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타고 왔어?"…출근하자마자 시무룩한 직장인, 뜻밖의 원인

"뭐 타고 왔어?"…출근하자마자 시무룩한 직장인, 뜻밖의 원인

정심교 기자
2025.09.24 10:17

[정심교의 내몸읽기]

출근길이 1시간이 넘거나 자차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경우,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외로움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뿐 아니라 치매, 뇌심혈관계 질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201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통근 시간은 평균 58분으로, OECD 평균(28분)보다 2배 이상 길다.

이에 강북삼성병원 성균관의대 직업환경의학과 최백용 교수 연구팀은 2023년 서울시 거주 직장인 2만4278명을 대상으로 통근 시간과 외로움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서울서베이 2023 외로움 문항'을 통해 외로움을 측정했다. 특히 '가족 관계'에서의 외로움, '가족 외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외로움 두 가지 측면을 평가했다. 또 편도 통근 시간에 따라 △30분 이하 그룹 △31분 이상~60분 이하 그룹 △60분 초과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랬더니 통근 시간이 '60분을 초과'하는 그룹은 '30분 이하' 그룹보다 가족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49% 더 높았고, 가족 외 타인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3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구팀은 60분을 초과하는 집단에서 통근 수단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자가용을 이용해 통근하는 집단에서 외로움이 많이 증가했다. 반면 대중교통이나 도보·자전거 등을 이용하는 경우 외로움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최백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통근 시간이 단순히 삶의 질 문제를 넘어,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고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며 "통근 시간을 줄이고 사회적 참여를 장려할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수송과 건강 저널(Journal of Transport & Health)'에 실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