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in 리포트
최신 건강·의학 뉴스를 한눈에! 암, 비만, 만성질환, 정신건강, 신약·치료법 등 다양한 질병과 치료 트렌드, 예방 정보, 연구 동향을 쉽고 빠르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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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 난임센터가 호르몬 주사 없는 '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IVM) 기반 치료법을 적용, 난임 환자 임신 성공 사례를 연이어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잠실차병원 난임센터는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자연임신이 어려운 A씨(32)에게 IVM 치료의 한 방식인 'CAPA-IVM' 치료를 적용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IVM은 호르몬 자극에 의한 과배란 유도 없이 채취한 '미성숙 난자'의 핵과 세포질 성숙에 시간차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성숙·배양하는 치료법이다. CAPA-IVM은 기존 IVM에 전성숙 단계를 추가해 난자 세포 내 신호 전달과 성숙 과정을 생리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과배란 유도 시 난소과자극증후군 위험이 높아 기존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치료 부담이 크다. A씨도 이러한 위험을 고려해 호르몬 자극을 최소화하는 CAPA-IVM 치료를 선택해 두 차례 시술을 받았다. 이후 자궁경 시술로 자궁 내 환경을 개선한 뒤 지난해 1월 동결배아이식을 시행해 임신에 성공했고, 같은 해 9월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이 결합한 '피지컬 AI'가 의료 현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1밀리미터(㎜) 단위의 정밀 제어 기술을 갖춘 피지컬 AI가 심혈관 중재술 분야에 전격 투입되며 로봇을 활용한 정밀 의료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 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진은 최근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보조 로봇 '에이비아'(AVIAR)를 이용해 협심증 환자 박모씨(56세)를 안전하게 치료했다고 6일 밝혔다. 로봇을 통해 복잡한 병변까지 정교하게 시술받은 환자는 합병증 없이 시술 후 하루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국산 1호 관상동맥중재술 로봇 에이비아는 서울아산병원 의료 로봇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9년 개발됐다. 기능 향상과 보완을 거쳐 2023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승인을 받은 뒤 서울아산병원과 은평성모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에서 실증임상 연구에 활용됐다. 이후 2024년 12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데 이어 실제 임상 현장에 투입됐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공식 수가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환자에게 더 정밀하고 안전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에이비아의 임상 적용은 미국·독일·프랑스 등 수입 로봇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의료 로봇 분야에서 국산 기술의 임상적 자립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전했다.
여성 2형 당뇨병 환자는 가임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이 낮아진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승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진(제1저자 유진 내분비내과 교수)은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연구진과 함께 2형 당뇨병을 보유한 여성에서 가임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진단 연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당뇨병 관리지'(Diabetes Care, IF 16. 6)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 2형 당뇨병을 가진 폐경 여성 15만9751명을 대상으로 평균 8. 3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 총 2만4218건의 치매(알츠하이머병 1만8819건, 혈관성 치매 2743건)가 발생했다. 분석 결과 초경 연령이 빠를수록, 폐경 연령이 늦을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았다. 또 가임기간(초경에서 폐경까지의 기간)이 40년 이상인 여성은 30년 미만인 여성 대비 전체 치매 위험이 27% 낮았다. 호르몬 대체요법을 5년 이상 시행한 경우는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 위험이 17% 낮았다.
#. 광주광역시에 사는 50대 여성 박한주씨(가명)는 최근 아침에 일어나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서 올라오는 찌릿한 통증을 겪고 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딸과 함께 한 달 전부터 주말 등산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늘어난 활동량에 몸이 부담을 느낀 듯했다. 처음엔 일시적이었지만 반복된 통증에 불편감을 느낀 박씨는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족저근막염'이었다. 그는 "거의 집에만 있다가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다 보니 무리가 간 것 같다"며 "처음엔 단순 피로감인가 했는데 통증 강도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봄맞이 야외활동을 시작한 이들이 늘고 있다. 러닝은 물론 최근 'MZ(밀레니얼+Z세대) 명소'로 불리는 관악산에 등산객이 몰리는 등 날이 풀리면서 활동량이 크게 증가했다. 문제는 이렇게 겨울 동안 줄었던 활동량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경우 박씨처럼 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단 점이다. 특히 박씨처럼 걸을 때마다 뒤꿈치에 시큰한 통증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부터 발바닥을 따라 발가락 기저부까지 이어지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아이들은 학년이 바뀌거나 새 친구를 만나는 환경 변화가 생기면 적응 과정에서 긴장과 피로감을 느낀다. 특히 이 시기엔 평소와 다른 행동 변화가 눈에 띄기도 한다. 눈을 반복해 깜빡이거나 고개를 흔드는 행동,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모습이 이어진다면 단순한 습관으로 넘기기 어렵다. 성장 과정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틱' 증상이지만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청소년 틱장애는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비자발적 운동이나 소리를 특징으로 한다. 보통 눈 깜빡임, 얼굴 찡그림, 어깨 들썩임과 같은 '운동 틱'과 헛기침, 코 훌쩍임, 특정 단어 반복 등의 '음성 틱'으로 나뉜다. 전체 아동의 10~20%가 일시적인 틱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개 1년 이내에 자연 호전된다. 그러나 특정 행동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되고 이 상태가 수주 이상 이어진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학습에 지장을 주거나 또래 관계에서 놀림을 받아 정서적 위축으로 이어진다면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혈액 내 '하이브리드 세포'를 통해 전립선암 전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새 접근법을 제시했다. 정재영 국립암센터 비뇨기암센터장 연구진은 혈액 속 세포 분석으로 전립선암 전이 가능성을 예측하는 새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현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과의 공동연구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IF 13. 3)에 게재됐다. 전립선암은 2023년 처음으로 국내 남성 암 발생 1위에 오를 정도로 환자 수가 늘고 있다. 특히 말기(4기)일 경우 뼈 전이가 확대돼 5년 상대생존율이 50% 밑으로 떨어지는 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한 암종이다. 