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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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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경호 기자= 제주국제공항에서 악천후에 따른 항공기 결항 사태에 대응하는 일부 저비용항공사의 대책이 여전히 미흡,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6일 오후 8시30분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로 인해 모든 항공기가 결항됐지만 승객 600여명이 공항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승객 100여명은 아예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가 제공한 매트와 모포를 이용, 제주공항 바닥에서 하룻밤 노숙하기로 결정한 상태이다. 친구들과 함께 제주 여행을 온 김모씨(60·여·경기 안산)는 “저비용항공사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내일 아침에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에 대한 답변을 해당 항공사측이 하지 않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오늘 항공기 출발 시간보다 무려 다섯 시간이나 빨리 공항에 왔는데 와보니 항공기가 결항되고 있었다. 어떻게 이 같은 상황도 문자로 알려주지 않을 수가 있느냐”고 성토했다. 가족들과 여행을 온 이모씨(51·여·인천)는 “
지난 6일 찾은 태백산. 봄이 채 도착하지 않아 아직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장대한 산 등줄기는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백두대간의 허리를 지탱하는 '민족의 영산(靈山)'인 태백산의 기골이 산등성이 마다 그대로 느껴졌다. 산의 기운을 받으며 들꽃이 듬성듬성 핀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니, 머지않아 작은 물줄기가 나타났다. 물줄기의 끝에 자리 잡은 넓이 1~2미터(m)의 작은 샘에서는 맑은 지하수가 올라오고 있었다.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儉龍沼)였다. 하루에 2000~3000톤가량의 지하수가 용출된다는 검룡소는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모습이었다. 한민족의 젖줄인 검룡소 외에도 태백산에는 천년 이상의 제천의식이 이뤄지는 천제단, 백천계곡 등 다양한 문화·자연 경관이 있지만, 도립공원에 머물러 제대로 된 관리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함께 산에 오른 환경부 관계자는 "강원도에서 태백산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은 맞지만, 지자체의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며 "전문 기관인 국
"어젠 잘됐지. 대구도 앞으로 많이 안 변하겠습니까. 지금 시초니까." "전국적으로 더불어(더민주)보다 못나와버리니까. 그정도는 기대 안했거든. 충격이 너무 커가지고 좀 (변화를) 닫을 수도 있어." 대구에서 31년 만에 정통 야당 국회의원이 탄생된 20대 총선 다음날인 14일. 대구 시민들은 대체로 대구의 선거 결과에는 예상했다는 반응인 반면 수도권에서의 새누리당 참패를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13일 열린 총선 결과 대구에서는 수성갑 김부겸, 북구을 홍의락 등 2명의 범야권 후보가 당선됐다. 여권의 텃밭 대구로서는 큰 변화이지만 이들이 워낙 지역기반을 오래 닦아온 데다 해당 지역에 새누리당이 공천을 잘못해 발생한 결과로, '최소한의 변화'란 평이 많았다. 반면 대구 시민들은 서울과 수도권의 정치지형 격변에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전국적으로 123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이 122석을 얻은 새누리당에 앞서며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현실화된 상황. 시민들 사이에는 '대구도 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해야죠. 한 번도 안 빠졌어 나는."(정모씨·80·여) 20대 총선거일인 13일, 대구 지역의 투표소에는 조용하지만 꾸준한 발길이 이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지며 오전엔 거리가 한산했지만 오후 들어 비가 그치며 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쯤 대구 수성구 범어2동 두산위브더제니스 1층 연회실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줄이 문 밖까지 길게 늘어졌다. 투표소 자원봉사자는 "오후에 비가 그치면서 줄이 길어졌다"고 전했다. 대구 수성갑은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의 맞대결로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 이를 반영하듯 투표소엔 엄마 손을 붙잡은 아이들부터 투표소 앞 인증샷을 남기는 20대, 중장년층, 휠체어를 타거나 부축을 받으며 온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은 대구가 38.0%로 가장 낮게 집계됐으나 선거
