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KBO리그(한국프로야구)가 관중을 끌어모으는 가운데, 야구장에서 즐기는 메뉴도 다양해졌습니다. 과거처럼 치킨·피자 중심에서 벗어나 컵육회, 컵치맥, 크림새우, 츄러스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메론빵 등 개성 넘치는 메뉴가 인기를 끄는데요. 그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메뉴가 '컵육회'입니다. 생고기에 살얼음 육수, 오이, 배 등을 한 컵에 넣은 메뉴로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찾는데요.
하지만 육회는 가열 조리 없이 섭취하는 생식용 육류인 만큼 제조·유통·보관 과정에서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 고온 환경이나 야외에 장시간 상온에 노출될 경우 살모넬라, 장 출혈성 대장균 등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성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0~2024년 월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건수 통계에 따르면 연간 7~9월 발생 건수가 전체의 52%를 차지했습니다.
육회를 구입할 때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위생 등급제 등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에서 구입하도록 합니다. 구입 후에는 포장 상태, 제품 포장일, 유통기한과 함께 색상·냄새 등을 통해 신선도를 확인하며 가능한 한 빠르게 먹습니다. 남은 육회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주문 후 바로 수령하기 어렵다면 온라인 구매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섭취 후 갑작스럽고 심한 복통, 설사, 구토, 메스꺼움, 고열, 오한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받아야 합니다. 영유아·임산부·고령자·만성질환자·면역저하자는 식중독 발생 시 중증으로 이행할 위험이 크므로 생고기 섭취를 삼가야 합니다.
글=-정심교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김재한 대동병원 내과 과장(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