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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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즈센터에서 1일(현지 시간) 열린 CJ ‘KCON(케이콘) 2015 USA’. 슈퍼주니어, 씨스타, GOT7, 몬스타X, 신화. 화려한 아이돌 그룹 사이에 인디밴드가 나타났다. 한류 팬들이 좋아하는 군무는 없지만, 기타, 드럼 등으로 무장한 ‘홍대’ 음악으로 1만5000여개 관객석을 뒤흔든 주인공은 바로 ‘코어 매거진’. "해외에서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상당히 흥분됐어요. 유명 아이돌그룹 음악과 저희 노래를 같이 들려드렸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특히 저희 대표곡인 'Fountain(파운틴)' 'Dance(댄스)'을 불렀을 때 기대보다 관객들이 더 크게 호응해주셔서 무척 감사했어요." (코어 매거진 보컬 송인학) KCON은 2012년 첫 해부터 당시 가장 인기있는 아이돌 그룹들이 무대를 채웠다. 춤이 있는 무대가 미국 팬들에게 인기였기 때문. 코어 매거진은 인디밴드를 후원하는 CJ문화재단 튠업을 통해 KCON 시작 4년 만에 처음 인디밴드로 무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코이'라는 물고기를 아시나요? 주변 환경에 따라 성장하는 크기가 달라지는 물고기입니다. 어항에 있으면 아주 작은 물고기이지만, 강에서 자라면 약 1m까지 자란다고 해요.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어떤 꿈을 가지느냐에 따라 성장하는 게 달라집니다."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신창환(36) 교수가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다. 지난 2012년부터 서울시립대에서 반도체와 부품 소자에 대해 강의하고 관련 연구를 지도하고 있는 신 교수는 학생들이 '대기업에 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신 교수는 늘 학생들에게 '더 큰 꿈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학생들은 '반도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기업만을 자신의 장래희망으로 꼽아요. 저는 그런 학생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회사를 지원하지 말고, 회사가 모셔가려고 하는 인재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큰 꿈'을 가지라는 신 교수의 조언이 공수표가 아님은 그간
강렬하고 화려한 타건의 손열음(29), 감성 미학의 본보기 김다솔(26). 국내 피아노계를 이끄는 두 연주자는 연주 포인트에서 스타일이 엇갈린다. 두 연주자 모두 롤 모델 피아니스트가 없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이를 해석하는 관점은 살짝 다르다. 손열음은 “모든 스타일을 다 갖고 싶다”고 했고, 김다솔은 “어떤 스타일도 갖고 싶지 않다”고 했다. 미세한 차이에도 이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공통점은 딱 하나다. 바로 ‘작곡가의 의도’를 벗어나지 않는 것. 베토벤이 어떤 의도로 악보에 자신의 감정을 심었는지, 장-폴 프넹이 어떤 기분으로 이중주를 썼는지 기술을 넘어 심리까지 넘보는 것이다. 손열음이 지난 24일 ‘대관령국제음악제’ 1주차 무대에서 피아노의 조상격인 악기 하프시코드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 것은 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한 해석을 담겠다는 의지인 셈이었다. “그래서인지 열음이 누나와 첫 연주 때부터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 둘 다 앙상
"자본시장은 시장경제의 근간이자 생태계입니다. 투명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공안'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90년대 후반. 증권·금융 분야를 '전공'으로 택한 검사가 있다. 자본시장 발전과 함께 범죄도 날로 지능화됐지만 십수년 동안 시장에서 눈을 떼지 않았던 그의 시야를 벗어나긴 어렵다. 2013년 5월 증권범죄합동수사단 초대 단장과 지난 2월 '금융범죄중점검찰청'으로 지정된 남부지검 초대 2차장도 그의 몫이었다. 