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통찰을 깊이 있게 전합니다. 생생한 이야기와 진솔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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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소재 분야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고, 다행히 태양광 시장도 점차 손실이 축소되고 있어 내년에는 조기 흑자전환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해 대표이사를 맡은 뒤 그동안은 재고 감축과 판로 확보, 생산 수율 높이기에 주력했던 장사범 SKC솔믹스 대표의 내년 포부다. SKC의 자회사 SKC솔믹스는 지난해 269억여원 영업손실을 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27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 가운데 태양광 잉곳·웨이퍼 제조 분야가 태양광 업황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사범 대표(사진)는 지난 11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흑자 전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가 개선 효과와 업황 개선 효과가 상승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SKC솔믹스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등 제조에 사용되는 '파인 세라믹' 소재인 알루미나와 실리콘, 실리콘 카바이드 등 핵심 3대 소재를 제조하는 국내 유일의 기
"국가적 책무를 다하지 않았으면서 로스쿨 제도 자체를 뒤흔드는 변호사 예비시험을 도입하자는 건 굉장한 모순입니다." 정상조 서울대학교 법대 학장(사진·로스쿨 원장 겸임)의 목소리는 낮고 분명했다. "예비시험을 도입할 바에야 로스쿨을 폐지하고 사법고시 체제로 돌아가는 게 낫다"고 말할 만큼 로스쿨의 생사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국회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2017년 폐지되는 사법고시의 대안으로 변호사 예비시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평균 1500만원(1년)에 달하는 로스쿨의 등록금 탓에 가난한 학생들이 법조계에 입문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로스쿨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변호사가 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자는 것이다. 정 학장은 "5년 전 로스쿨법을 제정한 이유는 '고시낭인'을 없애고 교육을 통해 법률전문가를 양성하자는 취지였다"며 "당시 로스쿨 도입을 주장했던 정치인들이 이제 와서 예비시험을 만들겠다는 건 굉장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서울 한남동 고급 한식레스토랑 '비채나'에서 만난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은 '미쳐야 미친다(불광불급, 不狂不及)'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도자기 그릇 브랜드인 '광주요'사업을 부친에게 물려받은 이후 25년간 뚝심 있게 이어왔고, 여기에 고급 한식당과 고급 한국식 증류 소주사업까지 확대하면서 '전통문화의 고급화' 하나에 미쳐(狂)서 현재에 이르렀기(及) 때문이다. 조 회장이 최근 10년간 수익 보다는 한국문화에 집착해왔다. 이를 두고 한 때 도자기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사업에 관심 없는 사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조 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조 회장은 2003년 '가온'이라는 고급 한정식 레스토랑을 열었다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또 다시 한남동에 '비채나'라는 한정식당을 다시 열어 둘째 딸 조희경 대표에게 맡겼다. 한식 고급화에 대한 뚝심있는 '믿음' 때문이다. 올해로 10년째 된 전통 증류식 소주 '화요'도 마찬가지다. 조 회장은 "싼 소주로 취할 때 까
"식당을 운영할 때와 비교한다면 버는 돈은 훨씬 적지만 네팔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네팔 카트만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장무 셰르파씨(30·사진)는 4년 전만 해도 에베레스트산 초입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 그를 '배움의 길'로 이끈 사람은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던 한국인 스님이었다. 셰르파씨는 "등반안내인(셰르파)으로 일하던 남편이 우연한 기회에 영봉스님을 만나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며 "영봉스님이 무료로 한국어를 알려주는 학당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식당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먼저 한국어를 배운 남편이 한국어를 훨씬 더 잘한다"고 귀뜸했다. 셰르파씨 부부와 한국어의 만남을 주선한 영봉스님은 26년째 히말라야를 오르며 수행을 하고 있는 '히말라야 수행자'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네팔한인회 제6대 회장을 맡고 있다. 운명처럼 다가온 한국어 공부가 처음부터 쉬웠던 건 아니다. 셰르파씨는 "한자
"법안으로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전문가 포럼 등을 활발히 하면서 시장의 소리를 듣고 정부와 같이 할 수 있는 역할도 할 겁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브레인'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이 돌아왔다. 그는 안종범 의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설계를 주도한 장본인이다. 새 정부의 공약과 정책에 관해 누구보다 조예가 깊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건강 문제로 짧지 않은 휴식기를 보내야 했다. 대선 과정에서의 과로 등이 원인이 됐다. 공약 실현 등 임기 중 가장 중요한 첫 해를 보내야 하는 여권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랬던 그가 공백기를 딛고 최근 힘차게 의정활동을 재개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한 강 의원은 앞으로 의정활동 계획을 묻자 다양한 관심사들을 쏟아냈다. 강 의원은 "세계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에 부응하는 새로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 큰 테마"라며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사랑 받는 기업인들이
이명박 정부가 '고졸취업'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서 전문대학의 입지가 어정쩡해졌다. 고졸취업과 4년제 대학 진학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는 하소연이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를 의식, '전문대학 집중 육성'을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주요 내용은 △특성화 전문대 100개교 육성 △수업연한 규제 완화 △평생직업 능력 선도대학 육성 △산업기술 명장대학원 신설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핵심은 '특성화 전문대 100개교 육성'으로 볼 수 있다. 백화점식 운영을 지양하고 강점 있는 분야에 특화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라는 주문이다. 정부가 '특성화'를 주문하기 전, 이미 10년 전부터 '특성화'에 목숨을 건 대학이 있다. 교육부 공무원들이 '케이스 스터디'를 하고, 모범사례로 망설임 없이 추천하는 대학이다. 올 초에는 대통령의 현장 방문까지 성사될 뻔했다. 바로 아주자동차대학 얘기다. 충남 보령에 위치한 아주자동차대학의 이종화 총장(54·사진)을 만나 특성화 전문대 성공 비
