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카이브
최신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 속 의학 상식, 예방·치료법, 사회적 건강 트렌드까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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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고,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전자기기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생활 방식은 잘못된 자세를 유발해 거북목 증후군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Turtle neck syndrome)은 목이 앞으로 빠진 형태의 비정상적인 자세로 어깨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며 발생한다. 단순히 외형상의 문제를 넘어 두통, 수면장애, 디스크 손상 등 다양한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정상적인 목뼈(경추)는 총 7개로 귀는 어깨뼈 봉우리와 같은 수직선 위에 있고, 목뼈는 앞쪽으로 볼록하게 휘어진 C자 형태를 유지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목뼈가 정상적인 C자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머리가 앞으로 쏠리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서 발생한다. 고개가 1㎝ 앞으로 나올 때마다 경추에는 2~3㎏의 추가 하중이 가해진다. 거북목이 심한 경우 목뼈에 최대 15㎏ 이상의 하중이 실릴 수 있다. 3~
2022년 봄, 나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진단서를 받은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고, '왜 하필 나인가?'라는 질문만 맴돌았다. 하지만 단순히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싶었다. 결국 건강과 질병의 중심에 '식습관'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렇게 자연식에 관한 책과 논문을 탐독하며 내 생활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지난날을 되짚어보니, 나는 건강기능식품 회사의 대표로 건강식품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살아왔다. 비타민과 미네랄 알약은 물론, 각종 보조제와 홍삼 등 몸에 좋다는 것들은 빠짐없이 챙겼다. 20년 넘게 건강기능식품이 나를 지켜줄 거라는 믿음으로 살았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내 식단은 부실했다. 바쁘다는 이유로 끼니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웠고, 채소와 과일을 제대로 먹는 일은 거의 없었다. 암 진단을 받고 병실에 누워 있으면서, 나는 강한 다짐을 했다. '음식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이제 건강기능식품 대신 자연 그대로의 채소와 과일로 아침을 채우자.
'비알코올 지방간'의 명칭이 최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으로 바뀌었습니다.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인데요. 한국인 약 30%가 가진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지방간염→간 섬유화→간경변→간암 순으로 단계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肝)에 생긴 이 병이 뜻밖에도 심혈관에 질환을 불러올 위험을 무려 57%나 더 높인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이혁희 교수,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이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약 730만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유무 △심혈관 위험인자 보유 개수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파악했습니다. 조사한 심혈관 위험인자는 △과체중(체질량지수 23㎏/㎡ 이상) 또는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 이상, 여성 80㎝ 이상) △높은 혈압(130/85㎜Hg 이상 또는 치료 중) △높은 혈당 수치(100㎎/㎗ 이상 또는 치료 중)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남성 40㎎/㎗ 미만, 여성 50㎎/㎗ 미만 또는 치료 중) △높은 중성지방 수치(150㎎/㎗ 이상 또는 치료 중) 5가지로, 지방간 환자가 이들 위험인자 중 1가지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때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으로 분류했습니다.
해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장염이 발생한 환자를 만나게 된다. 굴이나, 실수로 상한 음식을 먹어 장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장염이 생기면 배가 무척 아픈데, 환자 중에서는 "배가 아플 때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나" 묻는 경우가 있다. 결과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내시경을 받으려면 비용이 드는 데다가 검사를 하기까지 준비 과정도 꽤 번거롭다. 그렇다면 대장 내시경은 언제 받는 게 가장 좋을까.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는 '증상이 있는 경우'와 '증상이 없는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증상이 있는 경우를 먼저 살펴보면 가장 먼저 변비나 설사가 한 달 이상 지속하거나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며 잔변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검사를 고려해볼 때다. 아울러 △설명할 수 없는 빈혈이 있거나 체중 감소가 동반된 경우 △대변에 피가 묻어날 때나 점액 변이 지속되는 경우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복통이 지속되는 상황 △항문 주위 병변(치열, 항문농양) 발생 △영상학적 검사에서 대장
지난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었다. 올해는 특히 건강 커뮤니티와 뉴스에서 '녹색, 자연, 치유 농업, 사찰 음식, 채소와 과일을 얼마나 먹고 있는가'란 주제가 조명됐다. 최근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8명은 암 예방을 위한 최소 권장량인 채소·과일 500g을 매일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과 직장인, 1인 가구 중심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섭취 부족은 단순한 식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암 발생 위험'이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채소와 과일 속 풍부한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발암물질의 흡수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소와 과일 섭취가 부족한 사람은 대장암·위암·폐암 등의 발생 위험이 30~40% 높아진다(세계암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WCRF, 2023). 2018년 WCRF 보고서는 과일과 채소 섭취가 체중 조절과 염증 억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의사들의 피부미용 쏠림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미용시장을 개방하는 정책추진이 힘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료개혁 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지역·필수의료 살리기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는 이번 주부터 의료개혁 3차 실행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의개특위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논의기구로 정부의 의료개혁(필수의료 패키지) 중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11개 사항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3차 실행방안 중에는 미용의료 관리 개선, 면허제도 선진화 등을 깊이 있게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미용의료 관리는 점 빼기, 레이저 시술 등 의료적 필요성이 낮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일부 피부미용 시술을 간호사 등 다른 의료 직역에 개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의사가 수행하는 '미용 의료'와 그렇지 않은 '미용 서비스'를 구분하고, 교육 등을 통해 일정 요건을 갖춘 의료인에게 미용 서비스를 허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입니다(국민건강보험공단 '2023년 주요수술 통계 연보'). 