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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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꽃별(이꽃별·36)은 음반 ‘숲의 시간’을 통해 해금이 국악의 틀에서 벗어나 세계적 범용성에 부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뛰어난 주선율이 아닌, 보조적 협력의 악기로 나섰을 뿐인데도, 그 선율과 사운드는 마치 재즈를 듣듯 자유롭고 열려있었다. 나무보다 숲을 본 ‘지혜의 숲’ 같은 음반이었다고 할까. 연주가 아닌 음악을 만드는 좋은 재주를 지닌 그의 다음 행보를 무척 기대했는데, 그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음반 발매 리스트에도, 이렇다 할 무대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보긴 쉽지 않았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어느 순간 무대가 무서워지더라고요. 그럴수록 ‘해금이 내게 안 맞나?’하는 생각도 많이 했죠. 무대는 두려웠지만 늘 극복하면서 올라갔는데, 어느 순간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면서 해금을 그만둬야겠다는 결심이 서더라고요.” 다시는 안 볼 것 같지만, 어느새 ‘절친’이 되는 인간관계처럼, 해금에 대한 그의 태도도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졌다. 햇볕 아래 그림자
지난해 9월 19일 경복여고 학생들은 특별한 인물로부터 간송 전형필(1906~1962년)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팔자(八字)형의 짙은 눈썹, 넉넉한 풍채의 강연자는 흑백 사진 속의 간송이 튀어나온듯한 외모다. 주인공 전인건(45·사진)씨는 간송미술문화재단(간송미술관 운영 법인) 사무국장. 그는 일제 강점기 재산과 젊음을 바쳐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의 장손이다. “경복여고 한 교사가 학생들의 전시 감상문을 취합한 봉투를 보내왔어요. 그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간송문화전 3부’(진경산수화-우리 강산, 우리 그림전)를 관람한 학생들이 쓴 거였죠. 간송과 우리 문화에 대해 어린 학생들 나름의 관심과 궁금증이 빼곡히 적힌 글을 읽다 보니 저도 모르게 고무가 되더군요.” 그가 여고생들 앞에 선 이유다. 그는 ‘간송문화전 4부’(매난국죽-선비의 향기) 전에 경복여고 학생들을 초청,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의 가치를 들려줬다. 1906년 종로 4가의 대부호 집안에서 태어난
"교육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는 세계적 트렌드다. 모든 학생이 코딩 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다. 한국의 자유학기제는 변화를 일으키기엔 너무 기간이 짧다." 핀란드 공교육 전문가인 파시 살베리(Pasi Sahlberg) 헬싱키대학교 교육학부 교수가 18일 대교 글로벌 교육포럼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살베리 교수는 30년간 핀란드 교육 개혁에 참여하면서 공교육 모델 정립에 기여한 인물로 하버드대학교 객원교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분석가 등을 역임했다. 살베리 교수는 간담회에서 교육 강국인 핀란드의 사례를 소개하며 입시 위주의 대한민국 교육과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살베리 교수는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가 특정 잣대에 맞춰 교사, 학교를 평가하는 것을 '교육개혁'이라 칭하지만 핀란드는 다르다"며 "교수법과 학습의 창의성을 강조하고 개별화 된 방식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등 자율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살베리 교수가 가장 먼저 언급한 핀란드 교육의 특징은 교사,
“경제가 발전할 때 소외된 계층도 함께 가야 커다란 성장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20년은 공정한 룰에 따른 분배를 통해 사회 구성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0주년 평가 및 과제’ 보고서를 만든 최혜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사회 양극화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국내총생산(GDP)과 무역 등 경제적인 측면이 굉장히 빠르게 확대됐지만 아직 복지나 웰빙 등의 지표는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뿐 아니라 교통사고 사망률도 멕시코 다음으로 높았다”며 “도로도 많이 깔렸고 인프라도 발전했지만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유학시절 구급차가 나타나자 지나가던 차량 모두 한 쪽으로 비켜서거나 학생들이 통학하는 시간에는 주행
