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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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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12시간을 날아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후 환승해 2시간 정도의 비행을 더한 뒤 골프와 위스키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공항에 도착한 것은 지난 14일.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간혹 가는 비를 뿌리는 전형적인 북유럽의 날씨를 지닌 스코틀랜드는 골프의 발상지이자 디아지오, 페르노리카, 애드링턴 등 세계 위스키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위스키 전문기업들의 고향이다. 회사 이름만으로는 익숙하지 않지만 윈저, 딤플, 조니워커, J&B(디아지오), 발렌타인(페르노리카), 랜슬럿(애드링턴) 등 위스키의 이름으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지역이 스코틀랜드다. 스코틀랜드는 위스키 한 품목으로 매년 약 60억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수출 1위 품목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600만명의 인구 중에 위스키 제조업에만 1만 2000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1인당 국민소득 1만 5000달러를 올리는 중심 축에는 위스키 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고산지역인 북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일 뿐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된다는 사명의식을 갖고 일관제철소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일관제철소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제철 당진 공장을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 일행을 안내하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심상치 않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가적 '대역사'인 일관제철소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가 담겨 있는 듯 했다. 정 회장은 김 의장 일행과 오찬을 함께 한 후 직접 현장 곳곳을 안내하며 수행했다. 김 의장은 현장을 둘러본 후 "학창 시절 '우리나라도 제철소를 가질 수 있을까'하는 것이 화제꺼리였다"며 "지금은 포항, 광양, 이곳 당진에까지 만들어지고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오는 27일로 일관제철소 기공 2년째를 맞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경제 위기에도 아랑곳없이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토건공사, 설비 제작공사, 기전공사 등을 포함한 종합공정률은 이미 35% 수준을
강덕수 STX그룹 회장하면 사람들은 먼저 인수합병(M&A)을 떠올린다. 잇따른 M&A를 통해 단기간에 거대 중공업그룹으로 성장한 배경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강 회장에 대한 오해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는 기업을 인수만 한 것이 아니다. 엔진부품을 만드는 STX엔파코를 세웠고, STX중공업, ㈜STX, STX건설, STX엔진 등을 차례로 설립했다. 필요한 기업은 직접 만들고 적절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키웠다. M&A 못지 않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투자' 또한 오늘의 강 회장과 STX를 있게 한 핵심적인 'DNA'다 지난 9일 찾은 'STX 中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이하 STX 다롄 조선소)'는 강 회장의 '투자 본능'의 결정판을 보는 것 같았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이면 도착하는 중국 다롄 공항에서 1시간30여분을 버스로 달리자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STX 다롄 조선소가 자태를 드러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창싱다오에 건설되고 있는 이 조선소의 총면적은 55
"씨티(City) 지역 뱅커들이 보너스를 못 받아 부동산값이 떨어지고 있다." 요즘 영국 금융시장에서 떠돌고 있는 루머(?)다. 씨티는 뱅크(Bank)역을 중심으로 영국은행(BOE), 왕립 증권거래소, 로이즈 등 주요 은행 본점과 지점이 몰려있는 금융가로 뉴욕 월스트리트에 필적한다. 이 지역 뱅커들은 영국에서도 대표적인 고액 연봉자로 꼽힌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자 이 곳에서도 보너스는 날라갔다고 한다. 이들이 여윳돈이 없어 부동산 투자를 못하자 집값이 떨어졌다는 논리다. 9개월간 영국 집값이 하락세라고 하니 제법 그럴듯하게 들린다. ◇런던 금융가의 '먹구름'=500억 파운드의 구제금융과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발표가 난 8일. 런던의 날씨는 모처럼 맑았지만 금융가 '먹구름'은 여전했다. 런던 뱅크역 부근에서 모처럼의 햇살을 만끽하러 나온 크리스틴 브루스는 "요즘 씨티의 점심 시간이 조용해졌다"고 전한다. 몸과 마음이 바빠진 뱅커들이 사무실에서 샌드위
