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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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불가항력 분만 사고의 국가 책임을 강화한다. 의사·간호사가 충분한 주의·예방 의무를 다했음에도 발생하는 신생아 뇌성마비나 산모·신생아 사망 등에 보상 한도를 최대 3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재원은 기존에 정부와 분만의료기관이 7대 3으로 분담한대서 정부 100% 부담으로 전환한다.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는 불가항력 의료사고 외에 최선을 다한 의료행위에 대해서도 종합보험 가입 추진과 비용 일부 지원으로 '사법 리스크'를 완화할 방침이다. 언뜻 보면 '산부인과 살리기'에 긍정적일 것 같다. 하지만 현장의 평가는 싸늘하다. 지난 12일 보건복지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중재원) 등이 주재한 업무 협의에서도 '엉터리 제도'라며 실효성에 대한 의료계의 성토가 쏟아졌다. 관련 논의에 참여하는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에게 의료사고에 대한 정부 대책의 실익을 들었다.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 방안을 평가한다면 ▶정부 정책은 불가항력 의료사고는 100% 보장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14일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디자인 작업의 일부가 자동화되면서 디자인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우리 진흥원도 AI 시대에 맞춰 디자인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4'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디자이너의 일자리 문제나 기업 간 AI격차 문제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관련 논의가 시급한 상황인데 올해 디자인코리아가 AI를 주제로 개최한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디자인코리아 행사는 디자인기업의 바이어 발굴과 투자유치 활동을 돕기 위해 2003년부터 개최된 국내 최대 디자인 종합박람회"라며 "크게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주제관, B2B 매칭을 위한 기업관, 정부지원 성과를 공유하는 정부지원성과관, 올 한해를 빛낸 디자인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 IT 인력이 부족하다면 베트남 기업이 솔루션이 될 수 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인재 미스매칭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공동조사한 결과 응답한 중소기업의 75.4%는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채용·유지가 "어렵다"고 답했다. "쉽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해외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의 IT 개발 외주(아웃소싱) 기업들이 속속 한국에 진출했다. 그중 한 곳이 지난해 한국법인을 설립한 VTI다. 쩐쑤언코이 VTI 회장은 베트남의 글로벌 IT 아웃소싱 서비스로는 최대규모인 FPT에서 개발자부터 임원까지 경력을 쌓고 2017년 VTI를 창업했다. 이후 한국, 싱가포르 등 IT 선진국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업력은 아직 스타트업이지만 4개국 120
대한의사협회가 임현택 회장 탄핵 후 새 회장을 선출(내년 1월 중순 예상)하기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방침인 가운데, 서울특별시의사회 황규석 회장이 12일 오전, 의협 비대위원장 후보로 등록하는 것으로 본지가 단독 확인했다. 황규석 회장은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이 되면 전공의·의대생 대표를 포함한 최고의결기구를 1주일 이내 꾸려 실무에 들어갈 것"이라며 "정시모집 인원 확정 전까지 내년도 의대증원을 되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황규석 회장과의 일문일답. ━Q. 비대위원장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일하려고 나왔다. 우리 대한의사협회는 100여년 역사 속에 '두 번째 협회장 탄핵'이라는 큰 아픔을 겪었다.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은 우리의 후배, 후학들이 자발적인 사직·휴학이라는 아픔을 스스로 감내하고 병원·학교를 떠나 자신이 꿈꿔오던 미래를 송두리째 버리게 됐다는 사실이다. 저는 제 일신의 현재와 미래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우리의 아
고분자 유기 화합물인 효소는 산화 및 환원, 전이, 가수분해, 합성 등 다양한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촉매제로 식품·세제·섬유·화학·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쓰인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효소 시장규모는 2027년 92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에선 재조합 유전자 발현기술 등을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효소를 만드는 데 혈안이 된 반면 우리는 고전해왔다.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손쉽게 수입해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R&D(연구개발) 투자가 많지 않았고 관련 전문기업이 나오거나 성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0년 맞춤형 산업용 효소 전문기업 제노포커스를 창업한 반재구 박사(현 기술총괄이사, 자회사 바이옴로직 대표이사)의 판단은 달랐다. 산업의 발전과 함께 효소의 중요성과 필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봤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약 35년간 근무하며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개발했던 반 박사는 제노포커
지난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매체인 '칼리지 타임스'(Khaleej Times)는 한국 의료의 경쟁력을 조명하는 기사를 냈다. 세포 유전자치료(CGT),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등을 다룬 가운데 'K-의료'를 대표하는 곳으로 샤르자대학병원 힘찬 관절·척추센터(힘찬센터)를 선정했다. 무릎 통증으로 이곳에서 치료받은 67세 자심 모하메드 아바스 아슈르 로바리는 인터뷰에서 "한국 의료진으로부터 성공적으로 수술과 재활을 받았다. 의료 서비스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로바리뿐 아니라 UAE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이 한국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한국 의료 제품을 사용해 건강을 회복한다"고 전했다. UAE는 한국, 특히 의료진에게는 낯설지 않은 나라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동 환자는 4720명으로 이 중 UAE(1841명)가 가장 많다. 지금도 서울의 대형병원에서는 치료를 위해 터번과 히잡을 두르고 병원을 찾은 아랍인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국제무대에 설 과학자에겐 '자기 자랑'이 필수입니다. 전 세계 여러 기관의 투자금을 왜 내 연구에 써야 하는지 설득해야죠. 세계적 연구자는 훌륭한 발표자이기도 합니다. 한국이 과학을 얼마나 잘하는지, 끊임없이 뽐내세요." 8일 울산 울주군 UNIST(유니스트) 연구동에서 만난 올랜도 쉐러 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 부단장(UNIST 특훈교수)의 조언이다. 쉐러 부단장은 DNA의 손상·복구 메커니즘을 분석해 암세포를 표적 치료하는 유전체 안정성 연구의 대가다. 스위스연방공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화학생물학을 공부한 뒤 네덜란드 로테르담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캠퍼스에서 교수를 지냈다. 8년 전 IBS 연구단의 부단장에 임명돼 한국에 왔다. 유럽, 북미, 아시아 4개국의 서로 다른 연구·교육 환경을 몸소 경험한 셈이다. 2017년 그가 한국행을 결정했을 때, 동료들은 하나같이 "왜 한국에 가냐"고 물었다. 쉐러 부단장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에