전기료 누진제로 인한 요금폭탄에 대한 불만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이 '한시적 누진제 완화'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불만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국전력을 대상으로 한 전기료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에 참여한 가구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 13일 기준 1만3600세대를 돌파했다. 지난 6일 700세대에서 2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2014년 8월 처음 전기료 누진제 소송을 제기한 법무법인 인강의 곽상언 대표변호사(사진)는 정부·여당의 한시적 누진제 완화방안에 대해 "그간 전 국민이 누진요금의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정부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누진요금을 납부한 가정이 그리 많지 않고 전기를 과소비하는 일부 부유층에게만 누진요금이 적용되는 것처럼 홍보해왔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누진요금을 납부하는 각 가정은 6단계로 몽둥이를 맞아온 셈으로 각 단계별로 급진적으로 강도가 세지는 매를 맞아온 것"이라며 "최소 11.7배에 달하는 비정상적 고율의 누진제를 오직
= "자궁경부암백신 부작용 논란은 집단 심리적 영향 크다. 시기에 맞춰 접종받아야 한다." 지난 12일 싱가포르 '아시아-오세아니아 생식기 감염 및 종양 연구기구 2016 연례학술대회'(AOGIN 2016)에 참석한 주웅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부인종양센터장)는 과 인터뷰를 통해 최근 일본에서 불거진 자궁경부암백신 부작용 논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일본은 2013년부터 자궁경부암백신 부작용 논란이 이어져 왔다. 지난 7월에는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후 원인불명의 통증과 시각장애 등의 증상을 호소한 10~20대 여성 63명이 국가와 제약사(MSD : 가다실, GSK : 서바릭스)들을 상대로 1인당 약 1억6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걸었다. 이 여성들은 대체로 2010~2013년 초·중·고 시절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 후부터 부작용을 겪은 사람들로, 현재 어느 정도 건강으로 되찾은 사람도 소송에 참여했다. 이 63명의 소송 건은
"전기료 누진제를 완화한다는 것은 그간 6대를 때리던 것을 몇 대 덜 때리겠다고 인심을 쓰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불공정약관으로 대다수 국민에게 비싼 요금을 사시사철 24시간 부과한 행위가 무효로 선언돼야 합니다. 향후에도 이같은 위법한 약관이 사용돼선 안됩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최근 전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전기료 누진제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인강의 곽상언 변호사(사진)는 "누진제 규정의 무효화와 합리적인 전기료 시스템의 구축은 적폐해소,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꼭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한국전력이 그간 거둬들인 수익을 국민에게 돌려 주는는 것은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소비진작,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가정용 누진제 개편을 검토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미 전체 6단계 누진단계가 적용되고 있는데 국민 평균 전기사용량은 4단계에 육박하고 있다"며 "누진체계를 비롯한 전기료 부과체계 자체
"지금 주택시장은 강남 재건축만 오르지 나머지는 제자리입니다. 강남은 개발하면 수익이 나지만 강북은 그렇지 못한 곳이 많다 보니 지역 간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죠. 서울의 슬럼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같이 묶어서 개발해야 합니다." 김우진 서울투자운용 초대 대표이사(사진·57)는 지난 10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일종의 '끼워팔기'와 비슷한 방식으로라도 강남·북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림건설 부사장, 주거환경연구원 원장, 국제자산신탁 부사장, 서울시 산하 SH공사 기획경영본부장 등 민·관을 두루 거친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전문가다. 지난달 서울투자운용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서울투자운용은 도시재생, 임대주택 공급, SOC(사회기반시설) 또는 산업단지 조성 등 공익적 성격의 간접 부동산 투자 상품인 서울시 '서울리츠'의 자산 운용을 수탁·관리하는 회사다. 현재 서울리츠 1호를 인가받아 은평구와 양천구 등 3곳에서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을 위
