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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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도착한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 공항에서 나오자 ‘아스타나 엑스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화려한 안내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초원의 나라’답게 바람에너지를 형상화한 엑스포 엠블럼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차를 타고 10여분을 달려 엑스포장에 도착했다. 커다란 물방울 모양의 주제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엑스포의 주제는 석유·가스 등 화석에너지가 고갈된 이후의 ‘미래에너지(Future Energy)’. 주제관은 2050년 마지막 남은 석유 한 방울을 형상화했다. 카자흐스탄은 주기율표에 ‘멘델레예프 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원소자원이 매장돼 있는 자원부국.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도 각각 세계 11위와 7위다. 자원부국이 역설적인 미래에너지를 주제로 선택한 것은 최근 고민과 맞닿아 있다. 카자흐스탄은 천연자원 수출로 가파른 경제성장을 일궈냈는데, 최근 저유가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나아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2일 오후 2시 인천시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 정문 앞. 50만평을 둘러싼 거대한 방음·방호벽을 마주하니 수도권에서 유일한 정유·석유화학 공장에 온 것이 실감이 났다. "130억원을 투자해 만들었습니다. 처음 공장을 세웠을 때는 도심이 아니었는데 아파트 단지가 공장을 둘러싸는 형국이 됐어요. 주민들과 공생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담장에 대한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정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가니 육중한 철탑들과 팔을 뻗은 듯한 파이프라인들이 펼쳐졌다. 국내 3번째 정유공장으로 시작해 48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의 무게감이 피부로 느껴졌다. "여기가 1공장입니다. 1971년에 만든 공장이에요." 관계자가 가리킨 곳에는 다소 낡아 보이는 정유공장이 우뚝 서 있었다. 당시에는 SK인천석유화학이 아닌 경인에너지개발(주)이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석유 수출은 꿈도 못 꾸던 시절, 미국 정유사인 유니언오일과 한국화약이 합작해
8일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20여분을 가니 지축역에 도착했다. 지축역 주변은 아직까지 허허벌판이었다. 역 주변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몇몇 사람만 있을 뿐 어떤 편의시설도 보이지 않았다. 도로 초입은 ‘고양지축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공사 사업부지로 관계자 외 출입을 금한다’는 큰 안내판이 지키고 있었다. 지축 사업부지에서 바로 보는 전망은 좋았다. 북한산 자락과 은평뉴타운의 아파트단지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축지구는 같은 고양시 덕양구 내에서도 향동·삼송지구 등과 비교하면 가장 개발이 늦은 곳이다. 방문 당시엔 작은 시골마을 모습 그대로였다. 주변에 북한산, 노고산, 창릉천 등이 있어 쾌적했다. 지축지구는 공공주택지구로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일대 119만㎡ 부지에 총 8600가구가 들어선다. 올해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반도건설, 중흥건설 등 2500여가구의 분양이 예정됐다. 대우건설이 이달 B4블록에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852가구를 공급하면서 포문을 연
7일 찾은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역 주변 곳곳에서 건물들이 올라가 택지개발지구임을 실감케 했다.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원흥역 주변을 포함, 507만11㎡의 면적에 총 2만2128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이다.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동산동·오금동·원흥동·용두동·대자동·지축동 일원이 포함된다. 역에서 약 10분을 걸어가니 신세계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이 눈에 들어왔다. 비가 내렸지만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는 8월 문을 여는 이곳은 축구장 50배 면적에 95개 전국 맛집과 500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대형쇼핑몰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이은 두 번째 지점으로 서울과 경기 서북부지역 쇼핑족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역세권을 낀 대규모 택지개발사업과 함께 흔히 '몰세권'이라 불리는 대형쇼핑몰 호재까지 더하면서 삼송역 주변 아파트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5년 입주한 '삼송2차아이파크'는 84.74㎡(이
