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카이브
최신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 속 의학 상식, 예방·치료법, 사회적 건강 트렌드까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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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고 곧장 잠자리에 들면 피로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얼핏 모순 같지만, 최근 다수 해외 연구에서 주목하는 새로운 휴식법이 바로 '커피 냅(coffee nap)'입니다. '커피(coffee)'와 '짧은 낮잠(nap)'을 뜻하는 용어의 합성어인데요. 스페인에선 점심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짧은 낮잠을 자는 커피냅이 일상입니다. 커피 냅의 원리는 단순합니다. 낮 동안 사람의 뇌엔 피로물질인 아데노신(adenosine)이 쌓입니다. 이 물질이 많아지면 뇌 활동이 억제돼 졸음을 느낍니다. 낮잠은 아데노신을 제거하고, 카페인은 아데노신을 차단합니다. 특히 카페인은 아데노신과 구조가 비슷해,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지함으로써 피로 신호를 차단합니다. 여기에 짧은 낮잠(15~20분)이 더해지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낮잠을 자는 동안 뇌가 일부 아데노신을 없애고, 잠에서 깰 즈음 카페인의 작용이 시작돼 뇌가 한층 더 맑아지는 것입니다. 실제 영국의 한 연구에선 커피와 낮잠을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연휴가 긴 만큼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하는데, 가장 주의해야 할 게 바로 음식이다. 명절에는 가족 친지들이 모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해 소화불량, 복통과 설사 등 소화기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한다. 명절에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소화기질환이 '위식도 역류질환(역류성 식도염)'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괄약근이 존재하는데, 괄약근은 음식물이 아래로 잘 내려갈 수 있도록 연동운동을 통해 음식물이 역류하는 것을 예방해준다. 하지만 평소보다 과하게 음식 섭취하면 체내에 많은 음식이 잔류해 괄약근이 정상적으로 연동운동을 하지 못해 음식물이 역류할 위험성이 커진다.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연휴 기간 변화된 식생활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추석 음식 중 산적·전·갈비찜 등은 열량이 높고 기름지기 때문에 소화를 더디게 만들어 소화 과정에서 위장에 부담을 준다. 음식을 배불리 먹고 바로 눕는 습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65세 이상 운전자가 늘고 있다. 덩달아 이들에 의한 교통사고 비율과 치명적 사고 비율 또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인지·신체 능력 검사를 의무화하고 지역사회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사회적 문제와 관련해,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윤승영 교수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서다혜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법학과 의학을 융합한 학제 간 연구로, 한국에서 고령 운전자 면허 제도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65세 이상 운전자가 차지하는 교통사고 비율이 2020년 14.8%에서 2024년 21.6%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사망사고 비율도 23.4%에서 30.2%로 늘어났다. 이번 연구는 연구자 부부가 일상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 증가 문제를 논의하다 착수했다. 제1저자 윤승영 교수(법학)는 미국과 캐나다의 법제·판례를 분
과식·속식·폭식이 잦은 명절에는 위장이 '비명'을 지른다. 기름진 음식과 낮과 밤이 바뀐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은 '역류성 식도염'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속쓰림이나 신물 역류 같은 증상을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에 십상이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만성 식도염이나 식도 협착, 식도암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승한 고려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잦은 야식과 음주, 과로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가볍게 여기지 말고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 강조했다. ━속쓰림, 알고 보면 '위산' 때문━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소화액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위식도 역류질환'의 대표적인 형태다. 정상적으로는 위와 식도의 경계를 지키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위산 역류를 막지만 이 기능이 약화하면서 위산이 역류하고 식도 점막
'개그계 대부'로 통하는 코미디언 전유성(76)이 25일 폐기흉 악화로 별세했습니다. 전유성은 지난 7월 초 폐기흉 관련 시술을 받았지만, 이후 호흡 곤란 증상이 계속돼 최근 입원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과연 폐기흉은 어떤 질환일까요? 폐기흉의 '기흉(氣胸)'은 '공기(氣)'와 '가슴(胸)'을 합한 말로, 폐에 생긴 구멍을 뜻합니다. 이 구멍으로 공기가 새면서 늑막강 안에 공기가 차는 질환이 폐기흉입니다. '공기가슴증'이라고도 부르는 이유입니다. 구멍을 통해 새어나가는 공기가 많으면 폐는 정상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흉강 안으로 유입되는 공기가 배출되지 않으면 양쪽 폐와 심장 사이의 공간과 심장이 한쪽으로 쏠려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흉은 '자발성 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나뉩니다. 자발성 기흉 중 '일차성 기흉'은 건강한 사람에게 발생합니다. 폐의 가장 윗부분 흉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서 발생합니다. 일차성 기흉 환자 대부분이 키 크고 말
대화할 때 상대방 말을 자꾸 되묻게 되거나 TV 볼륨을 점점 키우게 된다면 단순한 습관으로만 볼 수 없다. 난청은 노인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소리를 듣는 과정은 섬세하다. 외이로 들어온 소리가 고막을 울리고 이 진동은 이소골을 거쳐 달팽이관으로 전달된다. 여기서 전기 신호로 바뀌어 청신경을 따라 뇌로 전달될 때 비로소 우리는 소리를 인식한다. 이 중 어느 한 부분에라도 문제가 생기면 소리가 뚜렷하게 들리지 않거나 말소리를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이를 난청이라 한다. 난청이 시작되면 일상에서 작은 변화가 먼저 느껴진다. 주변 소리가 먹먹하게 들리고 시끄러운 환경에서 대화가 힘들어진다. 상대방 말을 되묻게 되거나 TV 볼륨이 커지는 것도 대표적 신호다. 일부는 어지럼증이나 이명, 귀에서 진물이 나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난청은 원인에 따라 △전음성 △감각신경성 △혼합성으로 나뉜다. 전음성 난청은 외이도·고막·이소골에 이상이 생겨
