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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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5월, 당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던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향해 의학적으로 '페솔로직 라이어(pathological liar)'라고 맹폭을 퍼부으면서 이 용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졌다. 페솔로직(pathological)은 '병적인', '걷잡을 수 없는'이란 뜻의 영어단어로, 페솔로직 라이어는 말 그대로 '병적인 거짓말쟁이'를 의미한다. 과연 페솔로직 라이어는 무엇이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선 이를 어떻게 다룰까.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훈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페솔로직 라이어는 거짓말을 밥 먹듯 반복적으로 하는 증상"이라며 "정신병리와 성격 배경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페솔로직 라이어가 일삼는 반복적인 거짓말은 정신질환 가운데 '성격장애'(또는 인격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이런 성격 때문에 자기 삶뿐 아니라 타인의 삶에도 문제를 일으킬 때 성격장애로 진단한다. 이들은 의도적이든 비의
송편·잡채·LA갈비·명태전… 추석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명절음식이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는 최장 10일에 이르는 만큼 맛있는 명절음식을 먹을 '기회'도 많아졌다. 하지만 평소 즐기지 않던 기름진 음식 섭취, 저녁 늦게까지 가족·친지와 먹는 야식,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소화기 질환이 생길 위험도 덩달아 커졌다. 실제 매년 명절이면 더부룩함·복통·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평소보다 급증한다. 과식·과음·야식 등 명절 분위기에 취해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요리하고 먹으면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복통, 복부 팽만감, 설사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킨다. 드물지만 식중독이나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기름지고 지방이 많다.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채승병 과장은 "기름진 음식은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의 압력을 떨어뜨려 위산을 역류시킨다"며 "식도엔 별도의 보호막이 없기 때문에 역류한 위산이 식도를 손상해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장거리 여행이나 도보 관광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평소보다 무리하게 걷거나 달리다가 보행 이상을 초래하는 '발 병'이 날 수 있다.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방치하면 치료 기간이 1년 넘게 길어질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과연 족저근막염은 어떤 질환일까.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발바닥 앞쪽까지 붙어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 5개에 발생하는 염증을 가리킨다.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해 발이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게 하지만, 반복적으로 미세 손상당하면 조직이 변성되면서 염증이 유발된다. 대표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바닥에 첫발을 내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다. 밤에 잠자는 동안 수축한 족저근막이 아침에 갑자기 늘어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은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 발생하며,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주로 가만히 있을 때는 아프지 않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생긴다.
명절 어르신 선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우황청심환'이다. 놀랍게도 주재료인 '우황'은 소의 담석을 가리킨다. 그런데 최근 소의 담석(담낭 결석)의 몸값이 금값의 2배까지 치솟을 정도로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남미 지역에서 소 담석 강도 사건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뇌혈관 질환 환자가 급증한 중국에서 '소 담석을 먹으면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진 게 큰 이유다. 과연 소 담석이 무엇이고, 이것을 먹는 게 심뇌혈관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까. 담석이란, 담즙 내 성분 비율이 깨지면서 뭉쳐지면서 담낭(쓸개) 내에 만들어진 돌처럼 단단한 덩어리다. 담즙은 △콜레스테롤 △지방산 △담즙산염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들 구성 비율은 생체 내에서 정확하게 조절된다. 하지만 이들 성분의 비율에 변화가 생기면 찌꺼기가 생기고, 이 찌꺼기가 돌처럼 단단하게 뭉친 게 담석이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순수 콜레스테롤석과 혼합석) △색소성 담석(흑색석·갈색
낮과 밤의 온도 차가 10도 안팎에 달하는 시기다. 일교차가 크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 때문에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대상포진'과 '폐렴'은 감기와 초기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착각하다가 치료의 골든타임(최적기)을 놓치기 쉽다. 특히 고령층이 골든타임을 놓쳤다간 중증으로 이어지거나 평생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몸살감기 증상 + 띠 모양 발진·물집━대상포진은 신경절에 잠복한 수두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3년 대상포진 환자의 67%가 50대 이상으로, 장년층 이상의 연령대에서 특히 취약했다. 1일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윈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 수는 2020년 72만4022명에서 지난해 76만2709명으로 4년 새 5.3% 증가했다. 올해 1~7월 대상포진 환자 수는 45만5712명에 달했다. 2020년부터 올해
배우겸 가수 이동건(45)이 '강직성 척추염'일 가능성을 진단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척추가 대나무처럼 뻣뻣해지는 게 주요 증상인 강직성 척추염은 전체 인구의 1% 미만으로 나타나는 희귀질환인데, 이동건이 이 병을 알게 된 뜻밖의 신호가 '눈'에서 발견됐다. 과연 이 병은 어떤 질환이고, 눈 질환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전날(28일) SBS에서 방영한 '미운우리새끼'에서 이동건은 한쪽 눈이 빨갛게 충혈돼 병원을 찾았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은 눈 충혈이 나타난다"고 했고, 해당 눈 증상은 '포도막염'으로 진단받았다. 포도막염은 눈을 싸고 있는 포도막 조직에 염증이 생긴 병이다. 탁구공만 한 눈알은 세 종류의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가장 바깥쪽의 하얀 막(공막), 가장 안쪽에 신경이 분포하는 막(망막)의 중간에 있는 막이 포도막이다. 포도 껍질 모양과 비슷해 이름 지어졌다. 포도막 속 혈관을 통해 눈에 영양소가 배달된다. 이런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면 망막·공막은 물론