"앞으로 6개월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시 소재 대우건설 베트남 지사(대하 비즈니스센터 오피스타워 10층)에서 만난 김상우 지사장의 말이다. 그는 "내년 2/4분기쯤이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것인지, 아니면 더욱 침체될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관망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4개월 전 외환위기설이 휩쓸고 간 베트남.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시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였다.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은 3.3㎡당 평균 1000만원 수준으로 올해 초 고점 대비 20~30% 내렸다. 하노이시 곳곳에 아파트 등 고층 건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분양이 제대로 될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김 지사장은 "지난 5월 베트남 외환위기설이 나오기 전만 해도 하노이시에서 사업을 추진했던 국내 시행사들이 많았다"며 "외환위기설로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돈이 묶이니까 시행사들 발길도 끊기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됐다"
지난 26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광주1공장에 새로운 영혼(Soul)이 활기를 북돋고 있었다. 최근 대대적인 런칭 행사를 마치고 이곳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간 신개념 CUV 신차 '쏘울'이 기아차 광주공장의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국내에서 지어진 가장 최신의 자동차공장인 광주공장에서 기아차의 새 엔진으로 떠오른 쏘울이 생산되고 있다. 쏘울을 통해 기아차의 수출전략기지로 부상을 앞둔 광주1공장의 땀냄새 나는 현장을 찾았다. ◇"진짜 살 맛 나네요" 김제복 광주1공장장(이사)의 안내로 공장을 둘러보던 중 김 이사가 한 말이다. 그럴만 했다. 총 8만5160㎡(약 2만5760평) 부지 위에 연간 15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광주1공장에서 지금까지 생산해오던 차는 뉴카렌스에 불과했다. 2006년 2280억원을 들여 최신 설비와 공법이 적용된 첨단 공장으로 태어난 공장이었지만 생산차종이 너무 협소했다. 그런데 쏘울의 생산이 이곳에 맡겨지자 종업원들의 손놀림이
24일 오후 3시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삼거리 91-2번지 태산엘시디의 생산공장.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회사 같지 않게 역동적인 분위기였다. 5분여 간격으로 대형 트럭이 쉴 새 없이 공장을 들락날락거렸고 공장 곳곳에서는 지게차들이 트럭에 제품을 싣느라 분주했다. 신입사원으로 보이는 7명의 직원들이 '6시그마'라고 적힌 책을 들고 어디인가를 향하고 있었다. "교육 받기 위해 이동 중"이라고 누군가 귀띔해줬다. 시장이 키코와 태산엘시디 여파로 요동치고 혼란스러운 것과 달리 태산엘시디 탕정 공장은 공장 가동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문이 굳게 닫혀있는 평택의 본사와는 다른 활기찬 모습이었다. 탕정 사업장 정문의 경비실에서 사장실로 전화했다. 키코 사태에 따른 어려움과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듣기 위한 취재요청에 태산엘시디 사장 비서실 측은 "회의 중이라 만날 수 없다"는 답만 전했다. 전날 방문했던 평택 본사 앞에서 IR담당 임원과의 접촉을 시도했던 때와 같은 대답이다. 유동성
"시장이 워낙 꽁꽁 얼어 붙어서인지 아직 관련 문의는 없어요. 별 영향은 없겠지만 '상징적' 호재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 일대 군사시설보호구역이 해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위 '해방촌'이라 불리는 용산동2가는 술렁였다. 이번 해제 조치로 인해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지역개발이 탄력을 받게 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개발이 진행되지 못해 인근 한강로 등에 비해 낙후도가 심한 지역이어서 그 기대감은 더했다. 용산동은 1가에서 6가까지 모두 6개의 법정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크게 분류하자면 '해방촌-국방부·미군기지-씨티파크·파크타워' 등 3개 지역으로 이어진다. 사실 이번에 해제된 보호구역은 전체 면적 중 극히 일부다. 용산동 3·5가에 걸쳐진 51만4000㎡의 군사시설 보호구역 중 이번 발표로 겨우 1필지(990㎡)만이 풀렸다. 그러나 '국군의 심장부'격인 용산에서 군사보호구역이 풀렸다는 점 자체가 면적과 상관없이 상징적이
