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카이브
최신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 속 의학 상식, 예방·치료법, 사회적 건강 트렌드까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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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여성 A씨는 몇 달 전 제왕절개로 출산한 뒤 수유하거나 잠을 재울 때 아기를 자주 안아줬다. 그런데 얼마 전 아랫배의 제왕절개 수술 흉터에 1~2㎜ 크기의 작은 염증이 하나 생겼다. 사라지는 듯하던 염증 자리가 점점 커지면서 가렵고 통증까지 느껴져 진료받았더니 '켈로이드 흉터'로 진단됐다. A씨는 "켈로이드는 턱이나 가슴, 귓불에 생기는 것으로 알았는데 배에 왜 생겼을까요?"라고 물었다. 켈로이드 흉터는 진단과 치료의 난도가 높고, 잘못 알려진 정보도 많다. A씨의 질문에 답을 하자면 "켈로이드는 주로 뼈와 가까운 피부인 턱선·귓불·등·가슴에 생기는 건 맞지만, 다른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제왕절개 수술 부위 상처가 회복하는 동안 아기를 반복해서 안으면서 피부에 잦은 마찰이 생겼고, 이게 섬유아세포와 콜라겐의 과다 증식을 촉진해 켈로이드 발생을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켈로이드 흉터는 인종에 따라 발생률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유전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연세세브란스병원 연구진이 세포 단위보다 더 작은 범위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가르는 아형을 찾아냈다. 30일 연세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홍민희·김창곤 교수, 이비인후과 고윤우·심남석 교수,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이인석 교수·차준하 박사과정생 공동 연구진은 최근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세포의 아형을 구분해 발견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 면역 체계를 직접적으로 활성화해 종양을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면역항암제 중 면역 반응을 지속하고 강화하는 'PD-L1 억제제'와 면역 반응을 시작시키는 'CTLA-4 억제제'는 약효가 좋아 여러 암종에서 널리 쓰인다. 다만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에선 약이 들지 않아 면역항암제 투여 전 치료 효과를 미리 확인하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혜련 교수 연구진은 선행 면역항암요법 임상에 참여한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PD-L1 억제제 단독 투여군과 △PD-L1 억제제에 CTLA-4 억제제를 병행 투
많은 사람이 30대 때 술·담배를 가까이했다가 중년에 접어들면서야 건강 관리에 관심 갖습니다. 30대 때부터 건강을 관리하면 그 효과가 50대 이후 중년이 됐을 때까지 이어질까요? 30대에 심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하면 중년 이후 심뇌혈관질환이나 콩팥질환 발생 위험을 최대 70%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습니다.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과 만성 콩팥병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등 공통된 위험인자를 갖고 있습니다. 이들 위험인자는 젊은 성인기부터 누적돼 중년기 이후 질병 발생으로 이어집니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하경화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지종현 교수 연구팀은 2002~2004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30세 성인 24만1924명을 대상으로 심혈관 건강 점수와 심뇌혈관질환, 콩팥질환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습니다. 심혈관 건강 점수는 △신체활동 △흡연 △체질량지수 △혈압 △혈당 △혈중 지질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각 검
오는 10월19일 '세계 유방암의 날(World Breast Cancer Day)을 맞아, 유방암과 잇몸병의 연관성이 입증된 뜻밖의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치은염 지수가 높을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습니다. 잇몸병(치주질환) 중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단계가 치은염,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한 단계가 치주염입니다. 이는 가벼운 잇몸질환도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단 얘기입니다. 연구팀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치은염 지수와 유방암 위험 요인을 함께 분석했습니다. 체질량지수, 가족력, 호르몬 요인 등을 보정한 후에도 치은염 지수가 독립적인 유방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유방암은 주로 유관이나 소엽과 같은 유방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암세포는 혈류와 림프관을 따라 뼈·폐·간·뇌 등으로 전이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수박 한 조각을 그대로 먹을 때와 통째로 갈아 마실 때(100% 과일주스), 설탕·인공첨가물이 든 수박주스 음료를 마실 때… 이 가운데 어느 방식이 제2형 당뇨병(성인에게 흔한 유형의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까요? 그 정답을 알려주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아메리칸 의학저널 10월호에 실려 주목됩니다.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이청우 전문의와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 연구팀은 주요 의학 데이터베이스(PubMed, EMBASE 등)를 활용해 2024년 8월까지 발표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 14편을 체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33만5000여명을 8~24년간 추적 관찰한 건데요. 그랬더니 '100% 과일주스'는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설탕·인공첨가물이 든 주스는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15%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일엔 섬유질(식이섬유)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섬유질은 혈당이 빠르게 오르는 것을 막아주는데요. 과일을 주스로
내일이면 최대 10일간의 '황금연휴'가 마무리된다. 연휴가 모처럼 길었던 만큼, 연휴 이후에 관절·근육의 통증과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 과중한 가사노동, 달라진 수면 환경과 활동량이 근골격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깨는 팔·목·몸통을 이어주는 중요한 관절이어서 작은 이상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일상생활 전체가 불편해질 수 있다.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승모근 부위나 견갑골 안쪽, 뒷부분에 뻐근한 통증이 생기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근육에 통증유발점이 생기면서 다른 부위까지 통증이 퍼지고 두통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대부분이 일생에 한 번 이상 겪는 흔한 질환이며, 나이가 들수록 더 잘 발생한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증상이 악화한다.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생긴 경우 약물 복
