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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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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대교 공사 현장.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사장교 구간 2개의 주탑 사이로 마지막 상판이 크레인에 의해 들어 올려졌다. 오후 12시 11분, 드디어 길이 12.3m, 폭 33.6m, 무게 188t의 마지막 상판이 연결되는 순간, 인천대교 건설 관계자들은 기념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총연장 18.4km로 세계에서 6번째로 긴 인천대교 주교량인 사장교의 상판이 이날 완전히 연결된 역사적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상판 설치 공사는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지 1년 만에 완공됐다. 2개의 주탑 사이 거리가 800m로 국내 최장, 사장교 중에서는 세계 5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 사장교 구간만 3000억원이 투입됐다. 10만원 수표를 상판 위에 다 깔면 이 금액이 나온다. 2009년 10월 준공예정인 인천대교는 국고 7683억원, 민자 8231억원 등 총 1조5914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량 공사다. 12월 현재 전체 공정률이 87%. 사장교 구간 주
"31일부터 판교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되는데 첫날 2가구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로또 얘기는 먼 옛날 얘기죠." 판교신도시 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공사와 경기도 성남시 관계자의 말이다. 요즘 판교의 분위기가 어떤지를 한 번에 드러내는 대목이다. 2006년 최고 경쟁률이 86대1에 달하는 등 '로또 청약'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판교 신도시도 글로벌 경기 침체의 찬바람을 비껴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11일 오전 판교 신도시 서쪽에 자리 잡은 '산운마을'. 한 겨울 추위 속에서도 판교 건설 현장 곳곳에서는 거대한 크레인이 움직이고 있었고, 현장 인부들은 분주히 작업을 서두르고 있었다. 여러 단지 가운데 A-31지구에 위치한 부영 '사랑으로' 민간임대 아파트 300여 가구가 공사를 마무리 짓고 오는 31일부터 판교의 첫 입주자를 맞이하게 된다. 아직 단지 안에는 몇몇 관리인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썰렁한 분위기였다. 단지 정문 앞 3층 규모 상가에는 '12월17일 입찰 예정'이라는 현수막이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 가량 걸리는 여주의 아울렛 매장. 신세계 첼시가 국내 처음으로 명품 아울렛을 표방하고 지난해 개점한 이곳은 불황 중에도 찾는 이들이 많다. 주말에는 2만~3만명, 주중에는 6000~1만명 가량이다. 고객이 늘다보니 신세계 첼시 측은 당초 연간 고객 목표치를 3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 첼시 관계자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서 약 40%(10월 기준)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이곳의 한 명품매장의 직원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매출이 늘었다고 털어놓는다. 명품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경기 불황으로 눈높이를 낮춤에 따라 주로 이월상품을 싸게 파는 아울렛 매장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명품 아울렛 불황에 웃다 평일 오전에 찾아간 여주 아울렛. 외국 거리를 본 뜬 듯한 테마파크 이미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꾸찌, 버버리, 아르마니, 페라가모, MCM 등 외국의 유명 브랜드들
"내년 초 판교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 분당 아파트 가격은 더 떨어질 거예요. 그땐 진짜 반값 아파트가 될 수도 있어요."(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K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방안 등 11·3경제대책을 발표한 지 정확히 한 달이 지났지만 수혜지역으로 꼽혔던 분당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차갑다.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수내역 앞. 양지마을이라고 적힌 수십 동의 아파트가 보였다. 각 단지 앞 상가에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2~3개씩 문을 열어 놓고 있었지만 손님이 있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몇몇 중개업소는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 듯 불이 꺼져 있었다.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인근 U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집값이 계속 떨어지다 보니 집을 팔려고 했던 사람들 중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며 "원하는 가격대 물건을 찾거나, 가격을 묻는 문의전화 한통 없어 말 그대로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중·대형 가격