연구진은 전이성 전립선암을 조기 예측할 생물학적 지표를 찾기 위해 단일세포 리보핵산(RNA) 시퀀싱 기법과 순환종양세포(원발 종양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통해 순환하는 암세포) 분석을 결합한 통합 접근법을 적용했다. 단일세포 RNA 시퀀싱은 개별 세포 단위에서 유전자 발현을 분석, 세포 기능과 특성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어깨는 관절뿐 아니라 주변 인대와 근육 등 모든 구조물이 제대로 작동해야 부드럽게 움직인다.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흔히 노화에 따른 '오십견'(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론 발생 부위·움직임에 따라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건염' '근막통증증후군' 등 전혀 다른 질환일 수 있다. 최경원 힘찬병원 정형외과 진료원장과 함께 어깨 질환별 특징을 알아봤다. ━팔 머리 위로 올려도 괜찮다면? '목 디스크' 의심 ━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서 꼭 어깨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목에 문제가 생겨도 연결된 신경에 의해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통증이 외려 줄거나 변화가 없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경추 신경은 어깨와 팔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경 압박 시 목 대신 어깨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를 움직여도 통증 양상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목 뒤쪽부터 날개뼈인 견갑골 주변까지 이어진다면 근육이 수축해 통증이 발생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이나 견갑골이상운동증후군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1차 치료제로 가장 흔하게 처방되는 '알파차단제'를 사용할 경우, 실명을 유발하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비사용자 대비 52%나 높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사용 기간에 비례해 발생률이 증가해 203일 이상 장기간 사용 시 단기 사용자보다 발생률이 약 2.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국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와 백성욱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연구진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목적의 알파차단제 사용과 급성 폐쇄각 녹내장 발생 간의 연관성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안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알파차단제는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켜 소변 흐름을 개선한다. 그러나 눈의 홍채 확대근에 존재하는 '알파(α)-1 수용체'에도 작용해 동공 확장 능력을 저하하고 홍채를 이완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부작용이 급성 폐쇄각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단 점이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눈 내 방수 배출구가 갑자기 막혀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안과 응급 질환이다.
식도암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 원인에서 2차 암과 호흡기질환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 감시를 넘어 2차 암까지 고려한 장기적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 조종호·윤동욱 폐식도외과 교수, 정재준 해운대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연구진은 식도암 수술 환자의 사망 위험을 분석해 외과학 분야 권위지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10. 3)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18일 전했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10~2017년 식도암 수술을 받은 환자(5406명)와 성별·나이를 1대3 비율로 맞춘 암 병력이 없는 인구(1만6218명)의 사망 원인을 2022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새로운 장기에서 발생하는 2차 암으로 인한 사망 비중은 시간이 지나며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1년 이내 2. 9%에 그쳤던 2차 암 사망 비율은 5년 이후 25. 3%까지 치솟았다. 5년이 지난 장기 생존자의 경우 대조군과 비교하면 2차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
북향민(북한이탈주민)의 암 발생 위험이 기존 남한 주민 대비 약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발생 위험이 31%로 그 차이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김경진 교수 연구진과 홍준식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연구진(공동1저자 홍준식·김경진, 교신저자 김신곤)은 북향민의 남한 이주 이후 암 위험의 변화를 규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브라이언임팩트·건강보험연구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내과학회지(Journal of Internal Medicine)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북향민 2만5798명과 기존 남한 주민 127만6601명을 비교하는 대규모 코호트(집단) 연구를 설계했다. 연구진은 이주 이후 시간에 따라 전체 암 발생률과 암 종류별 발생 위험 변화 양상을 분석, 평균 약 10년간의 기간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북향민의 전체 암 발생 위험은 기존 남한 주민보다 약 13% 높았고, 특히 남성에선 약 31%로 그 차이가 더 컸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황은태씨(38·가명)는 최근 두피와 팔다리 부위에 생긴 피부염 때문에 고민이 많다. 원래도 피부가 유독 민감한 그는 봄철이 되면서 피부가 화끈거리고 극심한 가려움증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황씨는 "병원에서 받은 연고를 발라도 가려움증이 쉽게 나아지진 않고 있다"며 "긁는 게 증상을 악화시킨단 건 알지만 참고 버티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온이 급변하는 환절기가 되면서 피부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온도 변화와 함께 황사·꽃가루·자외선 증가 등으로 피부 면역 체계가 비교적 쉽게 무너질 수 있어서다. 겨울철 건조해진 피부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일수록 염증 반응이 심해질 수 있어 면역 개선과 보습 등에 유의해야 한다. 봄철 피부염을 악화하는 요인은 크게 꽃가루, 황사·미세먼지, 자외선의 세 가지다.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꽃가루가 대기 중 대량으로 떠다니며 피부를 자극해 전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작은 먼지 입자도 피부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한다.
약물로 비만대사 수술의 혈당 개선 효과를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구철룡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강찬우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아론티어의 손인석 최고전략책임자(CSO)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치료 타깃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비만대사 수술의 혈당 개선 효과를 약물로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IF 15. 7)에 게재됐다. 제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나오지 않거나 몸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며 국내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고도비만인 당뇨병 환자에게 시행되는 비만대사 수술은 치료 효과가 높다. 그러나 수술적 부담과 부작용 우려 등으로 인해 실제 수술률은 대상 환자의 1% 미만에 불과해 적절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비만대사 수술 후 관찰되는 또 다른 현상인 '장을 통한 포도당 배출'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