'세계 심장의 날'(9월29일)을 앞두고 있지만 심혈관질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발 시 사망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은 심근경색 환자의 재발 예방을 위해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농도를 낮추는 약물을 써야 하는데, 해당 약의 보험급여가 제한적이라 일부 환자는 약을 쓰지 못해서다. 초고위험군 환자에 한해 급여 기준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혈전(핏덩이) 등에 의해 막히면서 심장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일부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죽어 기능을 잃게 되면 심장 펌프 작용에 이상이 생겨 혈액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심부전으로 진행되거나 급사에 이를 수 있다. 뇌졸중 경험 환자 3명 중 1명은 심혈관 사건 재발을 경험하는데, 특히 심근경색의 경우 첫 발생 시 사망률은 약 20~30% 수준이지만 재발하면 사망률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위암 환자에서 혈액을 타고 간·폐·뼈·부신 등으로 퍼지는 '혈행성 전이'를 조기 예측하는 새로운 분자적 특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와 병리과 이혜승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이승호 임상강사, 유자은 연구원)은 위암 수술 환자 64명의 종양 조직을 정밀 분석해 혈행성 전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자 아형을 규명하고, 환자별 전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17개 유전자 기반 모델을 개발·검증했다. 위암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흔한 암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은 전이다. 전이는 크게 림프절·복막·혈행성 전이로 구분되고 혈행성 전이가 발생하면 예후가 불량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어떤 환자가 혈행성 전이에 취약한지 사전에 알 수 없었다. 연구진은 환자 종양에서 추출한 리보핵산(RNA)을 이용해 버크(bulk) RNA 시퀀싱을 수행하고, 유전자 발현 양상에 따라 위암을 두 가지 아형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최근 학교 우유급식을 둘러싼 논의는 흔히 '선택권'과 '필수성'이라는 이분법으로 좁혀지고 있다. 일부에선 학생들의 기호·식습관 변화를 이유로 '흰 우유' 학교급식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학교급식의 핵심 목적은 학생 개개인의 취향을 맞추는 데 있지 않다. 성장기 아동·청소년에게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하는 건 단순한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보장해야 할 기본 권리이자 학생들의 '건강권'과 직결되는 문제다. 요즘 우리 아이들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영양 불균형은 결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달콤한 음료와 가공식품이 늘고 카페인이 든 음료를 찾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성장기에 꼭 필요한 칼슘·단백질 등 영양소의 섭취를 방해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고카페인 음료 주 3회 이상 섭취율은 2015년 3.3%에서 2024년 23.5%까지 많이 증
최근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화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들 대화의 주제는 다름 아닌 장기 이식과 수명 연장, 이른바 '불멸'이었는데요. "인간의 장기는 계속해서 이식될 수 있고,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에 이를 수 있다"(푸틴),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시진핑)는 대화가 생중계됐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계속된 장기 이식'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체 면역체계가 새 장기를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거부 반응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만성 거부 반응이 지속되면 이식받은 장기가 점차 손상돼 결국 기능을 잃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한계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게 줄기세포입니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어 손상된 조직 회복이나 염증 완화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 미국의 테크 기업가 브라이언 존슨은 생물학적 나이를 46세에서 18세로 되돌리기 위해 줄기세포 등 치료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박 모 씨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다녀왔다가 몇 주간 병원 신세를 졌던 생각에 올해 벌초가 벌써 걱정이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던 박 씨는 한낮 벌초 작업에 짧은 옷을 입고 오후 내내 풀을 베었다. 이후 추석 연휴 직전부터 고열·두통·근육통 증상이 있었지만 박 씨는 초가을 일교차로 인한 감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감기약으로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구토·설사까지 동반되면서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박 씨는 벌초 중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 쯔쯔가무시증(쯔쯔가무시병) 진단을 받고 몇 주간 입원 치료받아야 했다.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을 맞이하는 추석 연휴가 다가온다. 올해는 유난히 긴 연휴로 해외여행과 야외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 이른 벌초뿐만 아니라 짧은 가을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지역마다 특색있는 가을축제와 등산, 단풍놀이 등 야외활동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마다 이 시기엔 늘어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 우울감, 무기력감, 식욕 증가를 경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일상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심해진다면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닌 의학적 진단이 필요한 계절성 정서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일 수 있습니다. '계절성 정서장애'는 계절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신경생물학적 질환입니다. 햇볕을 쬐는 시간(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생깁니다. 이는 멜라토닌·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줍니다. 첫째, 멜라토닌은 잠을 오게 하는 호르몬입니다. 멜라토닌은 햇빛을 받으면 분비를 멈추는데, 그 후로 약 15시간 후 밤에 분비되면서 잠을 부릅니다. 아침에 햇볕을 쬐면 그날 밤에 푹 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보다 해가 늦게 뜨고 낮이 짧은 가을·겨울엔 멜라토닌이 더 많이 분비됩니다. 이 때문에 낮에도 졸리고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세로토닌은 사람이 햇빛을 쐬면 뇌에서 분비되는 '행복 호르몬'입니다. 세로토닌은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