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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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16일. 한 지상파는 저녁 뉴스에서 세월호 탑승자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얼마인지 계산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업사이드 다운'을 연출한 김동빈 감독은 그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재미교포인 그가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 계기였다. '업사이드 다운'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4명의 희생자 아버지, 16명의 전문가 목소리를 빌어 제작한 영화다. 특히 김 감독에게 첫 '충격'을 안겨준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며칠 지난 어느 날 김 감독과 마주앉았다. 그는 '업사이드 다운'과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차분한 목소리로 한국언론의 보도 태도를 조목조목 꼬집었다. 김 감독의 이야기를 4개의 영상으로 갈무리했다. "내가 본 건 사람들이 죽어가던 모습이었다" 첫째로 김 감독은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생중계한 언론, 아직 탑승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데도 보험금 액수부터 논하던 언론에
구자현 이베이코리아 사업기획실 상무는 '이베이코리아 역직구의 총사령관'이다. 2006년 국내 최초로 역직구 사이트를 열며 시장을 선도하는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은 2012년 중국어 사이트를 열며 본격적으로 '중국 역직구'에 집중하고 있다. 구 상무는 3일 역직구 시장의 미래에 대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역직구 시장은 최근 몇년간 눈부시게 성장했지만 결제와 배송, 번역, 마케팅이 '사위일체'를 이뤄야 하고, 환율과 해당국의 정책 등 곳곳에 위험요소(리스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구 상무는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상품이 국경을 넘나드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역직구는 이미 수출의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이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중국 상대의 역직구다. 글로벌사업팀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역직구 비중은 나날이 커져 현재는 전체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G마켓은 전체
사람 눈이 볼 수 있는 각도는 120도. 여기서 15도만 더 넓어져도 세상은 달리 보인다. LG전자의 전략폰 'G5'를 통해 본 풍경이 그렇다. G5에 탑재된 총 3개의 눈 중 광각렌즈 화각은 135도.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넓게 볼 수 있다. G5 카메라 개발 주역인 서성하 LG전자 MC연구소 수석연구원을 만났다. 개발자에게 신제품 출시 전의 야근은 다반사. 하지만 이번엔 스마트폰의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세계 최초이자 최대인 135도의 광각촬영을 구현하기 위해 유독 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다고 했다. "광각카메라는 동그랗게 휘어지는 현상이 있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조정하면서 각을 넓히기가 쉽지 않아요. 또 렌즈가 커지면 빛을 더 뒤에서부터 모아줘야 편한데 그러면 렌즈 두께(깊이)가 두꺼워질 수밖에 없거든요". 두께는 얇게 하면서 빛을 더 모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이른바 '카툭튀'(후면카메라의 튀어나옴) 없는 스마트폰 디자인을 화각을 넓힌 게 경쟁력의 핵심이
“‘미움’과 ‘용기’는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죠. 용기는 행동과 관련된 용어인데, 미움은 마음에 관한 것이니까요. 이 부조화의 타이틀을 보면서 점점 용기를 내게 하는 게 이 책의 목적입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100만 부 이상) 책 ‘미움받을 용기’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는 “익숙하지 않은 말이어서 머릿속에 깊이 박히고 그때부터 자기와의 대화가 시작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움받을 용기2’ 출간에 맞춰 30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책을 살까 말까 갈등을 느끼는 순간이 용기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그렇게 책을 샀을 거예요. (웃음) 그런 과정이 일종의 철학인 셈이죠.” ‘미움받을 용기2’는 사랑, 행복에 관한 용기의 이야기를 대화 형식으로 풀었다. 심리학자 아들러의 ‘대인관계론’에 바탕을 둔 전작의 ‘용기’가 ‘인간관계에 너무 매몰되지 말라’는 식의 자립적 사고에 의존했다면, 후
“한 자리에서 3~5년 이상 머무르는 것은 경력관리 측면에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던 일 자체가 성장하거나 변화할 수 있는데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은 스스로 도태되는 지름길이죠. 영어 중국어 등 이중언어 구사능력과 기술적인 능력을 갖췄다면 외국계 기업으로의 이직을 적극 고려해보세요.” 세계 5대 헤드헌팅기업인 로버트 월터스의 데이비드 스완 한국·일본지역 대표는 1일 외국계 기업으로의 적절한 이직시기와 필요 역량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스완 대표는 2002년 로버트 월터스 일본지사에 입사 후 6년여간 금융서비스 부문장으로 일했고, 2009년 11월 일본지사 대표로 부임, 2010년 10월 이후 한국지사의 대표까지 겸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한국진출 상황과 2016년 한국 고용시장을 전망해본다면. “넓은 의미에서 고용시장은 신규인력 채용시장과 경력자 이직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한국의 신규 채용시장 상황은 매우 어렵지만 다국적기업의 경력자 채용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작가는 여전히 ‘의식의 문학’이라는 틀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듯했다. 등단 30년 만에 처음 쓴 멜로 소설인데도, 감성적 접근보다 이성의 논리로 존재와 종교, 신념의 가치를 얘기하기 때문이다. TV 드라마를 즐겨보며 세속화한 멜로 장르에 눈을 떴지만, 그의 손은 아직 근사한 이념 구조에 사로잡혀 있었다. 소설가 구효서(58)가 내놓은 20번째 장편소설 ‘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해냄)는 멜로라는 형식에 존재라는 심연의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애정이 낳은 설렘이나 상처 같은 감각에 의존하지 않고 신념에 배반당하는 ‘나’에 대한 가치와 주체를 얘기함으로써 멜로 그 이상의 의식을 되짚는다. “멜로라는 말이 음악성에 기초한 것인데, 본래 뜻과 다르게 많이 세속화했죠. 멜로 작품(드라마나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패턴들을 이번에 도입했지만, 희곡적으로 수용한 게 아니라 도구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좀 다르게 볼 수 있을 듯해요. 좀 더 ‘멜로스럽게’ 가지 않은 게 후회스럽기도 하죠. 하하.
