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의 웰빙에세이
일상 속 건강과 행복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실천법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합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 웰빙 트렌드, 자기관리 팁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유익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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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75 건
1. 바닥을 기는 개미가 마당에서 새 한 마리를 보았습니다. 개미와 새는 2차원의 평면에서 만났지요. 그런데 새가 휘익 3차원의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땅밖에 모르는 개미가 보기에 새는 어디론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눈앞에서 귀신같이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러나 새의 눈에는 개미가 저 아래 바닥에 있을 뿐이지요. 여기서 내가 개미이고, 신이 새라고 해도 하나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지구라는 3차원의 공간에 사는 나에게 더 높은 차원의 존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니까요. 하지만 신의 눈에는 내가 저 아래 바닥에 있을 뿐이겠지요. 2. 밧줄은 멀리서 보면 1차원의 선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2차원의 평면이고, 제대로 보면 3차원의 입체지요. 아주 작은 개미가 밧줄을 기어 다니면 밧줄은 그의 우주입니다. 이 우주는 그에게 2차원의 평면으로 경험되겠지요. 아주 예외적으로 아인슈타인급의 천재 개미라면 밧줄이 혹시 3차원의 둥근 입체가 아닐까 생각할 겁니다. 지구 위에
나는 언제나 마음을 저 위에 올려놓습니다. 저기 저 목표 위에, 성과 위에, 기대 위에. 목표를 이루면, 성과를 거두면, 기대를 채우면 나는 행복합니다. 마침내 나는 저 높은 곳의 마음과 만난 거지요. 내 마음은 언제나 저 꼭대기에, 내 행복은 언제나 저 언덕 너머에 있습니다. 오늘도 나는 오릅니다. 저기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숨 가쁘게 오릅니다. 나는 아직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기대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나는 아직 행복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목이 마릅니다. 그래서 낙심 또 낙심! 오늘도 내 마음이 떨어집니다. 아득한 목표 위에서 아프게 떨어집니다. 못다 한 성과 밑으로 쓰리게 떨어집니다. 애타는 기대를 꺾고 눈물 나게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마음을 어디에 자꾸 올려놓지 말아야겠습니다. 목표를 세워도, 성과를 올려도, 기대가 부풀어도 마음만은 그 위에 올려놓지 말아야겠습니다. 일찍이 노자가 말했듯이 위이불시(爲而不恃). 할 일
그만 벌고 편히 살기! 제가 이러고 삽니다. 그만 벌고 편히 삽니다. 만 50세가 되던 해인 지난 2011년 봄부터 그랬으니 올해로 12년째지요. 얼마 전에는 『그만 벌고 편히 살기』란 제목으로 책을 한 권 냈습니다. 앞서 2013년에는 『어느 날 나는 그만 벌기로 결심했다』는 책을 냈었지요. 그러니까 이번 책은 그만 벌고 편히 산 지난 10여 년의 인생 실험과 마음 공부를 담은 것입니다. 그 골자에 대해 조금 설명 드리지요. 그만 벌고 편히 살기! 크게 두 부분입니다. 하나는 그만 벌기, 또 하나는 편히 살기. 그만 벌기는 당연히 편히 살기 위한 것입니다. 그만 버는 것은 수단이고, 목적은 편히 사는 거지요. 그게 과연 가능할까요? 그만 벌면 편히 살 수 있을까요? 글쎄, 저는 가능했습니다. 그만 벌고 편히 살 수 있었습니다. 아주 마음 편히 잘 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입니다. 그만 벌기! 그것은 끝없이 벌기만 하려는 질긴 욕심을 끊기 위한 것입니다. 오로지 돈
