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으로 보는 건강
“하루 1분의 습관이 당신의 삶을 바꿉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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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빠르게 찾아와 온열질환 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온열질환은 몸을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고온 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몸이 스스로 열을 식힐 수 없을 때 발생합니다. 온열질환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열사병'은 중심 체온이 40°C를 넘어갑니다. 항상성 열조절체계가 무너지고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깁니다. 응급 처치 없이 더위에 계속 노출되면 초기 체액량 부족에 대한 보상 기전이 무너집니다. 혈압이 떨어지고 전신 염증반응이 악화합니다. 심한 경우 콩팥·심장·간 등 장기 기능이 멈추는 '다장기 부전'으로 이어집니다. 이들 환자의 사망률은 50~60%에 달합니다. 땀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수분이 부족해 탈수 증상이 생기는 '열탈진', 더위에 종아리·복부에 근육 경련이 오는 '열경련', 열기로 인해 말초혈관이 확장하고 혈관 운동에 이상이 생기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도 온열질환입니다. 폭염 속 갑자기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고 피로감이 든다면 온열질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냉방이 가능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키가 눈에 띄게 줄고, 주변에서 "허리가 많이 굽었다"는 말을 듣는 '꼬부랑 어르신' 가운데 '나이가 들면 누구나 그렇지 뭐'라고 여기고 넘겼다간 '이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바로 '노인성 척추후만증'입니다. 사람의 척추는 ▶경추(목) ▶흉추(등) ▶요추(허리) ▶천추(엉치뼈)로 나뉩니다. 정면에서는 척추가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는 게 정상이며, 측면에서는 경추·요추는 앞으로 볼록하고(전만곡), 흉추·천추는 뒤로 휘어진(후만곡)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노화나 외부 요인으로 인해 정상 곡선이 무너지고, 특히 흉추가 뒤로 과도하게 굽으면 '척추후만증'으로 진단합니다. 앞으로 볼록해야 할 경추·요추가 덜 볼록하거나, 심지어 뒤로 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중 노년층에서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형태를 '노인성 척추후만증'이라고 부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정자세를 유지하기 힘든 요인이 다양합니다. 노화로 인해 척추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지고 수분이 날아가면서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척추뼈에 압력이 가해지고, 척추를 지지하는 기립근이 약해져 등·허리를 곧추 세우는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여성 중에서 생리 기간도 아닌데 자꾸만 아랫배 통증이 느껴진다면 골반염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골반염은 자궁내경부, 자궁내막, 난소, 난관, 자궁주위 조직 등 상부 생식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이 병을 방치하면 불임, 자궁 외 임신을 일으키는 난관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골반염을 부르는 의외의 원인이 '성병'(성매개감염병)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골반염의 주요 원인은 놀랍게도 성 전파성 병원균인 '임질균'과 '클라미디아균'입니다. 성병을 유발하는 이들 균에 골반이 감염되면 골반통, 발열, 진찰 시 자궁경부·난소·난관 등 자궁부속기의 통증이 나타납니다. 질 분비물 증가, 월경량의 갑작스러운 증가, 열감, 오한, 배뇨 시 불편감 등 비뇨생식기계의 이상 증상도 생길 수 있습니다. 골반염은 의사의 내진을 통해 골반강 내의 염증 징후를 확인하며 진단합니다. 질과 자궁내경관에서 냉증·고름 등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분비물에 대한 배양검사를 시행해 균을 동정(판별 후 분류)합니다.
장마철은 습도와 불쾌지수가 증가하면서 곰팡이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입니다. 이런 장마철을 노리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 '무좀'(백선)입니다. 무좀은 '물'과 '좀'이 합쳐진 단어로 '물에 의해 서서히 드러나지 않게 해를 입는다'는 뜻입니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으로 인한 피부 감염의 한 종류로 손톱보다 발톱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환경이 고온다습할수록 피부사균의 번식은 더 활발해집니다. 무좀은 곰팡이(진균류)로 분류되는 피부사상균으로 인해 피부에 감염을 생긴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피부사상균은 피부의 가장 두꺼운 겉층인 각질을 녹이는 효소를 갖고 있습니다. 표피의 각질층, 모발, 손톱, 발톱에 침범해 각질을 먹고 삽니다. 발이 물에 젖지 않도록 레인부츠를 신거나, 빗물이 잘 빠지도록 슬리퍼·샌들을 착용하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그런데 레인부츠를 오래 신어 발에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오히려 발의 습기·악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슬리퍼·샌들을 신었다가 빗물에 젖은 발을 방치하는 것도 문제 될 수 있습니다.
