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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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이 1주에 한번 거의 빠짐없이 방문하는 곳이 있다. 미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의 GE본사에서 자동차로 1시간반 정도 떨어진 오시닝에 있는 크로톤빌 연수원. 세계 최대 복합기업 GE의 정신과 리더십이 창조되는 심장부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로 헬리콥터로 크로톤빌을 찾는 이멜트 회장은 이곳에서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GE의 차세대 리더들과 소통한다. 수전 피터스 GE 교육담당 최고책임자 (CLO)는 "이멜트 회장 업무 시간의 35%는 리더십 및 교육부문에 할애된다"고 말했다. 우리로 치면 한적한 '연수원'에 그쳤을 크로톤빌이 세계적인 주목거리가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크로톤빌의 외부공개를 꺼려온 GE가 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미디어 데이(media day)'를 마련, 미국과 해외언론을 초청했다. 금융위기 이후를 이끌어갈 '21세기 리더십'에 대한 GE의 변화노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피터스 CLO는 "지난해 경제위기는 우리로 하여
"워 아이 니(사랑해요), 웅진코웨이." 지난 23일 오후 2시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자가용으로 30여 분 거리에 있는 대규모 컨벤션센터 '북경회의중심'에 들어서자 2500여 명의 중국인들이 3층으로 이뤄진 회의장을 빼곡히 메우고 있었다. 미녀들의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웅진코웨이 중국법인(웅진코웨이생활용품유한공사)의 '2009년 전국 시상식 및 미래전망대회'가 막을 열었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단상에 올라 "웅진코웨이가 명실상부한 화장품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해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한국 본사가 끊임없는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인사말이 끝나기 무섭게 2500여 판매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워 아이 니, 웅진코웨이"를 계속 외쳐댔다. '전국 시상식 및 미래전망대회'는 화장품 사업을 담당하는 웅진코웨이 중국법인이 매년 우수 대리상(판매점)을 선정, 시상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장으로 올해가 4번째다. 한 해를 결산하고 보다 풍성한 내년을
단군 이래 최대 토목공사로 불리는 새만금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991년부터 시작된 새만금 사업은 올 연말 세계 최장의 방조제(총연장 33㎞) 외곽공사 준공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부터 내부개발과 분양 등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3일 오후 전북 군산물류지원센터. 사단법인 새만금코리아가 '명품 새만금'사업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민간 헬기를 통해 '역사의 현장'을 둘러봤다. 새만금 개발사업은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33㎞의 방조제를 축적한 뒤 간척토지 2만8300㏊와 담수호 1만1800㏊를 조성하고 여기에 경제·산업·관광을 아우르는 동북아 경제중심지를 건설하는 국책 사업이다. 현재 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30여 분간 헬기를 타고 방조제를 따라 비행하며 내려다 본 새만금 현장은 웅장한 모습이었다. 말 그대로 '지도를 바꾸는 대사업'임을 보여줬다. 우선 새만금 간척지 북쪽 에 위치한 여의도 면적 2.2배 규모(1870ha)의 새만금 산업지구(새만금·군산
세계 해운물류시장의 '블랙홀'로 떠오른 중국 상하이의 양산(洋山) 항. 이곳에서 여객선으로 약 1시간 30분 걸리는 저장성 조산시 취산도에 한진해운이 중국 순화해운과 합작해 설립한 수리조선소인 제스코(Zhejiang Eastern Shipyard Co.,Ltd.)가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수리작업이 진행 중인 한진해운의 5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한진 암스테르담(AMSTERDAM)호'. 55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는 국내 63빌딩보다 높고 축구장 2~3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독일 선사 NSB가 한진해운에 빌려준 이 배는 지난 10일 수리를 시작해 오는 21일 다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운물류연계산업의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한 한진해운의 꿈이 취산도에서 새록새록 영글고 있었다. ◇ 돌산 깎아 바다 매립, 여의도 공원의 3배 면적 '수리조선소' 2년 전만 해도 한진해운 취산도 수리조선소는 '아예 없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