웬만한 경기 변동에 아랑곳 하지 않던 '부자 도시' 울산에 전대미문의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감산으로 2,3차 협력업체 가운데 일부 중소기업들 사이에는 파산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조선, 석유화학 경기도 함께 악화되면서 울산의 체감경기는 이미 국제통화기금(IMF)때보다 더 악화됐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이 세 군데가 다 어렵다 카는데 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예" 울산에서 나고 자라 10년째 택시를 운전해온 최모씨(42)는 "사람들이 돈을 안 쓰기 시작했다"며 "내년이 진짜 문제"라며 걱정했다. 현대자동차가 이달 들어 아반떼와 i30를 생산하는 3공장을 제외하고 전 공장에서 잔업과 특근을 없애면서 지역내 1차 협력업체 40여 곳과 수백 개가 넘는 2, 3차 협력업체는 직격탄을 맞았다. 울산 효문공단에서 머플러를 생산하는 S업체의 경우 공장 라인은 모두 가동하고 있지만 잔업과 특근은 지난달부터 없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내년 사업계획을 못 세
포근한 겨울날씨였지만 울산의 겨울 공기는 싸늘했다. "지금이 아이엠에프 때보다 훨씬 더하지예. 현대차 안되면 중소기업들 전부 다 안되고 그라머 자영업자들까지 다 타격 아잉교. 울산이 소득 4만불 어쩌고 하는건 안 맞는 얘깁니더" 현대차에서 25년을 근무하다 98년 IMF구제금융 사태 직후 회사를 떠났다는 개인택시 운전사 이모씨(61)는 2일 최근 울산의 분위기를 전하며 고개를 저었다. "택시도 손님 많이 줄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후 노조의 요청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침체에 대한 경영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 중간에 한 차례 정회를 거치고 시작한지 3시간이 지나서야 끝났다. 그만큼 회사가 설명할 부분이 많은 것, 즉 사정이 어렵다는 얘기다. 중간 휴식 시간에 노사가 삼삼오오 뒤섞여 "답답하네", "답이 안 나온다"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현대차 사측은 설명회에서 노조에게 해외공장도 모두 감산에 돌입했음을 강조했다. 이번 위기가 IMF
"아니 우리 식구 30년 동안 미국에서 LA갈비 먹으며 살았다고. 싸고 맛있는데 뭐." 미국산 쇠고기 판매 반대 시위가 마무리된 오후 2시경 이마트 용산역점의 식품 매장. 이 곳 수입육 판매 부스엔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과 나란히 구비돼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육십 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 가정주부는 '진짜' 미국산 LA갈비를 내놓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 호주산을 미국산이라고 속여 파는 데도 있다니까. 난 꼭 미국산이 좋아요. 그냥 갈비 말고, LA갈비를 달라고." 그는 나이와 소속을 밝히지 않은 채 LA갈비만 손에 쥐고 카트를 끌며 유유히 매장 속으로 사라졌다. ◇시민들 상당수 "美 쇠고기 살 의향 있다"=용산 주민이라고 밝힌 김모씨(49)는 "가격이 싸면 미국산을 사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일단 호주산은 확실히 미국산보다 고기 맛이 덜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호주산 찜용 갈비가 할인가격으로 100g 당 99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하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게스트 룸에도 우리가 한지(종이)로 만든 침구류가 들어가 있습니다." 국내 섬유산업의 메카인 전북 익산에서 '쌍영방적'을 운영하고 있는 김강훈 대표이사의 말이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닥나무가 재료인 우리나라 전통 한지(韓紙)를 얇게 썰어낸 후 이를 꼬아서 만든 실(한지섬유)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김 대표의 자부심은 강했다. 익산시는 국내의 대표적인 내의업체인 BYC와 태창, 쌍방울(현 트라이브랜즈), 좋은 사람들 등이 터를 잡아 왔고, 염색가공에 적합한 수질의 공업용수가 풍부해 일찌감치 섬유산업이 발달해온 도시. 쌍영방적도 2004년 12월 쌍방울의 방적사업 부문에서 분사해 새롭게 태어난 업체다. 이후 쌍영방적은 면이나 폴리에스터 소재를 활용한 섬유 제품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한국니트산업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지 섬유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익산 공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쌍방울 때부터 40년이 넘게 이어져온 방적기술의 노하우를
