장에 있던 한 소방관은 "눈을 마주친
2023년 6월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 한 마을에서 붉은 돗자리에 싸인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빗물 웅덩이에 반쯤 잠겨 있던 시신의 신원은 인터넷방송 진행자(BJ)로 활동했던 변아영씨(사망 당시 32세)로 확인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돗자리에 묻은 지문으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검거했다. 시신 발견 장소 인근에서 무면허로 병원을 운영한 이 부부는 당초 변씨가 혈청 주사를 맞고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말을 바꿨다. 수사 과정에서 성폭행 의혹도 제기됐다. 사망 40여일 만에 부검이 이뤄졌지만 시신 부패가 심해 구체적인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발생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날 병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여전히 미궁이다. ━변씨는 왜 '그 병원'에 갔을까…진술 번복한 中부부━아프리카TV(현 숲)·유튜브 등에서 10년간 BJ로 활동했던 변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6만명에 달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였다. 그는 2023년 3월 SNS에 "BJ 활동 청
'탱크맨(Tank Man)' 1989년 6월 5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 장안대로에 줄지어 들어서던 전차 부대를 막아선 '한 남성'이 있었다. 평범한 흰 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은 이 남성. 진로를 막힌 탱크가 방향을 바꿨지만 이 남성도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탱크가 잠시 멈춰선 사이, 이 남성은 다른 사람들에게 끌려갔다. 짧은 순간 이었지만 이 장면은 외신 카메라에 담겨 전 세계에 알려졌고, 그에겐 '탱크맨'이란 별명이 붙었다. 이날은 '천안문 항쟁(톈안먼 민주화운동)'의 마지막 날이었다. 하루 전인 6월 4일 새벽 중국 인민해방군은 탱크와 실탄을 앞세워 천안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사망자 수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241명이었지만, 국제기구와 인권단체들은 최대 3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런 가운데 탱크맨의 이 같은 행동은 중국인들과 세계인들의 뇌리에 박혔다. ━대학생들에게 총구를 겨눈 전차 부대━천안문 항쟁은 1989년 4월 15일 개혁
2019년 6월 4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고인 김성수(당시 30세)가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가 입은 자상은 얼굴과 목에 집중돼 있었다. 손은 흉기를 방어하다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찢어졌다. 일면식 없는 아르바이트생과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김씨에게 내려진 판결에 유족은 "얼굴만 30번 넘게 찔렀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소한 다툼으로 살해…흉기로 80번 찔렀다━일요일이었던 2018년 10월 14일 아침, 김씨는 남동생이 있던 서울 강서구 한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PC방에 들어왔다. 동생 옆자리에 앉은 김씨는 아르바이트생이던 피해자 A씨(당시 20세)에게 "자리가 너무 더럽다"며 청소를 요구했다. A씨가 자리를 치워줬음에도 김씨는 계속해서 시비를 걸었다. 게임에서 지자 1000원을 환불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A씨가 점장과 얘기해 보겠다고 거절하면서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다. 김씨 동생은 "아르바이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