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알못시승기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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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후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 트랙에 새로 국내 출시된 '뉴 X1'이 모습을 드러냈다. 2009년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2세대 모델로, BMW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가운데 가장 막내급이다. 그러나 그렇게 작다는 인상은 주지 않았다. 전장과 전폭·전고는 각각 4439㎜, 1821㎜, 1598㎜다. 실제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전고가 53㎜, 전폭이 23㎜ 각각 늘었다. 오히려 강렬해진 디자인은 '작은 거인'의 카리스마를 떠올리게 했다. 굵어진 키드니 그릴과 더 날렵해진 풀 LED 헤드라이트는 BMW X시리즈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젊은 개성을 표현했다. 차량 내부로 들어가도 마찬가지였다. 성인 4명이 함께 탑승했는데 공간이 비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앞좌석이 36㎜, 뒷좌석이 64㎜ 더 높아져 운전시 최적의 전방 시야를 제공하고, 뒷좌석 무릎 공간도 이전 보다 37㎜ 늘어나 상위 모델인 X3와 못지 않다는 게 BMW코리아 설명이다. 트렁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전성시대다. 국내 승용 시장에서 40%를 넘어섰으며, 중국과 미국, 유럽에서도 SUV가 자동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저가형 콤팩트SUV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점차 중대형으로 인기가 확산됐고, 롤스로이스, 벤틀리, 재규어 같은 세단만 고집하던 업체도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SUV 인기에는 저유가와 레저 열풍이 많은 공헌을 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오프로드'에 국한되던 SUV의 영역을 도심으로 확대해 활용성을 높인 게 더 큰 이유다. 진동과 소음이 심하고, 연료 효율성 낮으며, 운전하기 어려운 차에서 넉넉한 공간에 승차감까지 갖춘 차로 이미지 변신을 한 것이다. 이같은 전환은 랜드로버나 지프 같은 정통 SUV 브랜드들이 아닌 세단 주력 브랜드의 주도로 이뤄졌다. BMW도 그 중 하나다. BMW는 1999년 SUV 시장에 처음으로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했다. 넓은 실내공간과 오프로드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유용한 편의·안전
국내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의 호랑이격인 기아자동차 '모하비'가 8년만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쳐 돌아왔다. 프레임 보디와 3.0 V6(V형 6기통) 디젤엔진으로 정통 SUV를 지향하는 모하비가 친환경기준 유로6 충족 등을 위해 일시 생산중단을 마치고 복귀한 가운데 그간 거셌던 대형 수입 SUV의 공세를 물리칠지 업계의 관심이 크다. 기아차는 지난 16일 출시한 '더 뉴 모하비'의 언론시승행사를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 엠블호텔에서 열었다. 이곳에서 경기 연천군 소재 임진강 자갈뜰을 오가는 왕복 130km가량이 시승 코스였다. 자갈뜰 인근에는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비포장 험로 2km 코스도 마련됐다. 시승차량은 최고급 트림에 상시 4륜시스템이 적용되고 안전·편의사양이 추가된 5000만원가량의 모델이었다. 주행 전 확인한 외관 디자인은 고급스러움과 강인함에 방점을 두고 개선된 모습이었다. 모하비 고유의 신규 엠블럼이 박힌 전면 라디에이터그릴은 과
렉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RX는 한국에서는 그 명성이 덜하지만 ES와 더불어 렉서스를 대표하는 차종이다. 조용하고 운전하기 편한 세단의 장점을 가미한 '크로스오버'의 원조다. 1998년 처음 출시돼 렉서스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현재까지 226만대가 판매되며 렉서스 브랜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형 SUV 시장이 커지면서 RX를 비롯한 중형 SUV의 위치가 애매해졌다. 렉서스가 2014년 내놓은 소형 SUV NX도 RX 소비자들을 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분석됐다. 이에 RX가 선택한 전략은 소형 SUV가 줄 수 없는 '넉넉함'을 내세우는 것이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4세대 RX인 '2016 뉴 제네레이션 RX'는 이전보다 차의 앞 뒤 길이(전장)는 120mm, 폭(전폭)은 10mm 커졌고, 내부 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앞 뒤 차축간 거리)는 50mm 길어졌다. 렉서스의 플래그십 S