지난 21일 만난 문찬석 남부지검 2차장의 이야기다. 1995년 광주지검 공안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문 차장검사는 2000년대초 한국기술투자 경영진 비리 의혹을 수사하면서 증권·금융 분야로 진로를 변경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소속이었던 그는 해당 사건이 리타워텍 자사주 시세조종 사건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목격하면서 증권·금융 범죄의 위험성에 눈을 떴다. "시장경제에서 자본시장과 주식시장이란 게 기업들에게 건강한 돈을 공급해야 하는데 이 곳이 혼탁해지면 기업, 나아가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 공약으로 한국거래소 산하에 사회적기업 거래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을 책임지게 될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2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통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회·경제적 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정책공약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재원은 정부예산 집행이 가장 손쉽지만 더 이상 끌어오기 어려워 결국 민간에서 자금이 유입돼야 한다"면서 "선진국에 비해 미비한 세금 등 시스템을 보강하고, 더 나아가 단순한 기부가 아닌 사회적 투자의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사회적 기업 거래소를 들었다. 김 의장은 "국내 사회적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정부지원이 끊어지면 바로 쓰러지는 취약한 체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거래소 산하에 사회적 (기업) 거래소와 같은 기구를 마련해 민간자금이 사회적 기업 등에 투입되고, 성과가 나오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의 김성근 학장은 2005년 국내 대학 최초로 단과대학 해외석학평가를 기획했던 인물이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지만 국내의 순위 위주 평가 세태는 달라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평가 결과가 대학의 수요자인 학생들에게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상업화, 정량화되는 것은 오히려 대학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해외석학평가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스텍 등의 교수들이 각 대학의 운영 행태를 분석하는 겁니다. 평가단은 신입 교수를 인터뷰 하면서 연구실 지원 형편을 묻고, 학생들에게 연구실 인권실태까지 들어요. 그리고 평가 대상이 되는 대학의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보고서를 작성하죠." 김 학장은 올해 서울대 자연대를 흔들었던 커닝사태에 대해서도 '무감독 시험 제도' 도입으로 정면 대응에 나섰다. 서울대 자연대 통계학과에서는 지난 학기 일부 수강생이 점수 확인용 답안을 수정해 제출했다는 의혹이 발생하면서 시험 자체
'시한부 장관' 취임 초부터 유기준(56) 해양수산부 장관을 따라다니던 수식어다. 인사청문회 당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애매모호한 답을 내놓은 탓이다. 이 때문에 '10개월간 장관이력만 쌓고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 국내에서 보기드문 해양수산 변호사라는 이력을 가졌지만 '준비된 장관'이라는 평보다는 '곧 떠날 정치인'이라는 그림자가 늘 그를 따라다녔다. 그러나 지난 14일 여의도 해수부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그는 '추진력있는 행정가'로 변해있었다. 해양·수산분야와 관련한 각별한 인연 덕에 업무파악도 빨랐다. 취임 120여일 동안 그는 해양·수산 분야 투자유치를 위해 기업인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망설이지 않았고,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을 위해서 잠까지 쪼개가며 2박5일의 일정으로 영국, 싱가폴, 태국 등 3개국을 돌기도 했다. 취임 4개월을 맞는 유 장관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한지 120일 지났다. 그간의 소회를
"자연유산을 합쳐 유산율이 20%나 됩니다. 사내 여직원 중에서도 임신성 당뇨로 고생한 사람도 있고, 아는 직원 아내는 심한 입덧으로 한 달 입원을 했어요. 입원비가 많이 나왔지만 임신은 면책 사항이라 보험 보장이 안 됐죠" 지난 15일 만난 황성환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1파트 책임(과장급·사진)은 '임신질환 실손입원의료비(통상분만 제외)'를 개발한 주인공이다. 'NEW엄마맘에쏙드는' 자녀보험에 특약 형태로 붙는 이 상품은 보험업계 최초로 임신·출산 관련 질병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출시 당시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보험은 임신질환으로 입원치료 시 1000만원 한도로 본인부담금의 80%를 실손보상한다. 통상분만을 제외한 자궁외 임신, 습관성 유산, 자궁경관 무력증, 전치태반, 조기진통 뿐 아니라 임신성 당뇨, 임신 중독증, 심한 입덧 등의 다양한 질병을 보장한다. 그동안 임신한 여성들은 '보험사각' 지대에 놓였다. 태아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상식으로 통하지만 정작 임산부를 위한 보험은
