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첨단 기술, 사회 변화, 지역 현장, 문화와 예술, 경제 이슈 등 우리 일상 곳곳의 다양한 현장을 깊이 있게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와 트렌드를 전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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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의 뜻에 따라' 1일부터 우리동 명칭이 신사동(新社洞)으로 바뀝니다." 3일 오전 2호선 신대방역 건너편에 자리 잡은 서울 관악구 신사동 골목. 다소 인적이 드문 이곳 골목에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지난달까지 '신림4동'으로 불렸던 이 지역이 주민의 '염원'에 따라 새 이름을 갖게 됐다. 난곡사거리와 옆에 신사동이라 적힌 교통 표지판이 아직은 다소 어색해 보였다. 그동안 낙후 지역이라는 오명을 받아온 신림동(본동~13동)과 봉천동(본동~11동)이 관악구의 행정동 통·폐합 사업으로 개칭됐다. 특히 주목을 받은 곳은 '신사동(옛 신림4동)'과 '삼성동(옛 신림6·10동)'. 강남구의 대표적 동네와 이름이 같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이 곳에서 M마트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그 많은 이름 놔두고 굳이 강남 따라서 이름을 똑같이 바꿀 필요가 있나"며 "강남구에서 같은 이름 쓰지 말라고 소송까지 냈다는데 이렇게 자존심 상하면서까지 똑같이 바꾼 이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시화국가산업단지내 자동차 경매장. 다음달 2일 오픈하는 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 개장에 앞서 첫 경매가 한창 열리고 있었다. 정식 개장 전임에도 경매 참가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회원들은 각 자리에 있는 모니터를 응시하다가 자신이 원하는 차종이 나오자 전자 버튼 누르며 낙찰을 받기 위해 차량의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 번 버튼을 누르면 매물 가격은 3만원씩 올라갔다. 계속해서 가격이 올라가던 기아차의 '오피러스' 경매는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낙찰이 됐다”는 방송과 함께 종료됐다. 곧바로 다음 매물인 현대차 그랜저TG 경매가 시작됐다. 유종수 시화 경매소 센터장은 “경매 시간이 오후 1시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8시부터 경매참가자들이 오기 시작했다"며 "정식 개장 이후 매주 화요일이면 약 500석 규모의 경매장이 회원들로 가득 들어찰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경매장에서는 중고차 243대에 대한 첫 경매가 밤 늦게까지 이뤄졌다. 낙찰률은 58%로
"이미 다 알려진 거 아니었나요? 뭐 새삼스럽게..." 21일 오산 세교3지구의 신도시 개발안이 확정 발표됐지만 정작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이번에 기존 세교1·2지구와 함께 신도시(세교3지구)로 지정된 가장동·서동·벌음동·누읍동은 이미 지난해 1월 '시가화 예정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가장동의 한 주민은 "대한주택공사가 2004년부터 세교1·2지구를 개발하면서 이미 주민들은 인근 지역도 언젠가는 개발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곳곳에 가건물이 눈에 띄는 가운데 대부분 녹지로 이뤄진 세교3지구 지역 전답의 가격은 현재 3.3㎡당 80만원선. 가장동에 위치한 '황제부동산' 황선천 대표는 "2000년쯤 3.3㎡당 20만원이던 전답 가격이 2002~2006년까지 매년 급격히 올랐지만 2006년 이후론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3지구와 10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1호선 세마역 인근에는 이미 세교1지구 '휴먼시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주공 오산신도시개발
21일 면적 확대가 확정된 검단신도시 일대는 예상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검단신도시 개발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입는 원당지구, 당하지구, 검단지구, 마전지구, 불로지구는 물론 인근 김포시 북변동과 풍무동 일대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는 동향을 묻는 전화만 간간히 올뿐이었다. 그나마 걸려오는 전화도 매도자들이 전부였고 매수자 전화는 찾기 힘들었다. 