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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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세종시의 한 농원에 30명의 청춘 남녀가 모였다. 이들은 각자의 짝을 찾기 위해 모였다. 서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었다. 정부부처 공무원과 국책연구원 직원 등 세종시로 이전한 기관의 직원이 주요 대상이다. 이들은 서로의 소지품을 꺼내면서 첫 인연을 만들기 시작했다.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속마음도 알아갔다. 그렇게 4커플이 탄생했다. 각자가 적어낸 호감 순위가 맞아떨어진 이들이다. 흔한 이벤트 회사의 짝짓기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 행사는 세종시청이 주관했다. 세종시청은 지난해 5월부터 ‘미혼남녀 인연만들기’(이하 인연만들기)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를 담당하고 있는 유진형 세종시청 행정도시지원과 주무관은 “처음에는 수요가 있을지 걱정했지만, 꾸준히 접수가 이뤄지고 있다며 ”남녀 간의 인연을 만드는 장을 넘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성과는 적지 않다. 인연만들기 행사는 지금까지 총 7차례 열렸다. 7번의 행사에 3
에어부산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상장)를 재추진한다. IPO로 확보한 자금을 공격적으로 투자해 부산 지역항공사로서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59·사진)는 지난 1일 부산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동남권 신공항 입지가 확정되면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며 "주주들에게도 대부분 이해를 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1월 상장을 추진했다 주주 간 공감대 부족으로 관련 절차를 중단했다. 이후 한 대표가 상장 재추진 의사를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46%)의 자회사로 부산 지역기업 주주(49%)와 부산시(5%)가 나머지 54%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지역항공사다. 한 대표는 인터뷰 내내 상장의 필요성과 의지를 역설했다. "주주들도 여러가지 오해가 풀렸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에어부산이 부산 지역항공사로서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으나 공격적
어릴 땐 만화가인 아버지의 스토리를 예쁘게 ‘손질’했고, 어른이 되고선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며 글과 친숙해졌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면서도 칭찬 한번 받지 못했던 그는 우연히 써낸 시나리오로 김영하 소설가로부터 극찬을 받고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걸었다. 시나리오로 시작해 소설로 방향을 바꾼 그는 여러 사람의 ‘추천’을 통해 읽은 각종 추리소설로 전문 추리 작가로 나섰다. 미야베 미유키, 마스모토 세이초 등 일본 추리 작가의 작품 대부분을 섭렵한 뒤 ‘쓰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낸 첫 장편소설 ‘홈즈가 보낸 편지’는 2011년 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 우수상을 받았다. 추리소설가 조영주(37)는 최근 제1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붉은 소파’를 출간한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이력을 설명하는 데 30분 이상의 시간을 들였다. 장편 차기작인데다, 아직은 낯선 이름의 작가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이랄까. 추리소설로 세계문학상을 받은 건 문단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가난한 사람은 새벽에 아파도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 합니다. 약사 동료를 팔아먹는 앞잡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가난한 사람을 돕고 동료들 권익을 지키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스마트 원격 화상투약기' 개발까지 이어진 겁니다." 화상투약기를 개발한 의료기기업체 쓰리알코리아(3RKorea) 박인술 대표는 약사 출신이다. 동네약국을 운영하는 박 대표가 최근 보건의료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그가 개발한 화상투약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일반약 편의점 판매가 쟁점으로 떠오른 2011년 10월 화상투약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1년 넘게 개발업체를 찾아다니며 설득 끝에 2013년 4월 견본품을 내놨다. 인천시 부평구 한 약국에서 화상투약기를 시범운영했지만 민원이 빗발쳐 두 달 만에 중단했다. 폐업 위기에 몰린 화상투약기가 지난 3월 출범한 신산업투자위원회를 통해 기사회생했다. 신산업투자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화상투약기를 규제 완화 대상에 포함한 것
