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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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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삼성디스플레이 2단지 공사 현장. 지난해 10월 삼성이 13조1000억원의 투자를 발표한 이곳은 차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핵심부지다. 2025년 완공을 앞두고 ‘클린룸(청정시설)’으로 추정되는 일부 디스플레이 제조 건물은 이미 외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탕정면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33기의 초대형 크레인은 서로 닿을 듯 아슬아슬하게 강철골조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국내에서 단일 면적당 크레인 밀집도가 이만큼 높은 공사현장은 드물다. 숨돌릴 틈 없이 움직이는 크레인은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堀起·일어섬)를 꺾으려는 한국 디스플레이의 각오를 대변하는 듯했다. ━Q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공사 현장은 '철통 보안'━ 축구장 300개(210만㎡) 넓이와 맞먹는 2단지 현장을 둘러싼 4~5m 높이의 철제펜스와 곳곳에 붙은 붉은 글씨의 '드론 촬영 금지', '삼성디스플레이 사유지' 문구는 중국 업체들의 혹시 모를 염탐
"이 배가 지난주 명명식을 한 HMM의 '알헤시라스'호입니다. 길이만도 400m에 이르다보니 선미에서 선수까지 가는데도 한참이 걸립니다." 30일 새벽 2시, 2만4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대분)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알헤시라스호가 부산을 떠나 84일간 여정을 시작했다. 앞서 29일 오후 HPNT(현대부산신항만) 4부두 선착장에서 마주친 알헤시라스호의 크기는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선미에서부터 선수까지 걸어가는데만 10여분 가량 걸릴 정도로, 움직이는 선박이라기보다는 마치 하나의 거대한 건축물을 보는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실제로 HMM에 따르면 알헤시라스호를 수직으로 세웠을 때 높이는 아파트 133층 높이에 맞먹는다. 에펠탑(300m), 63빌딩(264m)보다도 높은 셈이다. 갑판의 넓이는 축구장의 4배 이상이며 높이 또한 33.2m에 달해 다른 선박들을 압도했다. HPNT 관계자는 "보통은 선원들이 선박에 오를 수 있는 사다리를 선박의 상단과 이어지도록 설치하는
지난 24일 전북 익산 두산퓨얼셀 수소연료전지(이하 연료전지) 생산 공장. 로봇팔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분리판과 아노드(anode·양극), 캐소드(cathode·음극)를 차곡차곡 쌓았다. 연료전지의 핵심인 '셀스택'은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공정 자동화를 통해 이렇게 만들어졌다. 익산 공장은 세계 최대 발전용 연료전지업체로 올라선 두산퓨얼셀의 심장 격이다. 연간 약 15만 세대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최대 74MW(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를 만든다. 2017년 준공된 익산 공장을 발판으로 두산퓨얼셀은 400MW 이상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수주했다. 정병현 두산퓨얼셀 익산공장장은 "생산효율화를 통해 생산능력을 90MW로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연료전지 수요확대 대비 차원이다. 2015년 약 200억원에 불과하던 두산퓨얼셀 매출은 지난해 2000억원대로 늘었고, 올해는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지 6년여 만에 매출 규모가 25배 가량
경기 남양주시의 탁 트인 공간에 자리잡은 인테리어·건축자재 전문매장 ‘에이스 하드웨어’(ACE Hardware) 퇴계원점에서는 미국에서나 볼 법한 대형매장 분위기가 났다. 멀리서도 단층짜리 빨간 건물이 한눈에 보였다. 최근 찾은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은 유진그룹 계열사 이에이치씨(EHC)가 운영하는 건자재전문점이다. 기존 도심형 지점들과 달리 한적한 교외에 마련된 첫 번째 매장이다. 서울에서 외곽순환도로 퇴계원IC(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았다. 대지면적 3876.4㎡(1170평), 매장면적 1383.6㎡(420평)로 대규모고 매장 전면의 주차장은 50대 이상 수용 가능하다. 에이스 하드웨어 퇴계원점 기획부터 참여한 박상영 점장은 "도심형 매장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대량 구매고객인 법인·개인사업자를 위해 교외 매장을 선택했다"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단기간 소비량이 많은 특성에 맞춘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매장으로 들어서자 프로고객(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킨 편이라 3~4월 내내 주말에도 집에만 콕 박혀있었어요. 