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세계 최장 방조제 개방 '초읽기'… 사업 본격화

단군 이래 최대 토목공사로 불리는 새만금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991년부터 시작된 새만금 사업은 올 연말 세계 최장의 방조제(총연장 33㎞) 외곽공사 준공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부터 내부개발과 분양 등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3일 오후 전북 군산물류지원센터. 사단법인 새만금코리아가 '명품 새만금'사업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민간 헬기를 통해 '역사의 현장'을 둘러봤다.
새만금 개발사업은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33㎞의 방조제를 축적한 뒤 간척토지 2만8300㏊와 담수호 1만1800㏊를 조성하고 여기에 경제·산업·관광을 아우르는 동북아 경제중심지를 건설하는 국책 사업이다. 현재 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30여 분간 헬기를 타고 방조제를 따라 비행하며 내려다 본 새만금 현장은 웅장한 모습이었다. 말 그대로 '지도를 바꾸는 대사업'임을 보여줬다. 우선 새만금 간척지 북쪽 에 위치한 여의도 면적 2.2배 규모(1870ha)의 새만금 산업지구(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가 눈에 띄었다.
올 초 매립작업에 들어갔으며 총 1조9437억원이 투입돼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산업시설용지 100㏊를 분양할 예정이며 같은 해 12월 입주가 가능하다. 이 지구의 생산유발액은 28조5000억원, 고용유발 인구는 19만18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헬기에서 깨알같이 보인 방조제(비응도-신시도간) 도로공사 현장은 먼 거리에서도 분주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2006년 끝물막이 공사를 마친 방조제는 올 연말 최종 준공되면 내년 일반에 개방된다.
이에 따라 30분이면 막힘없이 군산-부안을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인근에는 관광·휴양시설이 대거 들어설 계획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방향을 돌리니 '가력배수갑문'을 통해 바닷물이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이 갑문 안쪽에는 어선 수십여척이 조업을 벌이고 있었다. 2020년 사업이 완성되면 이 어선들은 육지로 변한 이곳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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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김학원 실장은 "지난 7월 발표된 정부의 내부토지개발 구상에 따르면 새만금은 농업용지(30.3%), 생태환경용지(21%), 산업용지(13.8%), 관광레저용지(8.8%), 과학연구용지(8.1%), 신재생용지(7.2%), 도시용지(5.1%), 방수제시설물(3.9%) 국제업무용지(1.8%) 등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새만금 사업안은 60~80년대 외국쌀 도입을 계기로 농지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1991년 사업에 착수했지만 환경 파괴 논란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다 대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재개됐다. 변화한 환경에 맞춰 '명품 새만금의 휴먼·녹색·글로벌 도시'로 개발하는 구상안으로 변경됐다.
새만금코리아 강현욱 이사장은 "비슷한 시기에 추진됐던 외국의 사업에 비하면 오랜 기간이 걸린 게 사실"이라면서도 "새만금지구는 녹색성장 시대에 콘셉트에 맞고 중국 동해안 경제특구에서 최단거리 입지 조건을 가져 앞으로 충분히 '명품 새만금'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