"SM6에 이어 하반기 출시될 SUV 'QM5 후속'도 감성품질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 25일 경기 용인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난 권상순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장(전무·사진)은 QM5 후속 차량의 성공을 확신했다. 르노삼성 중앙연구소(RTK)는 프리미엄 차급의 경쟁이 가장 거센 한국 시장에서 그룹 내 프리미엄 차급인 D세그먼트(중형차급)와 SUV(다목적스포츠차량)를 치열하게 연구개발하는 심장부이다. 2002~2006년 SM5와 QM5 개발을 담당하며 르노삼성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권 소장은 지난해 5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장이 됐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자동차 회사 가운데 한국인이 연구소장에 오른 것은 권소장이 처음이다. 권 소장은 "SM6는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입 세단과 맞먹는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조립 공법을 채택하며 품질 오차를 최소화하는 감성품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QM5 후속에도 이러한 '감성품질'을
(과천=뉴스1) 음상준 기자 = "요(尿) 줄기세포은행은 줄기세포의 대중화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1년 안에 1만명분을 확보하고 해외에 보관 기술을 수출하는 방안도 타진할 겁니다." 네이처셀 대표이사인 라정찬 박사는 24일 열린 요 줄기세포은행 출범식 직후 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정찬 박사팀은 몸속 신장에서 유래된 줄기세포를 소변에서 추출해 보관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라 박사는 "소변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보관하는 것은 화상과 피부 상처뿐 아니라 콩팥병, 요실금·발기부전 등 다양한 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포가 젊고 싱싱한 어린이나 출산 후 요실금 등의 후유증을 겪는 임신부에게 줄기세포를 보관할 것을 권했다. 다음은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요 줄기세포은행이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활용한 줄기세포 (보관) 기술은 성인과 노인이 대상이었다. 어린아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았다. 새로 개발한 기술은 고객이 집에서 소
인터뷰를 요구받은 사람은 박경원(54) 공동 대표인데, 그의 남편 오청(50) 대표가 나왔다. 오 대표는 “언론을 상대하는 건 나”라며 “아내는 한 번도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고 했다. 표면적으로 오 대표는 '신선설농탕'을 주로 책임지고, 박 대표는 '시화담'을 이끈다. 최근 이태원 한복판에 근사한 미술관 하나를 개관한 음식점 ‘주인’들의 인터뷰 주체를 놓고 이렇게 고민해보긴 처음이었다. 하지만 음식에 ‘예술’적 가치를 훨씬 더 많이 투영한 시화담의 색깔을 보면, 분명 인터뷰이는 박 대표가 정답이었다. 당사자(오 대표)를 앞에 두고 계속 졸랐다. 30분 뒤쯤 남편의 전화를 받고 달려온 박 대표는 “무슨 기자님이 이렇게 질기시냐”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문을 열었다. “미술관요? 여보 얼마 들었지?”, “어, 나도 모르겠는데.” 기자가 미술관에 든 비용을 묻자, 이들은 서로 짜고 친 고스톱처럼 “모른다”고 입을 맞췄다(?). 1991년 아버지에게 설렁탕 가게를 물려받고 25년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양성자 치료기는 병을 일으키는 종양만 선택적으로 없앱니다. 모든 암을 치료하지만 성장 중인 소아암이나 수술이 힘든 폐암·간암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치료로 볼 수 있습니다." 최두호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은 최근 과의 인터뷰에서 양성자 치료기가 '꿈의 치료기'로 불리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양성자 치료기는 수소 원자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시킨 뒤 환자 몸에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최신 암(癌) 치료법이다. 이 치료기는 건물 3층 높이의 거대한 장비로 삼성이 국립암센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입했다. 민간 의료기관으로는 최초다. 비용은 1000억원가량이다. 