딥퍼플과 레드제플린이 1970년대 하드록의 양대산맥이었다면, 헤비메탈의 선두주자는 단연 모터헤드(Motorhead)다. 이 그룹은 하드록보다 강한 헤비메탈에 좀 더 공격적인 사운드와 빠른 스피드를 도입해 훗날 스래시 메탈과 스피드 메탈 등 록 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장르에 직접적 영향을 준 최초의 밴드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40년간 오로지 헤비메탈이라는 장르 한 가지만 고집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록의 맏형으로서의 기품과 태도를 충실히 지키고 있다. 1975년 결성, 올해 음악활동 40년째를 맞은 모터헤드가 첫 내한무대를 펼친다. 오는 24~26일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열리는 ‘2015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을 통해서다. 이들은 26일 마지막 공연 무대에 오른다.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세계투어에 나서는 모터헤드의 리더이자 원년 멤버인 레미 킬미스터(Lemmy Kilmister, 보컬 겸 베이스)와 이메일 인터뷰로 만났다. 올해 70세인 그는 “내 귀나 건강에 대
만화책이 잔뜩 쌓여있는 컴컴한 지하실. 기대감으로 터질 것 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텔레비전 앞에 앉았던 10대 소년은 절망의 나락에 빠져버렸다. 그의 만화 영웅 '배트맨'이 텔레비전 시리즈가 돼 나타난 첫 방송에서 전 국민의 웃음거리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었다. '펑' '푹' 효과음과 함께 '몸 개그'를 하는 캐릭터가 돼 버린 영웅 앞에서 그는 일생일대의 결단을 한다. 배트맨을 살려내고야 말겠다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고,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이자 진지하고 철학적인 그의 영웅을 되살려 내겠다고. 14일 한국을 찾은 마이클 E. 유슬란(64) '배트맨 시리즈' 제작자 이야기다. 그는 최근 아시아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유슬란은 "마치 영화 속 브루스 웨인이 피가 낭자한 부모의 시체 앞에서 평생의 결단을 하는 장면처럼 비장했다"고 웃으며 그때를 회고했다. 어린 마이클에게는 망가진 배트맨의 모습이 그
"유니버시아드,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대회는 성공적인 개최만큼이나 지속가능한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얻은 영국의 노하우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를 앞둔 한국과 나누고 싶다." 앤드류 달글레이시(Andrew Dalgleish) 주한 영국대사관 부대사 겸 주한 영국무역투자청 디렉터(사진)는 지난 9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린 광주를 찾아 자국 30개 대학 66명의 출전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격려했다. 이번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21개 종목에서 겨루기 위해 170여개국 2만여명의 대학 선수들이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관람을 위해 선수를 포함해 국내외 17만여명이 광주 지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총 예산 2830여억원이 투입된 이번 대회는 1조2000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광주 방문에 앞서 기자와 만난 달글레이시 부대사는 "한국은 올림픽, 월드컵 등 많은 대형
재선 국회의원에 국회 사무총장까지 지낸 정치인이 명동의 사채시장에서 연리 25%에 36억원을 끌어다 썼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울트라 '을(乙)'이 돼야 했다. 국내 최초 '우리사주형' 택시협동조합을 세운 박계동 한국택시협동조합 이사장 얘기다. 사람들은 여전히 '박계동' 하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4000억원을 폭로한 '열혈 정치인'으로 기억한다. 그랬던 그가 이번엔 국내 첫 택시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 8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성암로 136 ㈜서기운수 사무실에서 박 이사장을 만났다. 경의선과 불광천이 교차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허름한 사무소. 이 날은 박 이사장이 사채도 마다않고 전 재산을 털어 인수한 서기운수의 상호가 존재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석양을 닮은 주황색의 택시차량은 이제 곧 한국택시협동조합 브랜드인 노란색 '쿱(coop)' 택시로 바뀐다. 사무실 한 쪽 테이블에서 7~8명의 직원들과 군만두, 볶음밥으로 저녁을 함께 했다. 서로 존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