전설의 영국 록밴드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1946~1991년). 그는 야윈 모습으로 나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1991년 11월 22일 자신이 에이즈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며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와의 투쟁'에 동참해 줄 것을 대중에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뒤인 11월 24일 자기 집에서 에이즈로 인한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45세에 숨을 거뒀습니다. 프레디 머큐리를 데려간 에이즈는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인에게서 옮아온 HIV에서 출발합니다. HIV에 감염된 후 치료받지 않으면 몸에 있는 면역세포가 서서히 파괴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HIV로 인해 나타나는 면역계의 손상이 특정한 한계수준을 넘어서는 에이즈 단계에 오면 몸이 균과 싸우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건강한 사람은 거의 감염되지 않는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원충, 기생충 감염(기회감염), 암이 발생하고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더위가 고개를 들면서 이열치열(以熱治熱)을 위해 삼계탕 같은 뜨거운 음식을 찾는 사람이 적잖습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고 입안을 데어본 경험을 한 번쯤 해봤을 텐데요. 피부 화상처럼 구강·인후·후두와 주변 연조직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가벼운 화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칫 잘못된 판단으로 방치했다간 염증이 심해지고 호흡 곤란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입속 화상은 부위에 따라 '구강 화상', '인·후두 화상'으로 분류하며, 화상 정도에 따라 1~3도 화상으로 나눕니다. 1도 화상은 가벼운 화상으로, 해당 부위가 붉어지고 붓거나 미세한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약간의 따끔거림과 통증을 동반하지만, 호흡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2도 화상부터는 주의해야 합니다. 물집이 생기고, 심한 통증과 부기,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혀·입술 등의 피부가 벗겨져 피가 날 수 있습니다. 인·후두 화상의 증상으로 부종이 나타나면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땐 의료기관에 즉시 내원해야 합니다.
총을 쏠 때 '딸깍' 소리를 내며 총알을 발사하는 장치가 '방아쇠'입니다. 그런데 '방아쇠'가 손안에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이 크게 늘면서 손목이나 손가락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손가락을 굽히고 펼 때 '딸깍' 소리가 난다면 '방아쇠 손가락'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손가락 힘줄을 감싸는 '활차'(pulley)라는 구조물이 7개 있습니다. 활차가 좁아지거나, 힘줄이 두꺼워지면, 힘줄이 활차 아래를 통과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상태일 때 손가락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하면 힘줄이 활차에 걸려 있다가 한 번에 통과하면서 '딱'하는 소리가 나면서 움직입니다. 마치 방아쇠를 당길 때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방아쇠 손가락(수지)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방아쇠 손가락의 원인은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주먹을 반복해서 움켜쥐거나,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게 주원인입니다. 운전대를 오래 잡는 직업, 골프·테니스처럼 기구를 쥐고 하는 스포츠, 손·손가락에 힘을 주는 가사 노동을 자주 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즘 야외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야외에서 음식을 직접 해 먹는 만큼 주의해야 할 게 '화상'입니다. 실제로 도시와 멀리 떨어진 캠핑장에서 불을 피우거나 물을 끓이고 고기를 굽는 등 요리할 때 예기치 못하게 화상을 입어, 당황해하는 사람도 적잖습니다. 그런데 예로부터 '화상 부위에 소주를 부으라', '감자·된장을 대라'는 식의 민간요법이 내려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화상 부위에 소주 등 알코올을 부으면 소주의 알코올과 첨가물 등이 상처를 자극할 뿐 아니라 환부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부종과 통증이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열기를 내리기 위해 얼음·감자·오이·된장 등을 환부에 대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손상된 피부 조직에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금물입니다. 얼음을 화상 부위에 직접 갖다 대는 것도 위험합니다. 피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어서입니다. 화상 부위엔 화상을 입은 즉시 흐르는 찬물로 환부를 씻어내고, 찬물에 15분 이상 담가두는 게 좋습니다.