"창조경제가 화두인 지금 기능경기대회도 우리 기능인들이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강원도 춘천 등 5개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제48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국민들이 함께 즐기는 숙련기술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기능경기대회같은 행사를 통해 차세대 기능인재를 발굴하는 한편 '일·학습 듀얼시스템'을 구축, 수요자(기업)가 필요로 하는 현장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게 송 이사장의 목표다. - 이번 기능경기대회의 특징은? ▶ 기능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실력발휘를 할 수 있도록 대회를 구성했다. 17개 시·도에서 48개 직종, 1800여명의 대표선수와 심사위원, 지도교사, 지역민 등 1만5000여명이 참여한다. 숙련기술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청소년들이 기능과 기술을 체험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숙련기술주제관'과 '꿈나무 견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개최지 강원도의 특색을 고려해 솟
"밀양 송전선로 공사를 비롯해 여러가지 에너지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결국 전기요금 현실화가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장(에경연)이 내놓은 국내 에너지 현안에 대한 해법이다.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국기본)'을 총괄하는 에경연의 수장인 손 원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에너지 현안 중 가장 큰 세가지, 즉 원자력발전(원전) 안전문제와 밀양 송전선로 보상 문제,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근본적인 원인은 전기요금은 무조건 저렴해야 한다는 국민적 인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기요금이 저렴한 탓에 전력수급이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발전시설을 계속 확충해야 하는 정부와 지역주민들의 갈등이 커지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얘기다. 국기본 작업을 위해 주말에도 부처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손 원장은 "전기요금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고선 비용이 무한정 들어가고, 밀양 문제처럼 갈등만 증폭시킬 뿐"이라며 "국민들을 설득하지 않고선 결코 풀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등 몇몇 특출난 기업과 천재가 세상을 변혁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미래를 예측하는 다수의 깨어있는 사람들에 의해 변하고, 더욱 나은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미국 퍼듀대 컴퓨터공학 박사, 텍사스 주립대 연구원,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 선임연구원, 벤처기업 시큐어소프트 창업 및 한국 최초 손정의 펀드 투자 유치. 대한민국 IT벤처의 산 증인인 김홍선 안랩 대표가 20년간의 벤처경험을 후배들과 공유한다. 최근 출간한 그의 저서 '누가 미래를 가질 것인가?'가 바로 그 매개물이다. 김 대표는 그간 벤처 바닥에서의 숱한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 기술의 진보와 새로운 미래에 대한 분석을 이 책에 모조리 녹였다. 김 대표는 "박사과정 시절 동료 박사들조차 휴대폰의 대중화를 예상치 못했지만 현재는 인터넷의 등장과 스마트모바일 기기의 출현 등 엄청난 속도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의 빠른 변화는 기존 IT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요즘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국내 에너지 현안에 전국을 누비고 있지만, 우리나라(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 준비에 잠 잘 시간도 없을 지경이다. 총회를 2주일여 앞두고 조 사장에게 준비상황을 들어봤다. - WEC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 2008년에 대구가 이번 총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조직위를 바로 꾸렸고, 대구시와 정부 유관기관 등이 협력하면서 준비해 왔습니다. 총회 프로그램과 산업전시회, 부대행사, 숙박, 교통 등 모든 분야를 세심하게 챙기고 있어요. 참가자 등록률과 전시기업 유치현황 등 현재까지 준비 현황을 종합해 볼 때 역대 가장 성공한 총회가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 참가자 등록 상황은? ▶ 현재까지 총 112개국에서 4900여명이 등록을 마쳤습니다.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120개국에서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올 것 같습니다. -총회 프로그램이 다양한데, 산업전시회가 특히 눈에 띕니다. ▶ 총회와 더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 때 아닌 녹차 열풍이 불고 있다. 녹차 재료가 들어간 그린티 라떼나 그린티 프라푸치노 같은 음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녹차'만 들어간 단일 메뉴는 선보인 적이 없다. 하지만 전 세계 스타벅스 진출국 중 최초로 한국에서 스타벅스 브랜드를 단 녹차 티백 세트가 등장했다. 이 제품은 3주만에 5000세트가 팔리는 등 대박 조짐이다. 스타벅스는 여세를 몰아 조만간 아메리카노 메뉴 아래 '제주녹차'라는 신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40~50대 중년 고객부터 젊은 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녹차 메뉴를 원해왔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 카테고리팀 홍석규 대리(36·사진)는 '제주녹차' 티백 제품 개발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2002년 바리스타로 입사한 그는 꾸준히 고객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고 이번에 그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 3일 출시된 스타벅스 제주녹차 1세트에는 티백 15개가 들어있고, 가격은 2만원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흥미로운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고 확산·공유하는 'C세대'가 트렌드 리더로 부상했습니다. 기업들은 C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유튜브와 같은 참여형 동영상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최고마케팅책임자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이 동영상 세대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C세대는 창조(Creation), 큐레이션(Curation·선별), 연결(Connection), 커뮤니티(Community)를 특징으로 하는 세대. 사회적 유대감을 주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찾아서 즐기며 디지털 환경으로 연결된 커뮤니티와 공유한다. 사이먼 칸은 "디지털문화 속에서 자란 C세대는 정보를 얻고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하는 빈도가 매우 높다"며 "특히 이들은 단순히 앉아서 경청하기보다 자신들이 직접 참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C세대의 특징을 나타내주는 대표적 사례다. 사이먼 칸은 "'강남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