오랜 만에 밖으로 나오니 해방된 기분이네요." (59세 주부 정모씨)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이후 첫 주말인 26일 오후, 서울의 대표 상권인 명동은 어느새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올 초 코로나19 확산 후 텅 비었던 명동 거리는 물론 백화점·식당·카페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안은 마스크를 쓴 채 쇼핑하는 고객들로 붐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없지만, 내국인 고객의 방문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럴 때 일수록 더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등 철저한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던 유통·외식 업계는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는 이른바 '보복 소비' 현상이 나타날지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명동에서 만난
"마스크 내려 주시고요. 불지 않으셔도 됩니다." "와, 이걸로 측정돼요?" 20일 밤 9시40분부터 경기 광주시 역동삼거리에서 진행된 음주단속은 기존과 달랐다. 숨을 불지 말라는 경찰의 설명에 운전자들은 당황했다. ‘비접촉식 감지기’를 이용한 시범 운영 첫날 머니투데이가 동행했다. 경찰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숨을 불지 않아도 운전자 주변 공기의 알코올을 감지하는 ‘비접촉식 감지기’를 개발했다. 감지기를 켠 상태에서 운전자로부터 약 30cm 떨어진 곳에 5초간 두기만 해도 음주가 감지되면 램프가 깜빡이고 경고음이 나온다. ━창문 열고, 공기청정기 틀면 된다?...'껌'에도 반응한 음주 감지기━ 음주단속 팻말이 보이자 운전자는 창문을 내리고, 숨을 불어넣을 준비를 했다. 미리 '후, 후'하고 숨 부는 연습을 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음주단속 경찰이 셀카봉 같은 막대에 설치된 ‘비접촉식 감지기’를 창문 너머로 밀어 넣으면 끝이다. 한 운전자는 "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한 4·15 총선의 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든 지난 16일 오전 2시. 모두가 잠든 새벽에도 서울 양재동 쿠팡물류센터 앞은 길게 늘어선 수십여 대의 차량들로 붐볐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부터 세단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자가용 안에서 대기하고 있는 이들은 '쿠팡 플렉스(Flex)'에 참가한 '일일 쿠팡맨'들. 기자도 부랴부랴 대열에 합류했다. 늦은 밤 '클릭' 한 번의 수고로움으로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원하는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세상이다. 적어도 한국에선 산타클로스가 설 자리가 없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배송 시스템 덕분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사재기 광풍에 휩쓸릴 때, 이른바 'K-배송'은 한국을 사재기 없는 질서정연한 사회로 만들었다. 전염병의 공포까지 '셧다운'한 새벽배송을 직접 체험하러 나선 이유다. ━어제는 구매자, 오늘은 쿠팡맨 정교한 시스템 속 '긱 이코노미' ━쿠팡 플렉스는 쿠팡이 24시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종로 귀금속 시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휘청이고 있다. 가뜩이나 금값이 크게 올라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마저 뚝 끊기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도·소매 뿐만 아니라 제조·유통, 감정업체 등 업종를 가리지 않고 침체 된 분위기가 역력했다. ━매출 50% 급감…제조업체 90% 단축근무━20년 넘게 종로에서 판매업을 운영한 A대표는 "매출이 전년 대비 50% 넘게 떨어졌다. 방문이나 문의는 60~70% 넘게 줄었다"며 "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귀금속 제조·가공업체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공임의뢰가 뚝 떨어진 가운데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밀집한 500여개 관련 업체 중 90% 가량이 지난달부터 주 3~4일만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은 2~3명씩 공임 인력을 쓰기 때문에 휴업이 낫다고 판단한 것