정부의 9·19부동산대책과 관련,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예상 지역 1순위로 꼽히는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일대.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 예상 지역이라는 호재에도 불구, 한산한 분위기였다. 22일 오전 과천시 과천동 지하철4호선 선바위역 인근 도로 양 옆에는 화훼용 비닐하우스들과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늘어서 있었다. 작은 마을이었지만 중개업소가 4개나 있었다. 이날 오전 이들 중개업소에는 몇건의 문의 전화만 왔을 뿐 직접 방문하는 사람들이나 부동산 거래는 없었다. 선바위역 인근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계획이 발표되자 땅 주인들이 매물을 거의 거둬들였다"며 "지난주 발표가 나온 이후 이쪽 땅을 찾는 전화 문의가 있었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과천시는 33㎢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으며, 과천동은 거의 모든 지역이 이에 해당된다. 과천동 그린벨트 지역 땅값은 3.3㎡당 평균 250만~300만원선이다. 입지여건에 따라 가격차가
"문의는 2배 가까이 늘었는데 아직 거래는 없어요. 조금만 지나면 거래도 많아지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왕십리 민자역사 개관 소식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지만 아직 인근 부동산 시장은 잠잠한 분위기다. 인근 삼부아파트 단지 내 한 공인중개 업자는 올 초 시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찾아간 서울 성동구 왕십리 민자역사는 일부 마감재 공사만 남겨둔 채 영업을 개시 중이었다. 영세 봉제 공장과 곱창집이 있던 자리는 산뜻하게 변해 있었다. 19일 공식 개장을 앞둔 1만3268㎡ 규모의 잔디 광장(왕십리 광장)은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지하철 1·2·5호선과 분당선(2010년 개통 예정)이 연결되는 이 역은 그동안 편리한 교통과 하루 평균 17만명에 이르는 유동인구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이미지 때문에 '저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300억원을 들여 4년간 공사를 벌인 지하3층~지상17층 규모의 민자역사 개관에 주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신승일씨(28)는 "성동
"성매매업소가 사라진다고 해도 집값은 오르지 않을 겁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1동에 위치한 K공인중개사무소 박 모 대표의 말이다. 그는 "장안동 일대 성매매 안마시술소가 사라지면 그 자리에는 단란주점 등 불법이 아닌 유흥업소가 들어올 것"이라며 "지역 전체를 새롭게 뜯어 고치지 않는 이상 주민들이 기대하는 집값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최대 성매매 안마시술소 밀집지인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대로변 일대. 2개월 전부터 경찰의 불법 성매매 업소 집중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지난 8일 오후 이 일대 K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장안동 부동산 시장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박 모 대표는 "이 일대 건물들은 권리금이 보통 10억원에다 월세가 3000만원 가까이 되는데 안마시술소 대신에 들어올 수 있는 업종은 뻔하다"며 "또 다른 유흥가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기대처럼 집값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반면 장안동에 10년째 살고 있다고 밝힌 김 모씨는
4일 오전 7시 30분, 울릉도 도농항에서 독도를 향하는 삼봉호에 몸을 실었다. 독도까지 항해 예정시간은 약 2시간 30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고 파도는 잔잔했다. 삼봉호는 시퍼런 바다위로 미끄러지듯 독도를 향해 힘차게 항진했다. 오전 9시가 좀 넘어섰을까, 저 멀리서 우리를 향해 돌진해 오는 한 척의 배를 발견했다. 처음엔 우리나라 국적의 배인 줄 알았다. 누군가가 "앗! 일본 순시선이다"라는 외침에 갑판 위는 순간 긴장감이 흘렀다. 배 위에는 레이더가 보이고 뱃머리에는 'Japan' 이라는 글자가 선명히 적혀 있었다. 승객들은 "일본 순시선이 어떻게 우리 바다에 맘대로 돌아다니고 있는 거지?"라고 의아해 하는 표정이었다. 이번 독도 탐방을 위해 함께 동행한 해양문화재단의 임종우 과장은 "독도를 향하는 우리 배가 있으면 공해상에서 어김없이 나타나 감시하고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독도를 왜 지켜야 하는지 몸소 체험하게 된 순간이었다. 일본 순시선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고 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