대전역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충청남도 부여군 조폐공사 제지본부는 '화폐산업의 쌀'로 불리는 이른바 '돈 종이'를 만드는 곳이다. 축구장 35개를 합쳐놓은 크기인 24만8312㎡(약 7만5000평)의 부지 위에 4만6063㎡ 규모로 생산시설, 관리시설, 사무시설 건물이 세워져 있다. 1958년 대전 제지공장에서 출발했다가 1983년 부여공장로 옮겨져 지금까지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돈 종이'는 경북 경산 화폐제조 본부로 보내져 5만원권, 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 지폐 제작에 활용된다. 수표, 여권, 상품권 등에 쓰는 각종 용지도 여기서 만들어진다. 용지에는 은선(隱線, 숨은 선), 은화(隱畵, 숨은 그림) 등 지폐 핵심 보안기술이 덧씌워진다. 박경택 조폐공사 제지본부장은 "위조지폐는 있지만 돈 종이는 위조할 수 없다"며 "제지공정은 화폐 위조방지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목화솜, 20여개 공정 거쳐 24시간만에 돈 종이로 변신 '돈 종이'의 원료는 나
'쏴아아~' 땅 속에서 차가운 물줄기가 하늘을 향해 4~5미터(m) 가까이 치솟았다. 낡은 상수관을 뚫고 나오는 강력한 수압에 사방으로 물이 튀었다. 주변에는 금세 물웅덩이가 생길 정도였다. 한 작업 인부가 클램프를 이용해 상수관을 강하게 조이자 그제야 물줄기가 잦아들었다. 새어나오는 물을 그대로 둘 경우 누수량은 1시간에 5톤(t)에 달할 정도로 양이 상당했다. 지난 6일 찾은 강원 태백시 통동의 한보아파트 단지 입구. 노후 상수도 개선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태백시에는 이 현장과 같은 누수지점이 수천 개 가까이 된다. 현장 감독을 맡고 있는 진종만 한화건설 현장소장은 "이런 노후 상수관은 70~80년대에 설치된 것으로, 폴리염화비닐(PVC)의 이음새를 본드로 접합해서 쓸 정도로 내구성이 떨어지고 조악한 것들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한국환경공단과 태백시는 2010년부터 693억원을 투입해 전체 상수관의 30%를 차지하는 노후 상수관을 정비·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
대나무 잎을 통통한 손으로 잡아 뜯어 입으로 가져간다. 대나무 줄기도 땅에 탁탁 내리친 뒤 '와그작 와그작' 소리를 내며 맛나게 먹는다.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만난, 22년 만에 한국으로 '이민' 온 판다 한 쌍의 식사 풍경이다. 중국 쓰촨성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2400km를 날아온 수컷 ‘러바오’(만 3세, 기쁨을 주는 보물)와 암컷 ‘아이바오’(만 2세, 사랑스런 보물)는 한국의 새집 ‘판다월드’에 적응한 듯 즐겁게 지내고 있었다. “판다를 또 맡을 줄은 생각도 못 했죠. 22년 만에 다시 만나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1994년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 온 판다 ‘밍밍’과 ‘리리’는 1997년 IMF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외화 유출’ 우려 속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들을 사육한 경험으로 판다를 다시 맡게 된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와 인연이 깊다. 잠시였지만 밍밍과 리리를 키우면서 판다월드 안내원이었던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당시의 사육 경험이 에버랜
"세종시 현지 수요부터 서울·부산·울산·전주·창원 등 전국적으로 수요가 있어요. 아파트 한 채 사서 수천만원씩 차익을 남겼다는 얘기가 공공연하니깐 관심이 큰거죠."(세종시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세종시 아파트 수요가 여전하다. 특히 기존 투자수요에 실수요까지 가세한 모습이다. 아파트 거래로 수천만원대 시세차익을 남기는 한편 분양권에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반면 수요 부족과 높은 분양가에 상가 인기는 식고 있다. 지난 5일 찾은 세종시 공인중개업소는 분양 상담 문의가 이어졌다. 특히 현지 사정을 듣기위해 공인중개업소를 직접 방문한 사람도 있었다. 이날 세종시 공인중개업소를 찾은 김모씨(52)는 "요즘 같이 투자처를 찾기 힘든 시기에 세종시 아파트만큼 투자 수익이 나는 게 없다"면서도 "서울에 거주하지만 선호 지역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세종시에) 왔다"고 말했다. 세종시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세종시 더샵힐스테이트 일부 가구의 경우 분양권에 최대 1억원 정도 웃돈이