"예비안전진단 통과됐다는 소식으로 언론이 떠들썩한데도 문의전화 한 통 없이 조용하네요." (강남구 대치동 K공인 관계자) 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 예비조사 통과 다음날인 14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는 잠잠했다. 강남구가 11월 중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핵심인 은마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연내 결과를 확정할 것이라고 재건축 추진의사를 강하게 피력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안전진단 소식에도 찬바람 '쌩쌩'=현재 은마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는 11억9000만~12억2000만원, 76㎡는 10억1000만~10억4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돼 있다. 76㎡ 급매물은 저층이 9억9000만원, 고층은 10억~10억2000만원 선이다. 지난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 전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00만~3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하지만 매수세는 따라붙지 않고 있다. 9월 이후 거래가 거의 없었고 안전진단발표 후에도 한 건 정도 체결됐다는 게
9월23일 오후 5시 동양종금증권 돈암지점. 원상필 투자전략가와 김현중 애널리스트가 투자설명회 강의를 하고 있었다.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20~30명가량. 준비된 의자는 대부분 채워졌고,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고객 대부분은 40~50대 중년으로, 여성 고객도 여럿 끼어 있었다. 이날 강의는 증시 전반에 대한 전망과 반도체산업 전망. 최근 외국인이 사고 있는 이유와 어느 시점에서 주식을 파는 것이 좋으냐가 주요 내용이었다. 강의의 요점은 외국인이 사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되,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도하게 되면 조정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이었다. 다음날인 9월24일 오후 4시 대신증권 상암DMC지점을 찾았다.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의 투자설명회가 있었다. 상암DMC지점은 이곳 상가가 아직 입점이 덜 돼 있는 신생 상가다보니 고객이 생각처럼 많지 않았다. 10명이 채 안 되는 소수의 인원으로 한시간 동안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삼성전자가 100만원 갈 수 있는지, 증시가
아시아의 무역과 금융 중심지인 홍콩은 거대 쇼핑몰이 즐비한 '쇼핑 천국'이기도 하다. 홍콩에선 편의점 역시 성업 중이다. 약 700만 명의 인구에 세븐일레븐 약 900곳, 써클K 200여 곳 등 모두 1100여 곳의 편의점이 있다. 특히 홍콩 전체 면적의 약 27%에 불과하지만 400만 명이 모여 사는 주요 상업·주거지구인 구룡반도와 홍콩섬에는 50여 미터마다 편의점이 밀집해 있다. 홍콩의 편의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즉석 식품과 음료, 주류 및 생활용품 등을 갖췄다. 홍콩의 편의점이 한국과 다른 것으로는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편의점 이용층이다. 한국에선 주로 10대에서 20대의 젊은 층이 편의점을 이용하이지만 홍콩은 장년층까지 편의점 이용 연령대가 좀 더 넓다. 홍콩은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고 외식을 주로 하며, 저녁을 늦은 시간에 먹는 편이어서 나이 대와 상관없이 편의점에서 간식꺼리를 사는 사람들이 많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 편의점의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약 280km, 버스로 5시간을 달리다보면 슬로바키아 국경과 거의 맞닿아 있는 인구 32만 명의 오스트라바(Ostrava)시가 나온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이 지역 내 노소비체에 위치하고 있다. 체코 공장 정문에서부터 넓은 주차장과 함께 널찍하게 나있는 길들이 꽤 큰 공장임을 짐작케 했다. 부지 200만㎡, 건물 21만㎡의 규모(10억 유로 투자)로 건설된 체코공장은 지난 2007년 4월 정몽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이후 19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공장안에 들어서자 바닥과 천장, 각종 기계들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종업원들의 옷차림도 예상과는 달리 깨끗해 보였으며, 자동화 기계가 많아서 그런지 종업원들의 수 또한 많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체코공장이 생산하고 있는 차종은 준중형 세단인 'i30'와 왜건형 모델인 'i30cw'. 오는 11월부터는 기아의 소형다목적차량(MPV)인
