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로드맵' 원전강국의 조건]⑤[인터뷰]패트릭 슈태더 나그라 공공수용성 담당 이사

"설득이 아닌 협력"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난 패트릭 슈태더 나그라 공공수용성 담당 이사는 이렇게 말한다. 주민의 반대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근저에는 상대를 존중한다는 신뢰가 깔려 있다. 정부와 의회, 나그라, 주민 등 당사자들이 가진 기본 전제다. 공존하는 협력은 공격적인 설득보다 때론 더디다. 하지만 그 힘은 갈등을 최소화하며 사회를 전진시킨다. 소통의 토대가 되는 그들의 명제는 간단하면서도 명확했다.
◆Experts must meet laymen at eye level.(전문가는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눈높이의 중요성이다. 전문가의 전문성만 강조하면 강제가 된다. 눈높이를 맞추면 협력의 기초가 마련된다. 주민들이 왜 겁을 내는지를 파악하는 게 먼저다. 기술인지, 심리인지 등을 알아야 한다.
◆A societal debate is an opportunity, not a threat.(사회적 논쟁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다)
☞사회적 대화와 소통은 필수다. 대화와 토론은 물론 주민을 직접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적으로 대화해야 한다.
◆Criticism makes our project better, critics are not enemies.(비판은 우리 프로젝트를 더 좋게 만든다. 비평가들은 적이 아니다)
☞비판을 흘려듣는 경우가 적잖다. 뻔한 얘기로 치분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판을 듣다보면 배울 게 있다. '굿 아이디어'라고 외친 사례도 있다.
◆We do not talk about transparency. We are transparent.(우리는 투명성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투명하다)
☞스위스 관계자들의 자세다. 투명성을 강조하다보면 투명성 논쟁에 빠진다. 그들은 투명하다는 자세로 설명하고 비판을 청취한다. 그 배경엔 이 원칙이 있다. "우리 모든 것을 공개한다(We publish every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