모든 추억은 아름답습니다. 왜 아름다울까요? 저 멀리 흘려보냈기 때문입니다. 저만치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저 멀리 흘려보내지 않았으면, 저만치서 바라볼 수 없으면, 아직 추억이 아닙니다. 나는 그 날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 날의 감정에 휩싸여 있습니다. 그 날의 욕망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내려놓지 않은 집착이, 떨치지 않은 미련이, 씻어내지 않은 상처가, 삭이지 않은 분노가, 허물지 않은 원한이 지금도 나를 옥죄고 있습니다. 추억은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그렇게 흘러간 옛 영화를 보는 것! 나를 사로잡던 열정도, 나를 휘두르던 욕망도 다 흘러갔습니다. 꿈 같은 만남도, 애타는 그리움도, 달콤한 사랑도 다 흘러갔습니다. 차디찬 미움도, 불같은 증오도, 쓰라린 이별도 다 흘러갔습니다. 마음을 후비던 아픔도, 나락 같던 슬픔도, 견딜 수 없던 고통도 다 흘러갔습니다. 정 둘 곳 없던 방황도, 응어리진 외로움도, 어깨를 짓누르던 근심도 다 흘러갔습니다. 경황없던 그 날도, 골
명상이란 맑고 밝고 고요하게 깨어 있는 상태지요. 이 상태로 이끄는 길은 다 명상의 길입니다. 눈 감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이 명상은 아니지요. 그동안 나름대로 배우고 익힌 것들을 걸러서 내 나름의 명상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나는 이 길로 가는 명상을 좋아합니다. 어렵지 않으니 지금부터 따라해 보시지요. 당신도 분명 맑고 밝고 고요해질 겁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마음대로 편한 대로'입니다. 그래서 이지요. 다시 한번 숙지하실까요. 내 마음대로 한다. 나 편한 대로 한다. 몸과 마음을 다 내려놓고 텅 비우는 명상이니 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1. 마음껏 숨쉬기 마음껏 숨을 쉽니다. 깊이 들이쉬고, 길게 내쉽니다. 그 외에 다른 규칙은 없습니다. 오로지 깊이 들이쉬고, 길게 내쉽니다. 최대한 깊은 들숨. 온몸에 공기를 가득 채웁니다. 모든 세포에 공기를 밀어 넣습니다. 최대한 긴 날숨. 온몸의 공기를 다 비웁니다. 모든 세포의 공기를 다 빼냅
"100개의 질문 중 99개는 쓰레기다." 인도의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의 일갈! 오쇼는 "99개의 이 질문 때문에 그대는 정말로 가치 있는 질문을 다룰 수 없다"고 합니다. "그대 주위의 99개의 소란, 외침이 너무 시끄럽기 때문에 그것들은 그대 안에서 진정한 질문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된 질문은 대단히 조용하고 고요한 작은 목소리이지만 진실이 아닌 질문들은 거창한 체하는 것들이다. 그런 것들 때문에 그대는 바른 질문을 할 수 없고 바른 답을 찾을 수 없다." 지금 내 마음을 헤집는 100가지 문제 가운데 99개는 아무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내 골머리를 썩히는 100가지 질문 가운데 99개는 허튼 질문입니다. 오늘도 나는 쓰잘 데 없는 것들을 문제 삼아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느라 죽을 맛입니다. 내 삶은 온통 쓰레기 밭입니다. 정말 그런가? 정말 그런 줄 안다면 나는 허접한 문제와 질문 더미에서 헤어나올 수 있겠지요. 쓰레기를 쓰레기로 알고도 아득바득 끌어
그만 벌기로 결심하고 산골로 온 지 10년이 다 됐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두렵기도 했지요. 하지만 살아보니 별 탈 없이 잘 살아지더군요. 나는 내 인생의 50대를 애써 버는 일 없이 내 식으로 잘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 벌기로 결심한 다음부터가 내 인생의 황금기입니다. 그만 벌겠다는 결심! 사실은 버는 게 버거워서 그랬습니다. 어쩌자고 자꾸 벌려고만 하는지 허무해서 그랬습니다. 벌다가 인생 종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그래서 마음먹었지요. 그만 벌자. 그만 벌고 살자! 그만 벌고 살기! 그것은 지금 가진 것에 기꺼이 맞춰 사는 겁니다. 얼마를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를 가졌든 늘 지금 이만큼이면 됐다고 여기며 사는 겁니다. 그렇게 맞추고 여기면서 살다 보니 알겠더군요. 언제나 지금 가진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정말 그렇다는 것을 절절히 깨달으면 인생의 모든 문제가 끝난다는 것을. 누구나 처음에는 지금 가진 것이 모자라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당신 삶의 '정지 버튼'을 누르라. 딱 1분 동안." '1분 명상법'을 가르치는 마틴 보로슨이 권합니다. 당신 삶에 '정지 버튼'을 누르라고, 딱 1분 동안 제대로 멈춰보라고 권합니다. 오늘 시간이 있거든 그저 한 번 해보라고, 내일도 시간이 있으면 그냥 한 번 해보라고, 아니, 사실은 지금 당장 해보라고 권합니다. 지금 당장 해볼까요? 숨 가쁘게 돌아가는 내 삶에 일시 정지 버튼을 눌러볼까요? 시작합니다. "지금 당장 동작 그만! 딱 1분 동안 그대로 멈춰라!" 하던 일도 멈추고, 골치 아픈 생각도 멈추고, 분주한 움직임도 멈추고, 오로지 숨만 쉽니다. 딱 1분을 재기 번거로우면 딱 열 번만 숨을 쉽니다. 들이쉬고 내쉬고, 하나, 들이쉬고 내쉬고, 둘, 들이쉬고 내쉬고, 셋……. 어떤가요? 평화롭지 않은가요? 딱 1분도 길고, 딱 열 번도 많다면 딱 한 번으로 팍 줄여보시죠. "지금 당장 내 삶에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동작 그만! 그대로 멈춰라!" 일도 멈추고, 생각도 멈추