#경기 서북부지역의 택지개발지구가 인기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고 편의시설도 속속 들어서면서 새로운 주거지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중에서도 삼인방으로 불리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향동지구, 삼송지구, 지축지구를 순서대로 짚어봤다. 지난 5일 찾은 덕양구 향동동에 위치한 향동공공주택지구. 몇몇 단지 아파트의 공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아직까지는 전체적으로 황량했다. 아직은 빈 공터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전체 117만8377㎡ 부지에 앞으로 총 799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향동지구는 고양시와 서울시 경계지역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추진하는 공공주택사업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업 추진이 어려웠으나 2014년 호반건설이 대행개발 사업자로 나서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대행개발은 건설업체가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대신 공사비의 일부를 토지로 지급받는 방식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이뤄져 2019년 2월에 입주가 시작된다. 위치상으론 북쪽
"트롬 트윈워시는 11초마다 1대씩 생산됩니다. 24인치 소형 세탁기는 8초에 1대꼴로 훨씬 빨리 만들죠." 지난달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LG전자 창원2공장에서 만난 정나라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 차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세탁기 생산라인이 140% '풀가동' 중이라며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2공장에서는 세탁기와 건조기, 스타일러(의류관리기) 등 LG전자만의 인버터 DD(Direct Drive)모터가 탑재되는 '트롬'(TROMM) 제품군이 모두 여기서 생산된다. 올 들어 트윈워시와 건조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 30%, 스타일러는 무려 150% 이상 폭증했다고 한다. 이 중 LG전자의 간판 프리미엄 제품인 트윈워시 생산라인 근무자 560명이 하루에 찍어내는 제품 규모는 1만5000대. 매일 5톤 트럭 950대가 40분 거리에 있는 부산항으로 나르면, 전 세계 180여 개국에 수출된다. LG전자가 1분기에 '백색가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지난 22일 오후 2시30분 인천신현고 복도. 쉬는시간 종이 울리자 교실 밖으로 나온 학생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음 수업을 받을 교실로 이동하기 위해서다. 듣고싶은 수업을 직접 신청하는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시간표가 다르다보니 동선도 제각각 엇갈렸다. 일부는 복도 곳곳에 설치된 사물함에서 다음 수업에 필요한 책을 가져가기도 했다. 학생들은 신용카드 크기만한 이름표와 함께 과목별 교실 호수가 적힌 시간표를 목에 걸고있었다. 2학년 한호은양은 이날 1교시에 들었던 '화학과제연구' 생각에 골몰하고 있었다. 화학과제연구 과목은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 한 학기동안 실험하고 보고서를 쓰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양은 "치약을 활용한 해충박멸법에 대해 연구 중"이라며 "오늘은 다른 종류의 치약들을 발라 개미를 풀어놓고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실험에 필요한 개미 등은 본인이 미리 인터넷 서핑을 통해 찾은 판매 사이트 링크를 선생님에게 전달해 구입했다. 쉬는시간
22일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나와 약 2분을 걸으니 대로변에 울타리가 높게 쳐진 ‘수색4구역’ 공사현장이 나왔다. 공사현장을 끼고 주변에 공인중개소가 빽빽이 들어섰다. 낡고 조용한 주택가 사이로 새로 들어선 부동산중개업소가 시장의 관심을 가늠케 했다. 서울 상암동 옆동네 ‘수색·증산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은평구 수색·증산동 일대 총 79만2985㎡ 면적에 총 1만301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수색·증산뉴타운은 수색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증산역을 끼고 개발되는 뉴타운 지역으로 서울에서 보기드문 ‘스리 역세권’ 개발단지란 점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높다. 가장 먼저 신호탄을 쏘아올린 곳은 수색4구역이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이곳에 최고 25층의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 총 1192가구 중 45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뉴타운으로 지정된 2005년 이후 12년 만의 첫 분양단지다. ‘수색4구역’ 공사현장 옆으로는 수색6구역 관리처분인가를 축하하는 현수막