# 서울 양천구 A 초등학교 앞 도로. '어린이 보호구역'인 이 곳의 규정 속도는 시속 30km다. 하지만 도로 위쪽에 설치된 과속측정계엔, 규정속도를 훌쩍 뛰어 넘는 차들이 쌩쌩 달렸다. 시속 30~40km는 그나마 양반이고, 시속 50~60km로 달리는 차들도 자주 보였다. 이 곳은 물론, 초등학교를 둘러싼 도로 세 곳 모두 '과속단속카메라'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민식이법(가중처벌 및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이 지난달 25일 시행된 후 3주가 다 됐지만 어린이보호구역 교통 안전은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과속하는 차량이 자주 보였고, 불법주정차 차량도 다수 발견됐다. 하지만 이를 적발할 수 있는 과속단속카메라 설치가 안된 곳이 대부분이었다. 이와 함께 어린이보호구역임을 보다 명확히 알리는 것도 더 필요해보였다. ━시속 30km? '과속카메라' 앞에서만…━ 13일 오후 서울 강서·양천구 일대 초등학교 5곳을 돌며 '어린이보호구역'을 살펴봤다. 민식이법이 시행
#코로나19(COVID-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인 10일 정병욱(29)씨는 모처럼 영종도 드라이브에 나섰다. 목적지는 현재 휴관 중인 'BMW 드라이빙 센터'. 정씨는 코로나19로 문을 열지 않는 이 센터를 왜 찾은 걸까? 사람들과 접촉 없이 내 'BMW'를 타고 트랙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세이프티 스루'(Safety Thru)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어서다. BMW코리아가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비대면 여가 활동'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박진감 넘치는 트랙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이다. BMW와 미니(MINI)를 소유한 차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세이프티 스루는 국내 곳곳에서 활용되는 드라이빙 스루 방식을 차용했다. 별도 접촉 없이 안전하게 자신의 차량으로 트랙 주행을 체험할 수 있다. 기존의 트랙 주행 프로그램은 센터에서 준비한 차량만으로 해야 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BMW와 미니를 보유한 모든 차주에게 트랙을 개방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대통령의 구두'로 잘 알려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도 한파를 몰고 왔다. 지난 7일 찾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일대 수제화 업체들은 갑자기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에 한숨을 몰아쉬었다. ━文 대통령 내외가 찾은 수제화, 고사위기━코로나19는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구두로 유명세를 탔던 수제화 업체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시 수제화 명장 1호로 문 대통령의 구두를 직접 만든 유홍식 드림제화 대표는 "하루하루 깔딱 숨이 넘어갈 정도"라고 털어놨다. 50년 넘게 수제화를 제작한 전태수 JS슈즈디자인연구소 대표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 넘게 떨어졌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 대표는 김 여사의 버선코 구두를 제작한 성수동 수제화 3대 장인 중 한 명이다. 전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힘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매월 임대료 내기도 어렵다. 판매 직원도 두기 힘들어서 2층 공장에
지난 6일 찾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북촌한옥마을 일대와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 상권은 생기 잃은 기색이 역력했다.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손꼽혔던 서울 강남·북 주요 상권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두 상권은 화려했던 과거를 잊은 듯 침체 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임대료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남겨진 상인들의 고통은 더욱 컸다.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 현상)으로 몸살을 앓았던 곳들이지만 임대료 변화는 없었다. ━텅텅 빈 '삼청동·북촌', 매출 70% 넘게 빠져━삼청동과 북촌 한옥마을등 일대는 특색있는 상점들이 한옥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분위기로 국내·외 관광객들에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엔 빈 상점이 늘고 있다. 중심상권인 삼청동 주민센터에도 문을 닫은 상점이 많아 적막함까지 느껴졌다. 식당이나 의류, 잡화 등 업종을 가리지 않았다. 맛집으로 소개됐던 가게도 문을 닫아 문앞에 찾아가지 않은 우편물들이 쌓여있었다. 인접한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