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오늘
과거의 오늘, 뉴스가 전한 다양한 사건과 감동의 순간들을 되짚어봅니다. 사회, 문화,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았던 이슈와 인물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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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95 건
2022년 12월8일. 자신의 친딸을 죽인 혐의로 법정에 선 64세 여성 이모씨가 "딸과 같이 갔어야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씨는 38년간 간병해온 딸을 자기 손으로 살해했다. 이날 법정에서 검찰은 징역 12년 형을 구형했다. 이씨는 "저는 나쁜 엄마가 맞다"며 오열했다. 피해자의 동생이자 이씨의 아들은 선처를 구했다. 그는 "엄마는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누나에게서 대소변 냄새가 날까 봐 매일 깨끗하게 닦아줬다. 다른 엄마들처럼 옷도 이쁘게 입혀주면서 키웠다"며 "우리 가족이 엄마를 모시고 살면서 지금까지 고생하며 망가진 엄마의 몸을 치료해 드리고 싶다"라고 진술했다. ━◇친딸 살해한 엄마, '38년' 뇌병변 딸 병간호 견뎠는데…'대장암' 3기 판결에 무너져━ 이씨는 26세의 나이에 딸을 얻었다. 딸은 첫돌 무렵 뇌병변 1급과 지적장애 1급 진단을 받았다. 딸은 평생 누워 지내야 했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이씨는 딸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것부터 식사와 목욕 등 모든 것을 책임져야 했다. 이씨의 남편은 생계를 위해 전국의 건설 현장을 떠돌았다.
2007년 12월 6일. 강화도에서 경계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해병대 대원 2명이 차량과 흉기로 공격당한 뒤 총기를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한 대가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황산도 초소에서 경계 근무 후 부대로 돌아오던 해병대원 2명을 덮쳤다. 입대 7개월 차였던 박 일병은 도로 옆 갯벌로 떨어졌고, 전역을 2개월 앞둔 이 모 병장은 도로에 쓰러졌다. 대원들을 친 차량 앞면에는 충돌 시 9배 더 큰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캥거루 범퍼'라는 구조물이 달려있었다. 이 차량은 차에 치인 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두 사람을 향해 되돌아왔다. 차량 운전자는 차량을 세운 뒤 내려 쓰러진 이 병장에게 다가왔다. 이 병장이 곧바로 총을 겨누자 운전자는 "미안하다, 어디 다친 데는 없나. 단순 교통사고다"라며 안심시키고는 돌변해 흉기를 휘둘렀다. 두 해병대원을 노린 건 조영국(당시 35세)이었다. 조씨는 주머니에서 길이 약 25㎝의 흉기를 꺼내 이 병장을 향해 휘두르며 이 병장이 가진 K2 소총을 빼앗으려 했다.
2022년 12월 5일.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굶겨 심정지에 이르게 한 30대 친모 A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A씨 아들은 생후 4개월 당시 분유를 먹다가 토했다. A씨는 아기가 먹던 분유를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했고 이후 5개월간 분유 대신 보리차와 이온 음료, 뻥튀기 등만 먹이며 제대로 된 식사를 주지 않았다. A씨는 아기를 굶긴 것뿐만 아니라 국가 지정 필수 예방접종 주사도 5차례 접종하지 않았다. 영양 결핍과 탈수를 겪던 아기는 결국 같은 해 11월 8일 숨을 쉬지 못하는 등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A씨는 아기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도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아 심정지에 이르게 했다. 당시 37세였던 A씨의 사회연령은 14세 수준이었다. 사회연령은 사회적 능력이 발달한 정도를 측정해 매기는 나이다. A씨 지인이 발견할 때까지 4시간 이상 방치된 아기는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를 살펴본 의료진은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의료진을 통해 발육 상태와 탈수, 영양실조 증상을 확인하고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2014년 12월 4일 오후 1시쯤. 경기 수원시 팔달산에서 한 등산객이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봉지 안에는 신장을 제외한 장기가 모두 사라진 몸통 시신과 목장갑이 들어 있었다. 시민 제보로 검거된 범인은 중국 국적 박춘풍(당시 55세)이었다. 동거녀였던 피해자 김모씨(당시 48세)의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는 결국 찾지 못했다. ━"동생과 연락이 안 돼요"…토막 시신과 DNA 일치━등산객이 발견한 시신 상태는 처참했다. 피 빼는 작업을 한 듯 봉지 안에 혈흔이 없었고, 목장갑이 함께 들어 있었다. 주택가와 가까워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산에 토막 시신이 버려진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경찰은 시신 발견 장소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인근 CC(폐쇄회로)TV에서도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을 확인할 수 없었다. 시신이 훼손돼 피해자 신원 특정도 쉽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혈액형 A형인 30대 여성'으로 추정할 뿐이었다.