올해로 다섯 살. 하지만 철학과 목표만큼은 50년 된 브랜드 못지않게 뚜렷하고 원대하다. 6조원 매출의 중국 최대 신발 유통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중국 남성화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2012년생(生) 구두 브랜드 '스펠로'(Spello) 얘기다. 지난 3일 오후 TBH글로벌(옛 베이직하우스) 본사에서 '스펠로' 창업자 이윤호 TBH글로벌 이사를 만났다. 타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묻자 "사람들의 얼굴이 다르듯 브랜드도 저마다 다른 게 당연한 것"이라며 "달라야 살아남는 것이 브랜드"라고 말했다. 독자적인 색깔로 승부를 보겠다는 확고함과 자신감이 드러났다. '남다른 신발'은 국내 패션 회사는 물론 중국 회사에서도 눈독을 들였다. 지난 2014년 베이직하우스, 마인드브릿지 등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 기업 TBH글로벌에 인수된 데 이어 6조원 매출의 중국 1위 신발 유통기업 벨르인터내셔널홀딩스(이하 벨르)가 현지 남성화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로 선택했다. ◇획일화된 남성화에 갈증…"
"한국에서 수도권, 특히 서울의 주택가격은 그야말로 모멘텀이 너무 많은 주식과 같다" 인구 감소와 아파트 분양 증가로 한국 주택가격이 급락할 거란 전망에 돌직구를 던진 애널리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39·사진)은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는 '인구절벽' '입주 폭탄' '일본식 장기침체' 등 자극적 언사가 넘쳐나고 있지만 일본과 같은 부동산 붕괴는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6월 말 출간된 그의 책 '뉴스테이 시대, 사야할 집 팔아야할 집'은 출간과 동시에 2쇄에 들어갈 만큼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집값 폭락에 대한 예언이 난무하는 대한민국에서 '주택 가격 상승'을 논리적으로 입증하고 주택시장의 지각변동을 분석한 책이 나왔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서울 집값이 오르는 세 가지 이유=채 연구원은 "한국은 집 부족 국가"라며 "한국의 인구 천명당 주택수는 364호, 서울은 347호에 불과해 미국(410호), 일본(473호)와 비교할 때 주택이 턱
(샌디에이고=뉴스1) 황라현 기자 = "현재 60대 이하인 사람들은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사실상 영생(immortality)을 누릴 수 있다." 미국 노화방지의학 아카데미의 설립자이자 회장으로 항노화 의학분야의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는 클라츠 박사는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디에이고 타운앤드컨트리 리조트&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6년 라드 페스티벌'에서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드 페스티벌'(RAAD: Revolution Against Aging and Death)은 급진적 수명연장연맹(Coalition for Radical Life Extention)이 주최하고 수명연장재단(Life Extension Foundation)과 피플 언리미티드(People Unlimited)가 후원한다. 이 행사에 초청연사 참석한 클라츠 박사는 노화방지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항노화 의학(anti-aging medicion)'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
"성장은 한 나라를 움직이는 엔진입니다. 엔진이 꺼지면 사회의 활력이 사라지고 제대로 안 돌아 가니 결국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없죠."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겸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장)은 진정한 선진국의 필수 조건으로 '성장'을 꼽았다. 국민 삶의 질과 만족도를 비롯해 선진국의 조건으로 거론되는 게 많이 있지만, 결국 성장이 바탕에 깔려야 한다는 얘기다. 선진국들이 저성장 고착화 분위기 속에 '4차 산업혁명' 등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쏟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 전 장관은 다만 기존의 성장과 다른 의미의 성장론을 꺼냈다. 지난달 2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진 이 전 장관은 "디지털 혁명 시대엔 인적자본과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둔 '스마트 성장'이 필요하다"며 "숫자로 나타나는 성장률에 집착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과거엔 기업이 수출을 늘리고 나라 경제의 척도인 GDP(국내총생산) 규모를 확대해 수치로 보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