"확실히 지역의 인재들은 서울로 올라가고 싶어하죠. 대학 진학을 이른바 '인 서울(in Seoul)'로 하면 성공하고, 서울대를 가면 성공적인 고교생활을 보낸 거라고요. 그렇다면 지역에 남아 있는 사람은 루저(loser)일까요? 지역에서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들은 전부 실패한 걸까요?" 대구 지역에서 활동 중인 사회적기업 이나현 ODS다문화교육연구소 대표는 이런 물음을 던졌다.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남아있는 수도권 중심 사상은 부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대표는 '탈(脫) 지역사회'에 대한 지역 학생들의 욕구를 담담히 인정하면서도 해당 문제에 맞서 해답을 찾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냈다. "아이들의 인식은 지역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실패한 사람이라고 여기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서울에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각자의 역할이라는 것이 있지요. 무조건적인 수도권 중심의 욕구보다는 일단 자기 자신에 대한 '탐색'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다문화 교육은 지역
“농업·산업시대에서 받은 유산으로는 이제 생명과학과 인공지능(AI)의 새로운 시대에 직면하긴 어려워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이유죠.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는 90%는 아이가 40대가 됐을 때 쓸모없을 확률이 높아요.” 인류의 전 역사를 뛰어난 통찰로 해석한 ‘사피엔스’(김영사)의 저자 유발 하라리(40)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 교수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26일 서울 중구 동화빌딩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앞으로는 수업시간이 아닌 휴식시간에 얻은 놀이가 쓸모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저도 몰라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있죠. 만약 부모나 선생님이 지금 아이에게 하는 충고는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말이에요. 2050년대에는 선생님이나 연장자로부터 배운 걸로는 인간 생활을 하기가 불가능한 역사상 첫 사례로 기록될 거예요.” 하라리 교수는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시기를 지금으로부터
"이젠 기업들도 규제당국의 조사가 개시된 후에 대응하는 것은 이미 늦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존 비즈니스 형태에서 공정거래법상 어떤 리스크가 있을지 분석을 의뢰하거나 해당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시스템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방차원의 사전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법무법인 세종의 공정거래그룹에서 활동하는 박주영 선임 외국변호사(미국)는 머니투데이 더엘(The L)과의 인터뷰에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CP, 법규준수 프로그램) 시스템을 도입·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은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국에서도 중요분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종의 공정거래 그룹은 이달 초 공정거래 부문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매체이자 IBA(국제변호사협회)의 공식 연구파트너인 GCR(Global Competition Review)이 선정하는 '공정거래 부문 올해의 로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상은 미주,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등 3개 지역에서 1곳씩
"한국사람이 한국적인 정서로 표현하면 그게 한국화아닐까요." ‘한국화의 아이돌’로 불리는 김현정(28·여)은 ‘한국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렇듯 명쾌하게 규정했다. 현대 사회의 신풍속도를 그린다는 평가를 받는 김현정은 '내숭'을 주제로 한 전시로 인기몰이를 거듭했다. 1988년 서울 출생인 김현정은 선화예중‧고를 거쳐 서울대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가나인사아트센터 개관 이후 최대 관객을 모은 2014년 개인전 ‘내숭 올림픽’ 등 다양한 국내외 전시로 작품을 알려왔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으로 전파되어 일반에도 익숙한 '아차(我差) 라면'이 그의 작업이다. 한복을 입은 여성이 주전자 냄비에 라면을 올려 먹고 있고, 그 근처에 명품 가방과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 커피컵이 자리한 그림이다. 또래 여성들의 숨김 없는 진솔한 모습을 담아낸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제가 라면을 참 좋아하는데요. 밖에서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 때 카페를 찾더라고요. 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의학기술 발전으로 수명이 늘고 있지만 그래도 뇌졸중은 참으로 무서운 질병입니다. 첫째도 둘째도 예방이 최선입니다." 신용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장(신경외과)은 22일 과의 인터뷰에서 심뇌혈관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일명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혈액과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해 뇌세포가 죽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피가 고여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이 질환이 생기면 사망에 이르거나 몸을 움직이기 어려워져 환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40~50대 환자가 많아진 것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신 센터장은 "갑자기 팔다리 한쪽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면 뇌경색을 의심해야 한다"며 "가급적 빨리 병원에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4시간 반 이내에 병원에 도착해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뇌세포가 살아난다. 아무리 늦어도 6시간 안에 치료가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장애학생을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아요. 모든 사람이 제각기 몸과 생각이 다른 것처럼 장애도 '다름'으로 여기고 이해하고 맞춰갔으면 합니다." 한혁규씨(22)는 근육이 위축돼 보행에 불편을 겪는 근이영양증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휠체어를 탔다. 2013년 연세대 사회학과 진학 뒤 교내 장애인권동아리 게르니카에서 활동하던 그는 지난해 12월 학내 특별자치위원회인 장애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연세대 교내에서 만난 한 위원장은 "장애인이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말 자체가 생활에서 불편을 겪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장애인은 당연히 사회 속에서 불편과 싸워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잘못됐다는 뜻이다. 그는 "장애를 '개인의 불편'으로 바라봐줬으면 한다"면서 "불편을 해소하는 사회적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장애 자체가 불행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에서도 이러한 장애학생들의 불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