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김포 걸포지구'…자이 파워 신흥주거지 되나

[르포]'김포 걸포지구'…자이 파워 신흥주거지 되나

배규민 기자
2017.05.12 04:34
김포시 걸포3개발지구. 1~3단지 최고 44층 33개동 총 4229가구로 구성된 '한강메트로자이'가 들어선다./사진=배규민 기자
김포시 걸포3개발지구. 1~3단지 최고 44층 33개동 총 4229가구로 구성된 '한강메트로자이'가 들어선다./사진=배규민 기자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차로 50여 분을 달려 일산대교를 지나니 바로 김포시 걸포지구에 도착했다. 멀리서도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드넓은 공터가 한눈에 보인다. 도로를 따라 길게 쳐진 공사 현장 울타리가 단지의 규모를 가늠케 했다.

GS건설은 김포시 걸포3지구에 총 4229가구 규모의 '한강메트로자이' 대단지를 건립한다. 올해 입주한 한강센트럴자이(3481가구)에 이어 GS건설이 김포시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다. 오는 19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1·2단지 3798가구(오피스텔 200실 포함) 분양에 나선다.

김포시는 내년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총 길이 23.6㎞에 10개역으로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까지 운행되는 경전철이다. 철도를 이용해 김포공항역까지 갈 수 있고 서울 여의도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마곡, 광화문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서울의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인근지역으로 이동하는 '탈서울' 수요 증가로 김포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김포는 지난해 2월 미분양 물량이 2377가구에 달했으나 빠르게 소진되면서 올해 3월 88가구로 뚝 떨어져 2289가구(96.3%)가 줄었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없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GS건설은 걸포지구 대단지 분양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강메트로자이는 김포도시철도인 '걸포북변역' 역세권 단지로 김포공항역까지 4개 정거장 거리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박희석 한강메트로자이 분양소장은 "상담 방문객 중에 김포 거주자가 약 40%를 차지하고 서울 강서구, 일산 서구, 인천 등 기타 지역 거주자가 약 60% 된다"며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고분양가라는 반응도 있다. 한강메트로자이의 분양가는 3.3㎡당 1250만원 안팎이 거론돼 김포 내 최고 분양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인근 걸포2지구에 분양한 '걸포북역 우방아이유쉘'의 분양가는 3.3㎡당 1084만원이었다. 한강메트로자이는 84㎡가 4억~4억5000만원대. 바로 인접해 있는 중대형 단지인 '오스타 파라곤' 84.99㎡와 비교하면 약 1억원 안팎이 더 비싸다.

이와 관련, 박 소장은 "단지 규모와 브랜드의 차이가 크다"며 "역세권에 대단지 랜드마크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단지가 완성되면 걸포지구가 '김포의 신흥 부촌 거주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바로 인접한 '오스타 파라곤'도 김포 내 중대형 단지의 대표적 아파트로서 펜트하우스(200㎡)가 12억원으로 김포 내 최고가다.

투자수요도 꽤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포시 걸포동 소재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서울 공인중개소에 분양권을 사달라는 요청이 있다"며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서 단기투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청약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1순위 자격과 전매제한 강화, 재당첨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걸포지구는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이어서 한강메트로자이는 중도금 1차 납부 전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포시 북변동 소재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단기 투자자들이 올려놓은 분양권을 받아줄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며 "도시철도도 소화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고 차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을 하기에는 교통 체증이 심해 서울 수요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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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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