그만큼 매수세가 없다는 걸 방증하고 있다. 1단계 발표당시 매수하고자 하는 전화와 값을 올려 부르려는 매도자들이 뒤섞여 한바탕 소동을 벌이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검단2지구 한마음공인중개사 관계자는 "1단계 때와 달리 신도시 추가 확대 발표는 이 지역 부동산시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며 "금리 인상, 보유세 부담 등 각종 악재로 인해 거래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면적 확대가 시장의 기대심리를 자극할 만한 호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검단신도시 확대 발표가 이미 상반기에 확정적으로 소문이 나면서 6월을 전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은 때는 뉴타운 개발 호재도 별수 없네요" 지난 18일 서울 상계4동(지하철4호선 당고개역 인근) 소재 K부동산중개업소에서 만난 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지난주에 상계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이 발표됐는데 문의 전화만 몇 통 받았다"며 "통상 촉진계획이 발표될 때 부동산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데 반해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은 거의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오는 2016년 친환경 뉴타운으로 다시 태어날 노원구 상계3·4동 일대(64만7578㎡) 상당수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개발에 대한 기대감보다 경기 불황을 걱정하고 있었다. 당고개역 앞 상계로 인근 Y중개업소 관계자도 "연립주택과 아파트 등 물건들은 많지만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올 봄 노원구 부동산 가격이 폭등 했을 때 이 지역도 같이 올랐는데, 그때 가격 그대로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계뉴타운 5구역에 포함된 당고개역 주변(상계4동 일대)은 연립주택 지분값이 3.3
"자녀교육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 이사 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거의 없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휴가라도 갈 걸 그랬어요." 강북의 교육특구인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예년같으면 새 학기 시작전 집구하기가 한창일 이 지역이 올 여름엔 한산한 분위기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대목으로까지 여겼던 '여름 방학특수'가 사라진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흔하게 보였던 이삿짐용 차량들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 지역 K이삿짐센터 관계자는 "보통 방학시즌에 중계동 쪽으로 오는 이사 물량이 많았는데, 이번 여름은 50% 이상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건영3차 아파트 내 P중개업소 사장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이쪽으로 이사 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이 줄었다"며 "전세가격도 주택형별로 2000만~3000만원 가량 내렸다"고 설명했다. 중계동 은행사거리 학원가와 가까워 인기가 높은 건영3차 아파트 106㎡ 전세가격은 현재 2억3000만원으로, 최근 2000만원이 빠졌다. 청구3차 아파트 106㎡
"이번 주는 휴가기간인데 아파트 계약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인근 K중개업소 김판철(가명) 사장의 말이다. 김 사장은 당초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늦췄다. 그는 "올들어 광역개발과 서남권 개발 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이 동네 부동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며 "아무리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맞았다고 해도 구로동 일대는 예외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로구에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찜통 더위에 오존주의보까지 발령됐던 지난 5일 오후 구로역 인근 중개업소들은 다른 지역 중개업소와 달리 바쁜 모습이었다. 구로동을 포함한 구로구 일대는 지난달 서울시가 발표한 '서남권 르네상스 개발계획'과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 등 각종 호재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서남권 르네상스 개발 계획'은 서
사례1. 지난 6월 중순 은평뉴타운 1지구 12단지 8XX동에 입주한 박미자씨(가명, 65세)는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하자 보수를 신청하느라 정신이 없다. 패인 방바닥에 잘 닫히지 않는 현관문, 이상이 생긴 벽지 등 문제가 심각했다. 비가 많이 내린 지난달 말에는 아파트에 물이 새는 일까지 발생,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박씨는 "새 아파트로 이사 오면 보수할 게 많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말했다. 사례2. 은평뉴타운 1지구 11단지 7XX동에 사는 주부 김미영씨(가명, 32세)는 "아파트에서 구파발역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2차선이어서 남편이 출근할 때마다 힘들어 한다"며 "자동차로 구파발역까지 나가는데 20분 이상 걸린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도로를 넓히지 않는 한 주민들의 출근 시간에 나타나는 교통 혼잡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은평뉴타운 1지구. 입주 후 두 달이 지난 지금 은평뉴타운은