그런데 백내장 수술 후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시력이 갑자기 나빠졌다면 수술 때 넣은 인공수정체가 제자리를 벗어난 '인공수정체 탈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한 행동이 인공수정체 탈구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인공수정체 탈구는 대개 수정체를 싸고 있는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가 약해졌거나 손상당하면서 발생합니다. ▲백내장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고령 환자인 경우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망막질환이 있거나 망막 수술을 받은 적 있는 경우 ▲폐쇄각녹내장이 있는 경우 ▲눈·머리에 외상을 입은 경우라면 수정체 주머니를 지지하는 결합구조가 약해지면서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 눈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인공수정체를 지지하고 있는 섬모체소대(수정체와 섬모체를 연결하는 섬유 다발)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져서 인공수정체가 한쪽으로 밀리거나 탈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평소 집안일이 많은 50대 주부 최모씨는 종종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이 별다른 치료 없이 지내왔다. 그런데 얼마 전, 가족들과 여행을 갔는데 평소보다 많이 걸어서인지 첫날부터 허리통증이 심해 잠까지 설쳤다. 아픈 내색을 안 하려고 했지만, 통증으로 엉거주춤 걸으며 여행 내내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병원을 찾은 최 씨에게 내려진 진단명은 '척추전방전위증'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20년 18만 9058명에서 2023년 20만 5711명으로 3년 사이 약 8.8%가 증가했다. 50대 이후 환자가 전체 환자의 96.3%에 달하는데 남성과 비교해 여성 환자 비율이 약 2.6배 높다. 척추전방전위증이 유독 50대 이후 여성 환자에게 두드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첫째, 여성이 남성보다 근육량이 2/3 정도로 적고,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약해져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호흡기 등 감염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잦다. 유전병이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장기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한다. 갑작스럽게 생명을 위협받고, 생소한 치료 절차에 맞닥뜨리는 것은 아이나 부모 등 보호자 모두에게 고통스럽고 무서운일이다. 때로 병원이나 응급실에 머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병이나 부상을 겪은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부모 등 가족은 치료 후에도 최대 80%가 심리적 외상 반응을 경험한다. 부모 중 20~30%, 아이와 그 형제 자매 중 15~25%는 지속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심리적 외상 반응이 지속될 수 있다. 심리적 외상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질병, 부상, 수술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으로 고통받고(재경험), 감정적으로 무감각해지거나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기도 한다(회피). 별거 아닌 일에 깜짝 놀라고 집중하거나 잠들기 어려워하는 것도 드러나지 않은 '마음 속 상처'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이 백내장 수술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눈 질환으로 외상, 포도막염, 당뇨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노화'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백내장은 근본적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문제는 수술 후 드물지만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개 수정체를 싸고 있는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가 약화하거나, 손상돼 발생한다. 특히 △백내장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고령 환자 △고도 근시 △망막질환이 있거나 망막 수술을 받은 적 있는 경우 △폐쇄각녹내장 △눈이나 머리에 외상을 입은 경우 수정체 주머니를 지지하는 결합구조가 약해져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평소에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어도 인공수정체를 지지하고 있는 섬모체소대(수정체와 섬모체를 연결하는 섬유 다발)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져 인공수정체가 한쪽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조종하는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기생충도 사람처럼 중추신경계가 있어 판단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똑똑한 기생충으로 꼽히는 '톡소포자충'은 사람의 몸속에서 살다가 마지막 단계로 고양이 몸속으로 이동해 교배하는데, 이를 위해 숙주(사람)가 고양이를 좋아하게 만들어 고양이를 키우게 유도한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다수 연구에 따르면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쥐는 고양이 소변 냄새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고양이 소변 냄새를 더 좋아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반면 여성 감염자는 비감염자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기생충이 몸 안에 들어오면 음식물을 대신 먹어 살이 빠질 것'이란 속설이 있습니다. 지난해 체중 감량에 어려움을 겪던 미국의 20대 여성이 기생충 알이 든 캡슐을 먹고 다이어트하려다 뇌·목·얼굴·혀·간·척추 등에 기생충이 퍼져 끔찍한 부작용에 시달렸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자영업을 하는 60대 초반의 정모(여)씨는 50대부터 무릎 관절염으로 연골 주사 치료를 꾸준히 받아왔다. 그러다 얼마 전, 이제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는 진단을 의사로부터 받았다. 주변에서는 인공관절 수술하기엔 아직 젊은 거 같다고 하지만 무릎 통증이 심해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았다. 더구나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 무릎 통증이 심한 날은 장사하기 힘들 정도였다. 결국 정 씨는 수술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80대인데도 평소 운동을 즐겨 하는 최모씨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에 수술할까, 말까 고민스럽다. 활동적이고 체력도 좋은 편이긴 하지만 나이도 많고, 만성질환으로 먹는 약도 많아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인공관절수술은 몇 살쯤 하는 게 좋을까요?' '너무 빨리하면 오래 못 쓰는 거 아닌가요?' 등과 같은 질문을 자주 듣는다. 퇴행성관절염이라면 곧장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