최근 살을 빼기 위해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을 투여하는 환자들이 많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환자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질환 등)이 있으면서, BMI가 27㎏/㎡ 이상 30㎏/㎡ 미만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를 신장(m)의 거듭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그러나 동반 질환이 없으면서 체질량지수가 27㎏/㎡ 미만인 사람들도 GLP-1 비만약을 처방받아 투여할 정도로 무분별하게 약이 오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 의원 원장은 "다이어트 욕심에 체중이 정상인 사람도 비만약을 처방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며 "키 150㎝에 몸무게 42㎏인 사람도 위고비를 처방해 달라 왔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어 "의사 입장에서 우리 의원에서 처방받지 않아도 다른 곳에서 처방받을 것을 감안해 정
여름엔 회복이 어렵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여름철엔 백내장 수술 건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선선해진 날씨에 그동안 미뤄왔던 수술을 받으려는 백내장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술 후 일주일 정도 눈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만큼 최장 10일에 달하는 이번 추석 연휴가 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내장은 눈이 침침하고 뿌옇게 보이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카메라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주로 50세 이후 노화에 따른 수정체 단백질의 구조적 변화로 발생하지만 당뇨병, 비만, 외상 등의 영향으로 40대 이하에서도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 뿐이지만 모든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백내장 진행 단계가 비슷하더라도 사람마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은 차이가 있기도 하다. 다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시력이 저하되거나 사물 분간이 어려운 경우,
"커피를 마시고 곧장 잠자리에 들면 피로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얼핏 모순 같지만, 최근 다수 해외 연구에서 주목하는 새로운 휴식법이 바로 '커피 냅(coffee nap)'입니다. '커피(coffee)'와 '짧은 낮잠(nap)'을 뜻하는 용어의 합성어인데요. 스페인에선 점심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짧은 낮잠을 자는 커피냅이 일상입니다. 커피 냅의 원리는 단순합니다. 낮 동안 사람의 뇌엔 피로물질인 아데노신(adenosine)이 쌓입니다. 이 물질이 많아지면 뇌 활동이 억제돼 졸음을 느낍니다. 낮잠은 아데노신을 제거하고, 카페인은 아데노신을 차단합니다. 특히 카페인은 아데노신과 구조가 비슷해,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지함으로써 피로 신호를 차단합니다. 여기에 짧은 낮잠(15~20분)이 더해지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낮잠을 자는 동안 뇌가 일부 아데노신을 없애고, 잠에서 깰 즈음 카페인의 작용이 시작돼 뇌가 한층 더 맑아지는 것입니다. 실제 영국의 한 연구에선 커피와 낮잠을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연휴가 긴 만큼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하는데, 가장 주의해야 할 게 바로 음식이다. 명절에는 가족 친지들이 모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해 소화불량, 복통과 설사 등 소화기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한다. 명절에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소화기질환이 '위식도 역류질환(역류성 식도염)'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괄약근이 존재하는데, 괄약근은 음식물이 아래로 잘 내려갈 수 있도록 연동운동을 통해 음식물이 역류하는 것을 예방해준다. 하지만 평소보다 과하게 음식 섭취하면 체내에 많은 음식이 잔류해 괄약근이 정상적으로 연동운동을 하지 못해 음식물이 역류할 위험성이 커진다.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연휴 기간 변화된 식생활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추석 음식 중 산적·전·갈비찜 등은 열량이 높고 기름지기 때문에 소화를 더디게 만들어 소화 과정에서 위장에 부담을 준다. 음식을 배불리 먹고 바로 눕는 습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65세 이상 운전자가 늘고 있다. 덩달아 이들에 의한 교통사고 비율과 치명적 사고 비율 또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인지·신체 능력 검사를 의무화하고 지역사회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사회적 문제와 관련해,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윤승영 교수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서다혜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법학과 의학을 융합한 학제 간 연구로, 한국에서 고령 운전자 면허 제도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65세 이상 운전자가 차지하는 교통사고 비율이 2020년 14.8%에서 2024년 21.6%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사망사고 비율도 23.4%에서 30.2%로 늘어났다. 이번 연구는 연구자 부부가 일상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 증가 문제를 논의하다 착수했다. 제1저자 윤승영 교수(법학)는 미국과 캐나다의 법제·판례를 분
과식·속식·폭식이 잦은 명절에는 위장이 '비명'을 지른다. 기름진 음식과 낮과 밤이 바뀐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은 '역류성 식도염'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속쓰림이나 신물 역류 같은 증상을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에 십상이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만성 식도염이나 식도 협착, 식도암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승한 고려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잦은 야식과 음주, 과로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가볍게 여기지 말고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 강조했다. ━속쓰림, 알고 보면 '위산' 때문━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소화액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위식도 역류질환'의 대표적인 형태다. 정상적으로는 위와 식도의 경계를 지키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위산 역류를 막지만 이 기능이 약화하면서 위산이 역류하고 식도 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