'마사지건' 같은 휴대용 마사지기가 점점 더 가볍고 작아지면서 현대인에게 주목받는다. 휴대가 간편한데다 사용법도 쉬워 진동·저주파·공기압·온열 등의 기능을 쉽게 누릴 수 있다. 가벼운 근육통일 때 소형 마사지기를 적절히 사용하면 일상 속 피로에서 회복하거나, 뭉친 근육을 이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인공관절 등 수술 이력이나 관절염, 골다공증, 척추질환, 혈액순환 장애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사용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령층의 경우 감각이 저하돼 자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수 있어 강도가 높거나 장시간 사용 시 근육 과긴장, 신경 자극, 멍, 피부 화상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근육통과 신경통을 혼동해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하거나 염증, 손상 부위에 강한 자극을 가하면 통증이 악화할 수 있다. 수술 부위는 피하는 게 안전하다. 마사지기를 통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하더라도 근본적 원인이 해결된 건 아니다. 오히려 병원 진료 시기를 놓
국내 투석 환자의 80%가 '혈액투석'을 받는다. 환자의 투석혈관에 인공신장기를 연결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낸 뒤 깨끗해진 혈액을 다시 몸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그런데 투석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면 투석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 따라서 투석혈관의 상태를 자주 점검하고 혈관이 좁아졌을 때는 이를 넓히는 치료가 필수다. 혈액투석 시 혈관이 막히는 이유와 '투석혈관 재개통술'에 대해 알아본다. ━투석 반복→혈관 벽 두꺼워지고 굳은살 생기며 좁아져━혈액투석을 위해서는 많은 양의 혈액이 원활히 드나들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만든 것이 바로 투석혈관(동정맥루, AVF)이다. 투석환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명줄과 같은 역할을 한다. 투석혈관은 많은 양의 혈액이 오가는 데다 바늘로 자주 찌르기 때문에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굳은살이 생기면서 점차 좁아질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혈관이 완전히 막힐 수도 있다. 이럴 때 시행하는 '투석혈관 재개통술'은 막히거나 좁아
출근길이 1시간이 넘거나 자차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경우,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외로움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뿐 아니라 치매, 뇌심혈관계 질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201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통근 시간은 평균 58분으로, OECD 평균(28분)보다 2배 이상 길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성균관의대 직업환경의학과 최백용 교수 연구팀은 2023년 서울시 거주 직장인 2만4278명을 대상으로 통근 시간과 외로움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서울서베이 2023 외로움 문항'을 통해 외로움을 측정했다. 특히 '가족 관계'에서의 외로움, '가족 외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외로움 두 가지 측면을 평가했다. 또 편도 통근 시간에 따라 △30분 이하 그룹 △31분 이상~60분 이하 그룹 △60분 초과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랬더니 통근 시간이 '60분을 초과'하는 그룹은 '30분 이하' 그룹보다 가족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
20~30대에 지방간이 있으면 50세가 되기 전 암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2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문준호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고려대 의대 정석송 교수, 교신저자 서울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지방간이 있는 20~30대를 새로운 암 위험군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방간 질환(steatotic liver disease)은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병으로, 음주뿐만 아니라 비만·당뇨·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지방간염과 간경화를 거쳐 간암으로 악화할 위험이 있다. 이런 지방간 질환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젊은 연령대에서 유병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방간연구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20·30대 기준 지방간 질환을 앓는 비율은 34.3%(2017년)에 이른다. 문제는 젊은층의 지방간 질환이 간 이외의 전신 장기에 미치는 위험성에 대
커피를 마시면 '좋은 지방 호르몬'인 아디포넥틴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아디포넥틴은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염증을 줄여 대사 건강을 지키는 핵심 물질이다.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제2형 당뇨병, 비만,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쿠시마 대학 예방의학과 하야시 유스케 교수팀은 도쿠시마 지역 성인 남녀 606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 빈도와 혈중 고분자형 아디포넥틴(HMW-adiponectin) 수치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랬더니 정상 체중(BMI 25 미만) 성인에선 하루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아디포넥틴 수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그룹에서 아디포넥틴 수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만한 사람(BMI 25 이상)에선 커피 섭취와 아디포넥틴 수치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정상 체중 그룹에서의 아디포넥틴 수치 증가 효과는 커피 속 카페인·클
비만은 단순히 보기 좋지 않은 체형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비정상적 또는 과도하게 지방이 쌓인 상태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질환'으로 규정했다. 최근 국내외 학계에서도 비만을 진단·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는 당뇨병·고혈압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의미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는 "비만은 200개 이상의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사망 위험도 높인다"며 "비만 치료는 외모가 아닌 생존과 직결되는 의학적 개입"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살 빼는 주사'로 통하는 비만 치료제를 선택하기 전, 따져봐야 할 5가지 체크포인트를 알아본다. ━체크 1. 고도비만일수록 암·심혈관질환 위험도 '껑충'━비만이 심해질수록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진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2형 당뇨병 위험을 최대 9.5배, 고혈압은 5.2배까지 높인다. 이 밖에도 이상지질혈증, 심뇌혈관질환, 일부 암까지도 발병률을 높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