지난 18일 오후 동해시 송정동에 위치한 LS전선 해저케이블 생산라인. 거대한 실린더 모양의 연선기가 가는 구리선들을 꼬아 원형의 도체를 만드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LS전선이 생산하는 해저케이블에 들어갈 도체로 전기가 흘러가는 통로가 된다. 가는 구리선 수십개를 꼬아야 비로소 하나의 해저케이블을 위한 도체가 만들어진다. 각각의 구리선들이 둥글지 않고 사다리꼴 모양인 것이 특이하다. 이인호 LS전선 동해공장 공장장은 "사다리꼴 모양의 선들을 꼬면 틈새가 줄어들어 절연 특성이 좋아진다"며 "사다리꼴 모양의 구리선들을 촘촘히 꼬기 위해서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LS전선이 세계 4번째, 국내 처음으로 생산하는 해저케이블은 최첨단 전선 기술의 집합체다. 방수는 기본이고 바다 물에 노출돼도 녹이 스는 일이 없어야 한다. 30년 이상 바다 속에 묻혀있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도체와 절연체, 납, 아연도철선 등이 빽빽
"원안이든 뭐든 빨리 진행 좀 해 줬으면 좋겠어요. 정말 지긋지긋해요." "얼마되지 않은 보상금도 생활비 등으로 거의 바닥났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세종시)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개발 예정지 일대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충남 연기군 남면·금남면에서 만난 행복도시 예정지 마을 주민들은 사업 추진 여부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자 "이젠 지쳤다"며 힘빠진 모습을 보였다. 사업지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밀마루전망대'에서 바로 본 현장은 허허벌판 그대로다. 홍석하 세종특별자치시 정상추진 연기군 주민연대 사무국장은 "예정대로라면 타워크레인이 빼곡히 들어서고 어느 정도 외형이 드러나야 하는데 지금은 황무지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총 22조5000억원(정부 8조5000억원, 한국토지공사 14조원)을 투자할 계획인 행복도시에는 이달 현재 총 사업비의 24%(5조4000억원) 만이 집행됐다
창원 울산 부산으로 이어지는 동남벨트의 산업 현장이 다시 바빠지고 있다. 물량이 없어 놀던 일손들이 잔업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났던 생산직 직원들이 돌아오기도 한다. 자동차 부품사들은 지난 5월쯤 최악을 벗어나기 시작해 8월부터는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일요일까지는 도저히 힘들어서 못하겠고 토요일은 가동합니다" 울산시 고연공단에 위치한 넥센테크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르노삼성에 차량용 전선을 독점 공급하는데 5월 이후 정부의 세제 지원 효과와 최근 '뉴SM3'의 인기 등이 겹치면서 물량이 크게 늘었다. 올 초 월 1만 대 선에서 9월부터는 2만 대로 2배가량 납품규모가 늘었다. 본사 앞마당에는 르노삼성 공장으로 들어갈 전선 상자가 재고 창고에 쌓일 새도 없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 2월 말까지만 해도 구조조정을 했던 처지였다. 이에 따라 넥센테크 측은 올 3분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같은 계열사인 넥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수서IC에서 1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서울 강남 세곡지구 비닐하우스촌. 마을 입구에서부터 '주민의견 무시하는 보금자리 주택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들이 잇따라 내걸려있다. 정부가 8.27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뒤인 지난 28일, 세곡지구에서 만난 주민들은 "정부가 토지보상 협의 없이 덜컥 계획부터 내놨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주택공사는 이달 중으로 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를 마치고 10월까지 감정평가를 거쳐 연내 보상금액을 확정지을 계획이지만 첫 단계인 지장물 조사부터 순탄치 않다. 주공이 책정한 보상 기준가가 턱없이 낮다며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지장물 조사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홍석배 세곡지구 토지보상대책위원회 총무는 "현재 이곳 시세는 3.3㎡당 400만~450만원 정도"라며 "최소한 시세 정도의 보상비는 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는 그린벨트가 풀려 대지가 된다는 전제 아래 3.3㎡당 800만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