#유럽 자동차기업 오펠(opel)은 지난해부터 '인시그니아'의 일부 모델에 한국GM 보령공장에서 생산되는 6단자동변속기(GF6)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기존 일본 아이신의 변속기보다 보령공장의 GF6가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한국GM 보령공장에서 생산되는 변속기에는 '보령미션'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2007년 첫 출시한 1세대 GF6 모델에 국내 지형과 운전자 특성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면서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보령미션'은 옛말이다. 현재 보령공장에서 생산한 3세대 GF6는 글로벌 GM의 자랑이다. 지난 19일 방문한 공장 한편에는 GM 등에서 인증한 수많은 품질인증서와 수상한 상장으로 가득했다. 보령공장은 GM으로부터 2014년 양산품질지수 최고등급인 4단계(BIQ Level 4)를 획득하고, 2015년 ‘고품질 공장상’을 수상했다. 보령공장을 총괄하고 있는 박석곤 본부장은 "완벽한 자동 6단변속기를 생산 중이라고
구글 개발자행사 '구글 I//O'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타운' 사잇길로 자전거들이 쉴 새 없이 오갔다. 구글타운은 구글 본사 건물들이 밀집된 지역을 말한다. 구글 직원들은 파랑 빨강 노랑 초록 등 구글 로고를 상징하는 색상이 각각 손잡이와 바퀴, 안장 등에 한 자리씩 차지한 장난감 같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 "여기서부터 저 끝까지가 구글타운이에요." 2009년부터 이곳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동휘 구글 매니저가 가리키는 손끝은 저 멀리 산등성이를 넘어서고 있었다. 평지이긴 하지만 걸어서 다니기에는 건물과 건물간 거리가 제법 멀다. 이곳에서 구글러(구글 직원)들이 자전거를 애용하는 이유다. 건물 곳곳에 세워진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자전거를 타고 옹기종기 이동하는 구글러들을 보고 있자니 회사라기보다 대학 캠퍼스 같았다. 이 곳은 구글캠퍼스로도 불린다. 구글이 탄생한 곳도 본사에서 몇 킬러미터(㎞) 정도 떨어진 스탠
지난 11일 찾은 경상북도 영주 SK머티리얼즈 공장. 정문을 지나 빽빽하게 들어선 회색 원통 모양의 거대한 저장탱크들을 비집고 언덕을 오르자 공장 한켠에 삼불화질소(NF3) 증설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NF3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증착 과정 중 챔버 안을 깨끗히 청소하는데 쓰인다. 이제 터를 닦고 철제구조물을 땅 위에 설치하는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이곳은 SK머티리얼즈에겐 첫발을 내디뎠던 역사의 현장이다. 1982년 설립된 전신 대백물산은 여기서 텔레비전 브라운관 연마제 공장을 짓고 첫 사업에 뛰어들었다. 브라운관이 시들해지자 배터리 음극화 물질로 사업 방향을 튼 것도, 2001년 처음으로 NF3 국산화에 성공하며 반도체용 특수가스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 자리였다. 지난해 SK㈜로 편입되면서는 다시금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며 꽃을 피울 준비가 한창이다. SK는 1500억원을 투자해 2500톤 규모의 NF3 증설을 결정했다. 반도체 호황을 맞아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차로 50여 분을 달려 일산대교를 지나니 바로 김포시 걸포지구에 도착했다. 멀리서도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드넓은 공터가 한눈에 보인다. 도로를 따라 길게 쳐진 공사 현장 울타리가 단지의 규모를 가늠케 했다. GS건설은 김포시 걸포3지구에 총 4229가구 규모의 '한강메트로자이' 대단지를 건립한다. 올해 입주한 한강센트럴자이(3481가구)에 이어 GS건설이 김포시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다. 오는 19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1·2단지 3798가구(오피스텔 200실 포함) 분양에 나선다. 김포시는 내년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총 길이 23.6㎞에 10개역으로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까지 운행되는 경전철이다. 철도를 이용해 김포공항역까지 갈 수 있고 서울 여의도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마곡, 광화문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서울의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