목재보다 성장 속도가 월등히 빠른 해조류를 식재료로만 쓸 것이 아니라 종이의 원료로 더 적극적으로 쓰자는 학계의 제언이 나온다. 토시하루 이노메 츠쿠바 대학 생물자원 과학부 교수는 지난달 29일 본지 인터뷰에서 "해조류의 종이로서 활용 가치가 매우 크다"며 "현재로서 넘어야 할 부분은 '해조류를 먹어야지 왜 종이로 쓰느냐'는 시선인데 해조류는 먹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해조류에서도 종이의 원료가 되는 셀룰로오스를 추출할 수 있다. 이노메 교수는 오랜 연구 끝에 해조류 셀룰로오스로 종이의 물성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다만 문제는 종이처럼 희지 않고 투명하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탄산칼슘(석회가루)을 도포하거나 필러(충전재)를 채우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한다. 탄산칼슘은 기존의 목재 종이에도 반발성, 내구성을 키우기 위해 도포하던 물질이다. 해조류는 목재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하루에 50~60cm씩 자라는 종류도 있다. 최근 건강음료의 재료로 각광받는 '콤부'도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현대의학이 발전하면서 인류의 수명이 늘었지만, 암·치매 등 중증질환은 아직 정복하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암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지만, 암은 여전히 한국인 사망 원인(통계청·2022년) 중 1위를 차지한다. 그런데 최근 환자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암 환자가 표적항암 치료받을 때 비타민B3를 먹으면 수명을 늘리고,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국내에서 나와서다. 비타민B3의 항암 보조 효과가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건 이번 연구가 세계 최초로, 학계의 시선을 끌었다. 연구를 주도한 배석철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를 만나, 비타민B3의 항암 효과가 얼마나 뛰어난지, 어떤 암 환자에게 특히 더 효과적인지 정보를 들었다. ━Q. 연구에서 비타민B3가 암을 얼마나 잘 막았나. ━"4기 폐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표적항암제로 치료받을 때 비타민B3(일반의약품 Amina-X로 연구)를 매일 1g씩 먹었더니 여성 폐암 환자, 비흡연 폐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각각 1년 이상
동네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문을 닫는 늦은 밤, 휴일에 아이가 '응급실에 갈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갑자기 아플 때 대부분은 대학병원 응급실을 떠올린다. 하지만 소아 응급실에 경증환자가 밀려들면 정작 위급한 아이가 진료받지 못할 게 뻔하다. 정부가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운영해온 제도가 '달빛어린이병원'이다. 야간 진료의 공백을 메꾼다는 취지로 '달이 뜨면 더 빛나는 병원'이란 뜻을 이름에 담았지만, 정작 달빛어린이병원장들은 "달이 뜨는 밤이 두렵다"고들 호소한다. 무슨 연유일까. 올해 1월1일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새롭게 지정받은 김포아이제일병원(경기 김포시)의 이홍준 대표원장은 21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반납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달 뜨는 밤이 이제는 두려울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운영한 지 10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선택의 기로에 놓인 건 △의료진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는 점 △진료할수록 적자만 심해진다는 점 △추가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무릎이 아프면 일상이 무너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2위가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닳으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병으로, 한 번 망가진 관절은 저절로 재생되지 않아 미리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박영식 연세본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에게 퇴행성 관절염의 예방과 단계별 치료 전략을 물었다. -관절염은 누구에게나 생기는 병인가. ▶모두에게 오는 질환은 아니지만, 누구든지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대한슬관절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에서 퇴행성관절염 유병률은 37.8%다. 관절을 많이 사용해 연골이 닳으면서 생기는 병이라 노인 환자가 많다. 체중도 중요하다. 체중이 1㎏만 늘어도 무릎에 3~5㎏의 하중이 실린다. 점프하면 20㎏ 이상으로 무릎이 받는 하중이 많이 늘어난다. 스포츠 인구 증가와 MRI(자기공명영상) 등 진단 기법의 발전으로 최근 20~30대 젊은 층 발생 빈도가 늘고 있다. -나이와 체중 외에
준 리씨(한국 이름 이준혁)가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 다닐 때였다. 1980년대 초반이었다. 체구가 작았던 동양인은 구석이 편했다.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다. 그런 그에게, 어렸을 때 배운 '태권도'가 있었다. 동네 형들과 친척들에게 배웠었다. 준 리씨의 형은 미국에서 태권도 도장을 하고 있었다. 새삼 그게 멋있어 보였다. 수많은 제자들이 보내는 존경, 갖추는 예의 같은 게. '대학에서 태권도 동아리를 만들어야겠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대학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국 학생들이 태권도를 굉장히 좋아하고 인기가 많았어요. 그때부터 학교 다니는 게 많이 편해지더라고요. 태권도 사범과 결혼하는 걸 자랑스레 생각하게 하는 나라가 미국이구나. 한국에선 그렇지 않았거든요.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지요." 차츰 태권도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궁금한 게 늘어났다. 사범님은 왜 손이 여기 올라갈까, 왜 이 동작을 할 때 여길 보지 않을까. 질문이 구체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