지난달 27일 실시된 기아자동차 2015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수많은 기아차 차종 중 유독 한 차량의 이름이 많이 거론됐다. 애널리스트들이 묻고,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이 답한 문답에선 지난해 9월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가 많은 이야기에서 등장했다. 한 부사장은 "미국과 서유럽에 스포티지가 투입됨으로써 글로벌 신차효과가 기대된다"거나 "중국시장에서 2월 출시되는 스포티지 론칭 등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가 전세계적 대세가 된 시점에 새 스포티지는 기아차에서 가장 뜨거운 차량으로 떠올랐다. 국내 출시 당시에만 해도 디자인이 '망둥어', '개구리'를 닮았다거나 '포르쉐 SUV를 흉내냈다'는 혹평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어느새 전국 도로에서 달리는 스포티지를 볼 기회가 많아졌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3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본격 팔리기 시작한 스포티지의 활약에 내수 최초 50만대 판매를 이뤄낼 수 있었다. 최근
'파일럿(PILOT)'은 북미 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씩 팔리는 혼다의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미국 시장에선 중형 SUV로 분류되지만 국내에선 맥스크루즈 카니발 렉스턴 익스플로러 등 육중한 대형 SUV와 경쟁한다. 지금 팔리는 3세대 올 뉴 파일럿은 지난해 9월 국내에 출시된 모델이다. 3세대 파일럿은 이전 세대 모델과 견주면 '한 세대' 이상의 진화를 이뤄낸 역작이란 평가를 받는다. 2세대가 투박한 박스카라는 오명을 썼던 데 비해 3세대 모델의 외관은 세련되고 유려하다. 거구에 어울리지 않게 핸들링이 부드럽고 몸놀림은 가볍다. 결론적으로 직접 보고 타보면 진가를 알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외관 디자인은 다른 브랜드의 잘 빠진 SUV 못지 않게 미끈해 졌다. 전면부의 와이드한 크롬 소재 프론트 그릴은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할 정도로 강렬하다. 2세대보다 전장을 8cm 늘리고 전고를 6.5cm 낮춰 측면 실루엣도 감각적이고 매끄럽다. 사각형 모양의 밋밋한
지난해 '전성시대'를 보낸 수입차업계에선 강자로 군림해온 독일차와 일본차의 빈틈시장을 공략한 업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각국의 독특한 감성을 내세운 프랑스 '푸조', 영국 '재규어', 스웨덴 '볼보'가 대표적이다. 이중 볼보는 '안전한 차'라는 특유의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했다. 볼보는 지난해 수입차 순위로는 10위권 밖에 있었지만 전년대비 51.8% 급성장한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42.4%라는 기록적인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베스트셀링카' S60은 지난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전체 판매량 4238대 중 26.4%(1122대)를 차지한 효자로, 볼보의 감성을 압축한 대표 차량이다. 최근 주말을 이용해 중형 세단 S60 D4 모델을 시승했다. 시승 구간은 서울 관악구에서 알펜시아 등 강원 평창군 일대를 다녀오는 왕복 480㎞ 가량이었다. 경부, 영동 고속도로 위주로 차를 달려 주행간 평균 속력은 시속 58㎞였다. S60을 타기 전 눈길을 끈 것은 차량 앞 유리와 뒷 유리에
폭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하이브리드카(HEV)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디젤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지난 달 현대차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전용차인 '아이오닉'을 출시했다. 기아차도 다음달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단 '니로'라는 이름의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선보인다. 디젤 스캔들을 예견한 건 아니겠으나 가히 '하이브리드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전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분야의 절대강자는 일본 완성차, 그 중에서도 토요타다. 국내로 시야를 좁혀 봐도 마찬가지다. 토요타 고급브랜드인 렉서스는 독일 디젤차가 장악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수년 동안 묵묵히 하이브리드의 가치를 강조하는 '외길' 전략을 고수했다.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NX300h도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전략에 따라 2014년 말 국내로 들여온 차다. NX300h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SUV란 자기 규정 그대로 멋지고 개성있는 도시남자처럼 미끈하다. 경쟁차인 독일 디젤 S