양성자 치료기를 사용하면 소아암을 비롯해 수술이 불가능한 초기 폐암과 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열린다. 최 센터장은 "치료비용이 비싼 게 단점이지만 정부에서 건강보험 급여 범위를 늘리고 있다"며 "연간 600~700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사법시험이 '희망의 사다리'가 아닌 것은 이미 증명됐습니다. 신뢰를 통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수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협의회 이사장은 20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로스쿨에 대한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사법시험보다 로스쿨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스쿨은 금수저만 다닐 수 있는 곳'이라는 지적에는 "모든 교육에는 비용이 발생한다"며 국가 지원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최근 로스쿨은 출범 이래 가장 큰 논란을 겪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3년간 입학생을 전수 조사한 결과, 부모나 친인척의 신상을 기재한 자기소개서가 24건 적발됐다. 자기소개서에 부모가 '전직 시장'이라는 것을 밝힌 지원자가 합격하기도 했다. 국민들은 분개했고 사법시험 존치론자들은 로스쿨의 비싼 등록금까지 들고나와 "'금수저'의 전유물"이라고 바판하는 상황이다. 이화여대 로스쿨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오 이사장은 최근 로스쿨을 둘러
(도쿄(일본)=뉴스1) 민정혜 기자 = "원격의료가 도입돼도 진료는 대면이 원칙입니다. 원격의료는 보완수단에 불과해요." 뉴스1 기자와 만난 간다 유지 일본 후생노동성 의정국장은 "원격의료를 통해 환자 정보를 확실히 확보할 수 있다면 원격의료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며 원격의료는 보완수단이므로 적절히 활용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역할을 하는 일본 내각이다. 일본은 지난 2015년 8월 모든 의료기관에 원격의료를 전격 도입했다. 원격의료를 전면 도입하기 이전에 일본은 낙도와 도서산간 벽지 그리고 고혈압·당뇨병같은 9대 질환에 대해 원격의료를 이미 실시하고 있었다. 원격의료를 부분 실시한 덕분인지 일본에서는 원격의료가 전 의료기관에 확대 실시되는데도 의료계에서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고 한다. 간다 국장은 "주민들은 동네병원에 주치의를 지정하기 때문에 원격의료를 도입한 이후에도 환자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보건의료산업
"악은 우리 유전자에 내재한 어두운 본성이다. 그리고 악인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나를 포함한 '누구나'일 수 있다."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28'의 작가 정유정이 3년 만에 신작 '종의 기원'으로 돌아왔다. '악'(惡)에 대한 그의 탐구는 더욱 집요해졌고 가장 내밀한 인간의 본성에 더 깊숙이 다가갔다. '종의 기원'은 사이코패스인 주인공 유진을 둘러싼 단 3일간의 이야기다. 어느 날 새벽, 집 안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된 어머니가 발견되고 그 누군가를 밝히며 진실이 드러난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유정은 "'종의 기원'을 쓰며 이야기를 세 번이나 완전히 부수고 새로 썼다. '내 심장을 쏴라' 이후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주인공 유진은 피바다에서 눈을 뜬다. 다섯 번의 살인이 있다. 의형제 해진이 죽는다." 초고부터 탈고까지 유지된 골조는 이 세 지점뿐이다. 악을 '객체'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악' 그 자체가 되고 싶었다. 이야기를 해체하
2008년 명품 자동차 벤틀리의 첫 한인 디자이너, 좀 더 넓게 보면 동양인 1호 디자이너였다. 디자이너들의 은어로 ‘눈 찢고 아가리 벌리는’식의 개발이 주목받을 때 세로로 길게 선을 그은 듯한 램프를 부착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램프는 가로로 들어가야 한다는 선입견을 깬 이 디자인은 이후 벤틀리의 정체성이 됐다. GM에선 ‘쉐보레 크루즈’의 메인 디자인, 현대차에선 ‘신형 제네시스’의 외장 디자인을 맡았다. 그러다 돌연 명함을 다시 팠다. 정연우 울산과기원(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의 얘기다. 골프장 초록 잔디 위에 책상 하나 덩그러니 놓은 듯한 ‘친환경’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무인차 공유서비스로 차 생산량 준다? “모르는 소리” “국내외를 다녀보면서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희한할 정도로 먼지나 때에 매우 민감하다는 거예요. 고객이 차 인테리어나 외장 색상을 밝은 것으로 고르면 함께 온 분은 그 즉시 때 타서 어쩌려고 그러냐고 말해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