한 개에 최고 3억원을 호가하는 명품시계 '아 랑헤 운트 죄네(A.Lange & sohne)'의 공장은 독일의 한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아 랑헤 운트 죄네'는 스위스의 명품들보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쉐론 콘스탄틴, 브레게, 파텍필립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고 명품 반열에 올라 있다. 독일의 남부 도시 드레스덴에서 차로 약 20분 가량 떨어진 작센주 글래슈떼는 세계 최고의 명품 시계를 만드는 곳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소박한 시골 마을이었다.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생산라인에서 기술자들은 세밀한 작업에 몰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홍보 담당 엔베르 니켈 씨는 "아 랑헤 운트 죄네의 모든 시계는 판형 제작을 제외하곤 완벽히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한 개를 만드는 데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는 4대에 걸쳐 내려온 랑헤 가문의 영욕의 세월이 시계에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아 랑헤 운트 죄네의 전신인 '랑헤 운트 씨'는 페르디난드
일본 닛산자동차는 오는 11월 한국 진출을 앞두고 지난 22~23일 '프로젝트 이매지네이션 팩토리(Project Imagination Factory, PIF)'라고 불리는 디자인 센터와 큐슈 생산 공장을 한국 취재진에 공개했다. PIF는 가나가와현 아츠기에 위치한 닛산 기술센터 내에 최근 4만2000㎡ 규모로 설립된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다. 총 600여 명의 디자이너와 관련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8명의 한국 디자이너들도 함께 일하고 있다. 한국 기자들을 처음 맞이한 사람은 프로젝트 디자인 디렉터를 맡고 있는 나가노 코지 씨였다. 그는 한국 취재진을 의식한 듯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을 시작으로 곧 국내에 출시될 로그와 무라노에 대한 디자인 과정과 스튜디오를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기획,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 3가지 요소를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잘 결합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센터 내 한국 디자이너들과의 대화시간도 마련됐다. 일반 관광지가 아
- 철저한 위생 관리와 원료 선별… 중국 정부도 인정 - 올 매출 2억5000억달러 목표, 2~3년내 국내매출 능가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의 하북성 랑팡 개발구. 붉은 원 바탕에 흰 별무늬가 스쳐가는 익숙한 로고가 눈에 들어온다. 오리온의 중국시장 전초기지인 랑팡 공장 입구다. 초코파이 라인 하나로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지 꼬박 10년. 이제 매출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250억원)를 바라보는 현지 중견기업이 됐다. 멜라민 파동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민심이 흉흉한 상태지만 오리온은 연평균 40~50%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준 오리온 랑팡 공장 연구소장은 "초코파이의 맛은 초코렛이 좌우한다. 전지분유 산지를 바꾸면 맛을 유지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오리온은 맛의 통일성을 위해 프랑스산 전지분유, 그것도 특정 수입업체의 34개 생산 공장 중 1개 공장의 생산 물량만 수입해 쓰고 있다. 최근 상하이 상품검사국(식약청)은 멜라민 파동 후 중국 업체
독일 뮌헨에서 통하는 우스개 소리 하나.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도 BMW 직원이라고 하면 훈방된다. 어디까지나 우스개 소리다. 우스개 소리라고는 하지만 BMW가 독일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어느 정도인지, 독일인의 BMW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잘 알 수 있다. 지난 6월 뮌헨에 경사스런 일이 생겼다. 4기통 엔진 모양의 BMW 본사 바로 옆, BMW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이 재개장 했다. 뮌헨의 자랑이자 독일의 자긍심인 BMW가 박물관을 재개장 한 건 단지 BMW 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 역사의 큰 획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바지 섶이 촉촉하게 젖는 가을비가 지난 14일 뮌헨시에 내렸다. 그날 아침 음악 같은 버스 창밖의 빗소리를 들으며 BMW 박물관을 찾았다. ◇기계와 예술이 만나다 박물관 직원 한스 피터(Hans Perter)씨가 환한 얼굴로 기자단 일행을 맞았다. 관람 내내 사람 좋은 얼굴로 박물관을 소개한 피터씨는 BMW에 대한 자긍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