요즘 캠핑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캠핑을 즐기다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겨울뿐 아니라 일교차가 큰 봄철에도 자주 발생합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는 밤에 야영객들이 밀폐된 텐트 안에서 온열 기기, 화로(타다 남은 장작, 숯, 번개탄 등)를 사용하거나 부탄가스, 버너 같은 화기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것입니다. 일산화탄소는 불완전 연소 시 발생하는 기체입니다. 아무런 색깔이 없는 데다 냄새도 나지 않아 미리 감지하기도 어려우며, 빠르게 퍼집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두통, 어지럼증, 호흡 곤란, 의식 소실, 발작 등이 생기고 결국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일산화탄소가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가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에 달라붙어 산소의 운반을 방해합니다. 산소가 조직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내부적인 질식 상태에 빠집니다. 일산화탄소는 뇌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급성 중독에서 완전히 회복된 이후 수주가 지난 시점에 지연성 신경학적 후유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한쪽 눈이 갑작스럽게 잘 안 보이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졌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단순히 '피곤해서', 혹은 '잠깐 그랬다 말겠지' 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 뒤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 숨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시신경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시신경의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게 '급성 탈수초시신경염'입니다. 별다른 치료가 없어도 좋은 경과를 보이며,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로 시력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앞허혈시신경병증'입니다. 눈으로 가는 혈류가 갑자기 차단돼 시신경이 손상당하는 질환입니다. 앞허혈시신경병증은 '비동맥염성'과 '동맥염성' 앞허혈시신경병증으로 나뉩니다. 비동맥염성 앞허혈시신경병증은 40세 이상의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게 흔합니다. 1개 이상의 혈관질환 위험인자(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흡연)가 있을 때 발생합니다. 동맥염성 앞허혈시신경병증은 평균 70세 이상의 고령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혈관염으로 인한 혈관 수축으로 갑작스러운 시신경 경색이 오는 질환으로, 두통, 두피압통, 턱관절파행, 발열, 체중감소, 쇠약감 등의 전신 증상과 시력 저하, 복시 등 안과적 증상이 생깁니다.
포근한 봄 날씨를 맞아 자전거 이용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오랜 시간 타면 남성의 비뇨기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흔히 자전거 안장은 딱딱하고 좁은 형태로, 탑승 시 음낭(고환)과 항문 사이의 회음부를 지속해서 압박합니다. 장시간 주행하거나 노면이 불규칙한 도로를 달리면 이 부위에 계속 자극을 가해 음경·요도·전립선(전립샘)으로 가는 주요 혈관·신경이 있는 회음부에 미세한 염증, 신경 손상, 혈류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립선은 남성의 방광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며, 정액을 구성하는 전립선액을 만듭니다. 전립선염은 이곳(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감염성(세균성)' 원인 외에도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염증 소견 없이도 증상이 나타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있습니다. 전립선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회음부·음경·고환 주변이 찌르거나 둔한 불쾌한 통증, 배뇨 시 작열감, 빈뇨, 잔뇨감 등 배뇨 장애, 사정 시 통증, 성욕 저하 등이 있습니다.
인지기능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이 행동'이 치매 발병 위험성을 알려준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2008년 아르헨티나의 정신과 의사 타라가노(Taragano)는 치매로 평가할 정도의 인지기능 저하가 '없는' 노인들에게서, 생애 처음으로 정신행동 증상이 발생하면 향후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를 '경도행동장애(Mild behavioral impairment)'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는 치매는 아니지만 유의미한 인지 저하가 있을 때를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라고 명명하는 것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2016년 미국치매협회(NIA-AA)는 경도행동장애 진단 기준을 정립했습니다. △첫째, 50세 이후 행동·성격 변화가 뚜렷하게 관찰될 것 △둘째, 이런 변화가 6개월 이상 지속할 것 △셋째, 이런 변화가 의욕 감소, 감정 조절 어려움, 충동 조절 어려움, 사회적 부적절함, 환각 같은 지각 이상, 망상 중 하나 이상을 포함할 것 △넷째, 이런 증상으로 인해 사회·직업 활동과 대인관계의 장애가 초래될 것 △다섯째, 치매로 진단할 정도의 인지 저하가 없을 것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