레저용 차량(RV)이 주름잡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강한 맷집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승용 차급이 있다. 바로 준대형 세단이다. 준대형 세단은 부진한 중형 세단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준대형차 시장은 월 1만대 이상의 판매량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준중형과 중형차의 판매 감소세와 대비된다. 중형차와의 가격 차이는 좁혀진 반면 성능과 디자인의 차별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 주요 배경이다. 기아차가 지난 달 출시한 '올 뉴 K7(이하 신형 K7)'은 이런 '핫'한 준대형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차다. 진일보한 디자인과 주행성능, 다양한 편의사양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12일 이후 15일(영업일수 기준) 만에 누적 계약 1만대를 넘어섰다. 신형 K7은 차체의 전체적인 형상에 부드러운 곡선과 볼륨감이 강조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주변의 평가가 가장 후한 부분은 라디에이터
"10년 전 르노삼성 SM5와 현대차 쏘나타를 타던 이들은 고급차를 탄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이제는 없어졌다. SM6는 중형차의 옛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나왔다." 야심작 SM6를 내놓는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영업본부장)의 출사표다. 국내 공장 생산으로는 5년만의 신차를 내놓은 르노삼성은 '중형차이지만 중형차를 뛰어 넘는 고급스러움'을 내세워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2일 오후 열린 'SM6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 르노삼성 중앙연구소를 들른 뒤 되돌아오는 왕복 168km 코스를 달렸다. 갈 때는 2.0 GDe(2000cc 가솔린 직분사 엔진) 모델을, 올 때는 1.6 TCe(1600cc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를 탔다. SM6의 외관은 세련됐다. 쌍둥이 차인 르노의 '탈리스만'이 최근 유럽 현지에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에 꼽힐만 했다. 준대형인 기아차 신형 K7과 같은 1870mm 너비는 중형차 이상의
'디 아트 오브 퍼포먼스'(The Art of Performance).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의 후면 번호판에 씌어 있는 문구다. '주행의 미학'. 재규어는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과 스포티한 주행감성에 대한 자신감을 이 짧은 문장에 녹여냈다. 재규어는 '아름다운 차, 멋진 차' 등으로 불리며 '드림카'로 꼽혀왔지만 1억원을 넘는 대형 세단 XJ를 비롯한 고가 사양은 국내의 많은 운전자들로서는 쉽게 다가가기 갈 수 없던 브랜드였다. 이런 면에서 지난해 4월 '2015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국내 공개돼 9월 출시된 '재규어 XE'는 특별하다. 당시 재규어 설립 80주년을 맞아 한국에 모습을 드러낸 XE는 '새로운 엔트리 모델'이라는 소개답게 4760만~6900만원의 가격으로 보다 가깝게 소비자들에게 다가왔다. 비슷한 가격의 경쟁차종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와 BMW 3시리즈가 있다. 지난 23, 24일 디젤 모델인 XE R-스포트 트림을 시승했다. 시승 구간은 서울 관악구에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아이오닉'은 한국 브랜드 최초의 친환경 전용차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전기모터를 얹은 국산 친환경차는 많지만 개발단계부터 철저히 친환경차에 최적화돼 탄생한 건 아이오닉이 최초다. 현대차나 아이오닉 고객의 42%가 최고 경쟁자로 일본 토요타의 친환경 전용차 '프리우스'를 꼽은 것도 무리가 아니다. 아이오닉은 프리우스를 넘어서는 세계 최고의 연비(15인치 타이어 22.4km/ℓ, 17인치 20.2km/ℓ)가 가장 큰 강점이다. 여기에다 탁월한 주행성능을 겸비했다는 게 현대차가 내세우는 키포인트다. 양립하기 어려운 '연비'와 '고성능'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것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시승은 지난 20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파주 헤이리까지 일반 도심과 고속화도로, 국도를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약 5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시승차는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로 'I, I+, N, N+ Q' 등 5가지 트림 중 최고사양을 갖춘 Q트림이었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