- 주민 40% 이상 떠나 "동네 슬럼화" - 강북선 3.3㎡당 3000만원 첫 등장 "집을 작년에 팔았으면 1억 정도는 더 벌었을 거예요. 더 오를 것이란 욕심에 기다리다가 집값만 떨어졌어요" 서울 마포구 아현3동 단독주택(전용면적 73㎡)에서 35년째 살고 있는 김영순(68세, 가명)씨의 말이다. 김씨는 지난 4월 이 집을 5억5000만원에 팔고 은평구 불광동의 연립주택(전용면적 68㎡)을 3억원에 샀다. 오는 8월 김씨는 지난 35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아현동을 떠난다. 아현뉴타운 개발 사업으로 집이 헐리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오후 아현3동에서 만난 김씨는 "지난해 봄만 해도 집값이 6억원을 훨씬 넘었다"며 "집값이 더 오를 것 같아 팔지 않고 기다렸는데 집값은 점점 떨어졌고 할 수 없이 지난 4월에 팔았다"고 말했다. 김씨가 살고 있는 아현3동은 아현뉴타운 중에서도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아현3구역에 속해 있다. 현재 이 구역 주민들의 40% 정도가 동네를 떠났다. 남은 주
“기자 양반이라면 파시겠어요.” 30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시장. 이곳에서 10여년 동안 고기를 취급해 왔다는 양모(61)씨는 ‘미국 쇠고기를 들여왔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발끈했다. 지난해 10월 검역이 중단된 지 9개월 만에 검역이 재개되면서 경기도 용인, 이천, 광주, 경기도 검역 창고에 보관돼 있던 85.2톤의 미국산 뼈없는 살코기에 대한 검역증이 이날 발급됐다. 사실상 시중 유통이 시작된 첫 날인 셈이다. 양씨는 미국산 쇠고기가 풀리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었지만, 아직 수입업체에 주문을 넣지는 않았다고 얘기했다. 살 사람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반 음식점에서도 미리 주문이 없었나요’라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쳤다. “식당에서도 살 이유가 없죠. 미국산 쇠고기라고 원산지를 표기해야 하는데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어느 간 큰 식당주인이 미국산 쇠고기를 버젓이 갖다 팔겠습니까. 다들 TV에서 미국 소가 픽픽 쓰러지는 걸 본 마당에…. 더구나 국내산 젖소도
16일 오후 감사원에서 안국역으로 뻗은 가회동길. 옛 모습을 잃지 않은 골목길을 따라 도시형 한옥들이 마을숲을 이루고 있었다. 구릉지에 잘 앉혀진 한옥들은 그 자체로 골목의 굴곡과 어울렸다. 한옥 지붕 사이로 펼쳐지는 시내 풍경은 '아파트 공화국'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고 해 이름 붙여진 종로구 북촌. 특히 가회동 31번지와 11번지 등의 지역은 양호한 한옥 군을 이루며 서울의 대표적 한옥주거지인 북촌지역의 경관을 선도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 조주립씨는 "자연과 햇빛을 가깝게 느낄수 있어 좋다"며 한옥의 장점을 예찬했다. 서울 시내에는 북촌을 비롯해 한옥밀집지역 98개소에 약 1만4000채의 한옥만이 보존돼 있다. 개발 바람이 불면서 대부분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에 자리를 내준 탓이다. 그나마 이 중35개소 약 3700채의 한옥이 재개발 재건축 예정구역에 포함돼 있어 한옥의 급격한 멸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한옥 멸실 방지를
"포드와 토요타 등도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세운 뒤 판매량이 급증했다. (러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도 판매량이 늘고 '러시아 국민브랜드' 이미지가 더 높아질 것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15km 떨어진 알뚜피예보 거리에 위치한 현대차 딜러점 '롤프 알뚜피예보'(사진). 3일(현지시간) 오전 이 곳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드미트리 세르게예프(40) 사장은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하루빨리 차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틀 후 열릴 현대차 러시아 공장 기공식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2005년 12월 문을 연 롤프 알뚜피예보 딜러점은 모스크바에 있는 15개의 딜러점 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딜리점 개설 이후 지난 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만 5000여대. 올해에는 현대차 본사로부터 '현대 엘리트 딜러'로 선정된 말 그대로 우수 매장이다. 세르게예프 사장은 "러시아 빈부격차의 해소와 함께 소득수준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중산층들의 차량 구입이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