38년 전 오늘인 1987년 12월3일. 평화롭던 서울 강동구 삼전동(현 송파구 삼전동) 주택 앞에서 끔찍한 유괴 사건이 벌어졌다. 유괴 살해범 함효식(당시 25세)은 이 집에 살던 원혜준양(6)을 유괴한 뒤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냈다. 그러나 유괴 다음 날 혜준양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듬해 사형에 처해졌다. 당시 혜준양을 찾기 위해 온 국민이 마음을 모으고 전두환 당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지만 혜준양은 끝내 43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500만원 보내라" 가족에게 협박 전화━1987년 12월3일 오후 12시30분쯤 삼전동 집 앞에서 혜준양이 함효식에게 유괴당했다. 함효식은 아이를 유괴한 다음 날 살해했는데 이후 혜준양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몸값 500만원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아이가 살아있는 듯 꾸민 것이다. 혜준양 아버지는 딸을 찾기 위해 함효식이 요구한 돈을 모두 보냈는데 이후에도 혜준양 소식은 알 수 없었다. 함효식은 이 중 250만원을 빼간 뒤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지불 정지를 풀라며 다시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다.
2021년 12월 2일, 전북 전주. 이혼한 전처의 집에 들른 50대 남성 A씨가 말다툼 끝에 30대 의붓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의 발단은 단 한마디 '말'이었다. A씨는 분노를 참지 못했고, 평범한 가정은 돌이킬 수 없는 참극으로 무너졌다. 택시기사로 일하던 58세(사건 당시) 남성 A씨는 두 번째 부인 B씨와의 이혼 소송에서 패소했다. A씨는 아내 B씨와 2012년 재혼 후 7년간 함께 살았지만 불화가 계속됐고 2019년부터 별거를 하고 있었다. 이혼 소송으로 지쳐있는 A씨에게 불운이 겹쳤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B씨와 공동명의로 갖고 있던 집도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 A씨는 "이제 인생이 끝났다"는 말만 반복하며 자포자기 상태였다. 사건 당일은 A씨가 자신의 짐을 가지러 B씨가 살던 집으로 찾아간 날이었다. 2021년 8월 7일 오전 10시45분. 이혼 소송이 마무리 되고 B씨의 집에선 이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B씨의 딸 C씨(사건 당시 33세)는 어머니 집에서 가전제품을 챙기러 왔다가 A씨와 마주쳤다.
2023년 12월 1일. 대구 북구에서 귀가하는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를 말리는 남자친구를 흉기로 공격해 영구 장애를 입힌 남성 A씨(30)가 1심에서 징역 50년을 선고받았다. 국내 사법상 최장기 유기징역이다. 하지만 2심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A씨가 피해자를 위해 1억원을 형사 공탁한 점 등을 이유로 형량을 절반 가까이 줄인 징역 27년을 선고했다. 이 사건으로 피해 여성은 손목 신경이 손상됐고, 남자친구는 사회 연령 만 11세 수준으로 살아가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달 기사인 척하다 문 닫히기 직전 침입…피해자들 중상━사건은 2023년 5월 13일 토요일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씨는 대구 북구에서 배달 기사 복장으로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원룸 건물로 들어가는 피해자 B씨(24)를 발견하고 뒤쫓기 시작했다. A씨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B씨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그는 현관문이 닫히기 직전 침입한 뒤 미리 챙겨온 흉기를 꺼내 B씨 손목을 베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9년 전인 2016년 11월 30일 새벽 2시8분쯤 대구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1지구와 4지구 사이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화마는 4지구로 옮겨간 뒤 건물 1층을 모두 태우고 2~3층까지 번졌다. 4지구에는 한복과 침구류, 원단 등을 판매하는 점포가 밀집돼 있던 탓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했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장비 97대와 인원 75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칸막이가 없는 개방형 전통시장 특성상 불이 급속도로 확산돼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점포가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지켜본 시장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굴려야 했다. 상인 대부분이 겨울용 옷과 이불, 원단 등을 잔뜩 준비해 놓은 상태여서 피해가 컸다. 30년 넘게 시장에서 장사를 했다는 60대 할머니는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건물을 바라보며 말없이 눈물을 훔쳤다. 70대 가방판매점 상인은 "전 재산이 저기에 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소방은 6시간 넘게 화마와 싸워 주불을 잡아냈다. 당국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4지구 내 839개 점포 중 679곳이 잿더미로 변했다.