"착(着)하면 안 돼!" 젊어서 한때 서울대 미대에서 그림을 가르쳤던 화가 장욱진(1917~1990)이 교실에서 하던 말입니다. "着하지 마!" 당시 이 말을 들은 제자 이남규는 헷갈립니다. '착하지 말라고? 어질고 착한 사람은 그림을 못 그린다는 말인가?' 그게 아니라 그림에서도 집착이 가장 금물이라는 뜻임을 나중에 알았다고 하지요. 장욱진은 학생들이 정신없이 화면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손을 끌고 나가서 술이나 마시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곤 술자리에서 하던 말, "나는 심플하다!" 심플! 그것은 평생 장욱진의 삶과 그림을 관통하는 모토였지요. 그의 삶은 심플했습니다. 붓을 들면 오로지 그렸습니다. 붓을 내려놓으면 오로지 마셨습니다. 오로지 그리고 오로지 마시고! 그리고 마시고 그리고 마시고, 심플! 그의 그림도 아주 심플하지요. 선도 심플, 모양도 심플, 색깔도 심플, 크기도 심플! 着하지 않으니 복잡할 게 하나도 없었나 봅니다. 심플! 그가 얼마나 술을 좋아했는지 한 번 가늠
"저항하는 건 지속되고, 살펴보는 건 사라진다." 닐 도날드 월쉬와 즐겨 이야기하는 신이 거듭해서 전하는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나는 마음에 걸릴 때 저항하지요. 그러니까 계속 걸리더군요. 그건 결국 드잡고 있는 거니까요. 이제부터는 마음에 걸릴 때 가만히 살펴봐야겠습니다. 그건 붙잡지 않고 지나가게 하는 거니까요. 지나가면 사라질테니까요. 이런 원리를 신은 월시에게 이렇게 설명합니다. "너희는 자신이 부정하는 걸 선언하고, 자신이 선언하는 것을 창조한다. 뭔가를 부정하는 행동 자체가 그것을 거기에 자리잡게 하니, 어떤 것을 부정하는 건 그것을 재창조하는 것이다." 노자도 최고의 善은 물과 같다고 했지요. 물처럼 거스르지 않고 흐른다고 했지요. 붓다도 좋다고 붙잡지 말고, 싫다고 내치지도 말라고 했지요. 내쳐도 붙잡힌다고 했지요. 비틀즈도 힘들고 어려울 때, 구름이 잔뜩 드리울 때 그냥 놔두라고 했지요. 놔두는 데 답이 있을 거라고 했지요. Let it be, Let it be,
인생은 드라마입니다.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내가 찍고 내가 보는 드라마입니다. 이 말에 동의하시나요? 동의한다면 인생도 드라마 보듯 즐길 수 있어야겠지요. 드라마라면 다들 편히 봅니다. 편한 자리에서 재밌게 봅니다. 드라마는 저기 있고 나는 여기 있습니다. 드라마는 저기서 돌아가고 나는 여기서 바라봅니다. 인생 드라마를 보는 법도 똑같습니다. 편한 자리에서 재밌게 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요? 인생 드라마는 저기 있고 나는 여기 있나요? 인생 드라마는 저기서 돌아가고 나는 여기서 바라보나요? 나는 아닙니다. TV 드라마라면 편하게 잘 봅니다. 그런데 인생 드라마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도무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왜? 드라마에 푹 빠졌기 때문이지요. 드라마에 홀딱 빨려들었기 때문이지요. 나는 드라마 속에서 드라마에 휩쓸립니다. 이 일이 터지면 이 일에, 저 일이 터지면 저 일에 매달립니다. 드라마가 저기 있고 나도 저기 있습니다. 드라마가 저기서 돌아가고 나도 저기서 돌아갑니다
전부 다 있는데 하나도 없는 것처럼 꾸며 놓아서 잔뜩 욕심을 부리다가 "헐, 다 있잖아"로 끝나는 게임! 아주 환한데 몹시 캄캄한 것처럼 가려놓아서 더듬고 헤매다가 "헐, 완전 환하잖아"로 끝나는 게임! 오직 하나인데 무지 많은 것처럼 갈라놓아서 사납게 다투다가 "헐, 우린 하나네"로 끝나는 게임! 무슨 게임이냐구요? 삶이라는 게임, 인생이라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헐" 하는 순간에 끝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데 한 평생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수백 수천의 생을 거듭할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게임은 지금 어디쯤인가요? 몇 번째 생의 몇 번째 레벨인가요? 가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으면 이제 막 시작한 즈음이겠지요. 세상이 온통 어둠인 것 같으면, 다들 뿔뿔이 남남인 것 같으면 맨 아래 레벨이겠지요. 내 게임은 창창한 겁니다. 원래 다 있으니까 진실은 '있음'이지요. 그런데 없는 것처럼 꾸몄으니 '없음'은 거짓입니다. 인생은 '없음'이라는 거짓을 깨치는 게임입니다.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