"와~ 진짜 귀엽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키가 150cm에 이르고 몸무게는 100kg에 육박하지만, 오히려 '비율'이 안 좋아 귀여운 이미지가 된 판다.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22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판다 한 쌍을 만났다. 수컷 러바오(만 3세, 기쁨을 주는 보물)와 암컷 아이바오(만 2세, 사랑스런 보물)는 한국의 새집, '판다월드(Panda World)'에 벌써 적응한 듯 즐겁게 지내고 있었다. 판다를 맞이하기 위해 에버랜드가 지은 '판다월드'는 연면적 3300㎡(1000평) 넓이의 복합 체험공간이었다. 판다가 생활하는 실내·외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대기동선, 프리쇼, 편의시설 등이 다채롭게 준비돼있었다. 무엇보다도 삼성의 현존하는 최고 IT 기술을 집약해 판다를 다채롭게 관람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VR, AR 기술…IT로 먼저 만나는 '판다' '판다월드'라는 초록색 글씨가 적힌 암벽 형태의 건물. 판다월드의 정문까지 들어가는 길목에는 판다의 주
지난달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충남 아산시 인주면의 현대차 공장을 ‘깜짝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아산공장 곳곳을 둘러본 뒤 ‘스마트공장’이 자동차 분야 뿐 아니라 다른 제조업 분야로 잘 확산돼 ‘제조업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찾은 아산공장은 박대통령이 국정 핵심과제인 ‘제조업혁신 3.0 전략’의 현장 점검 장소로 이곳을 택한 이유를 확인시켜 줬다. 축구장 243배 규모의 183만㎡ 부지 위에 자리잡은 37만㎡의 아산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장 등 각 공정에 걸쳐 기계가 할 일과 인간이 할 일의 조화를 이룬 '스마트 공장'이다. 쏘나타, 그랜저, 아슬란 등 국내 대표 중·대형 세단을 연간 30만대씩 만들어내고 있다. 높은 자동화율은 아산공장을 '똑똑하게' 만드는 핵심이다. 프레스, 차체, 도장 등 사람이 쉽게 하기 어려운 공정 대부분이 최첨단 로봇장비의 힘에 의지하고 있었다. 자동화율 89%의 프레스공장에선 육중한 5000톤급 프레스가 굉음을 내
지난 달 31일 지하철 2호선 아현역. 1번 출구로 나오자 공사가 한창이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은 노후주택들을 재개발해 대규모 주거타운을 조성하는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89만9302㎡ 부지에 총 1만2292가구가 들어선다. 총 5개의 구역으로 가장 먼저 1-2구역에 940가구의 '아현역푸르지오'가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2호선 아현역과 맞닿아 있는 1-3구역에 'e편한세상신촌'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 201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빠르면 올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1-1구역을 재개발하는 '북아현 힐스테이트' 분양이 이뤄진다. 총 1226가구로 이 중 350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애초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미뤄졌다. 북아현뉴타운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과의 근접성이다. 지하철로 시청, 광화문 일대를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아현역에서 시청역까지의 소요 시간은 채 5분이 되지 않았다. 이화여대, 서강대, 연세
"왕이 좌우의 신하들과 함께 월상루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았는데 서울 백성의 집들이 서로 이어져 있고 노래와 음악 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신라본기' 헌강왕 6년 기록 중에서) 18만 호의 집에 사람이 살던 대도시. 천년의 세월 동안 왕국을 유지해 온 신라의 중심에는 달을 닮은 성, '월성(月城)'이 있었다. 파사이사금 22년이던 101년 새로 쌓은 이 성은 신라가 멸망하던 900년대 중반까지 왕궁으로 기능하며 신라의 흥망성쇠를 모두 지켜봤다. 신라가 고려에 멸망한 뒤, 패한 왕가가 피난을 가버린 빈 궁터는 하루하루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월성은 이후 일제 강점기가 도래하기까지 약 1000년의 기간에 대한 기록도, 흔적도 전혀 없는 특이한 장소가 됐다. 이 미스터리한 공간을 지난달 말 찾았다. 2014년 12월 시굴조사를 한 뒤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해 약 1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수십 명의 연구원이 곡괭이로 조심스레 유물을 파내고 있는 22만㎡의 황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