2022년 11월28일. 이른바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 이하경(현재 45)이 뉴질랜드에 송환됐다. 이씨는 2018년 6~7월쯤 당시 9살 딸과 6살 아들을 약물 과다복용으로 살해하고 여행 가방에 넣어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 창고에 버려둔 채 한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두 아이 시신은 4년이 지난 2022년 8월11일 세상에 드러났다. 오클랜드 파파토에토에 지역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임대료가 미납된 창고 물품을 경매로 구매했다가 발견한 것이다. 이 가족은 물품을 배송받자마자 악취와 심한 냄새가 나자 그 자리에서 가방을 열었고 검은 봉투에 쌓여있는 시신을 보게 됐다. ━"내가 안 했다" 외친 범인…판사 무반응━ 현지 수사당국은 두 아이 친모가 이씨인 것과 그가 2018년 7월 한국으로 입국한 것을 확인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대한민국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보냈고 서울고등검찰청은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 주거지를 압수수색, 2022년 9월15일 새벽 1시 이씨를 울산광역시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2019년11월27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한 재판에서 40대 남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새벽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22명의 사상자를 낸 안인득이다. 평범한 새벽을 순식간에 공포로 뒤바꾼 이 일은 한국 범죄사에서 최악의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공포로 뒤바뀐 아파트…이유 묻자 "살기 싫어서"━2019년 4월17일 오전 4시25분쯤. 경남 진주 소재 한 아파트에서 안인득(당시 42세)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다. 그 뒤 그는 칼 2자루를 가지고 집 밖으로 나와 비상계단에서 대기했다. 이후 불길을 피해 계단으로 나오던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주민 5명이 사망했으며 13명이 상해를 입었다. 사망자들은 10대 2명과 50대, 60대, 70대로 모두 여성·미성년자·노인·장애인 등 상대적 약자들이었다. 당시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안인득은 상대방이 덩치가 큰 남성일 때는 노려보기만 했을 뿐 공격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인득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사건 당일 4시50분쯤 체포됐다.
지난해 11월26일 오전 11시30분쯤 광주 광산구 동광산 나들목 100m 앞 도로에서 "차량이 가드레일과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차 안에서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는 50대 부부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 A씨는 숨졌고, 운전석에서 발견된 아내 B씨도 의식불명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흉기 1점을 발견했다. 사고 현장에 제3자가 개입한 정황이 없어 경찰은 부부 사이에서 벌어진 일로 추정했다. 그러나 상황을 진술할 유일한 당사자인 아내 B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데다 차량 내부 부착된 블랙박스는 음소거로 녹화돼 부부간 대화를 파악할 수 없었다. 유족과 주변인 조사에서도 부부 갈등이나 가정 문제 등이 파악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전남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 부부는 남편 A씨가 재활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던 광주 북구 모 대학병원에서 나와 거주지 방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다만 병원으로부터 정식적인 외출 허가 등은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25일. 선임들과 함께 강원 홍천군 아미산을 오르던 김도현 일병(당시 19세)이 비탈길에서 굴러떨어져 크게 다쳤다. 선임들은 한참 만에야 그를 발견했지만 "내부 보고가 먼저"라며 119 신고를 미뤘다. 뒤늦게 도착한 군 헬기 역시 산림청 헬기를 쫓아내기 바빴다. 군이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김 일병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결국 구조를 포기한 군 대신 소방 헬기가 투입됐으나 김 일병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고 책임자들은 업무상 과실치사죄로 조사받았을 뿐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 ━중사 대신 투입된 운전병…발목 다치자 김 일병에 짐 떠넘겨━사고 당일 오전 10시쯤 육군 제20기갑여단 53포병대대 소속 김도현 일병과 같은 생활관 상병 1명, 운전병 상병 1명(이하 운전병), 인솔자 이모 하사 1명, 현장 지휘관 홍모 중사 1명까지 총 5명이 아미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이날 훈련은 북한 침투를 대비해 산 정상에 통신 장비를 설치하는 훈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