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in 리포트
최신 건강·의학 뉴스를 한눈에! 암, 비만, 만성질환, 정신건강, 신약·치료법 등 다양한 질병과 치료 트렌드, 예방 정보, 연구 동향을 쉽고 빠르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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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란 속담이 있다. 뇌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대부분이 눈을 통해 들어오지만, 평소 소홀하기 쉬운 것도 바로 눈 건강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안구 발달 상황을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성인만큼 이상 증상을 표현하지 못해 뒤늦게 눈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청소년 시기 주의해야 하는 대표적인 눈병은 양쪽 눈의 정렬이 맞지 않는 '사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사시로 병원 진료받은 환자 17만6561명 가운데 9세 이하가 8만 74697명으로 10명 중 6명(61%)에 달했다. 김대희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전문의는 "시력은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영유아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달해 7~8세에 거의 완성된다"며 "사시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찰과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력 완성 전 발견·치료해야━사시는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공황장애는 사회 활동이 활발한 20~50대를 노린다. 전체 환자 10명 중 8명이 이 연령대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남녀 환자는 총 24만2434명으로 40대가 5만95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4만8761), 30대(4만6148명), 20대(3만6201명)가 뒤를 이었다. 공황장애는 연예인이 많이 앓는 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역시 대부분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에 공황장애를 경험한다. 개그맨 양세형은 전성기 번아웃과 공황장애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배우 차태현은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좁은 텐트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찾아온 발작으로 약을 먹기도 했다. 윤호경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권위적인 윗세대와 자율적인 아랫세대 사이에 끼어 직무를 가장 크게 부담하는 이들의 스트레스가 공황장애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감수성이 예민하고 불안을 잘 느끼는 사람에서 발병 위험이 큰데, 시기적으로
암 환자 10명 중 8명은 사망 당일까지 항생제를 투여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계에서는 곧 사망할 것이 예상되는 임종기에 항생제 사용이 환자 안위 등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17일 손효주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임종기 암 환자의 항생제에 대한 의료진 인식'이란 제목의 연구로 대한내과학회 2023 하반기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임종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생제 사용이 주는 이익과 부작용,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과 의료진의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SP) 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ASP는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항생제 사용을 지원하고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체계로 항생제의 적정한 사용 및 내성균 확산 방지를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손 교수는 암 환자 149명의 전자의무기록(EMR)을 토대로 항생제 사용 횟수, 사용 기간과 변경 사항 등을 분석하고 60명의 의료진
자궁내막암은 자궁의 내벽을 구성하는 내막에 자라는 악성 종양이다. 난소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3대 부인암'으로 꼽히는데 가장 발병률이 높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여성에서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등을 이어 자궁내막암이 여덟 번째로 많이 발병했다. 자궁내막암은 과도한 에스트로젠(여성호르몬) 노출로 인해 자궁내막이 증식하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늦은 결혼과 출산 등이 발병률 증가를 견인한다. 반면 일부 환자는 타고난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암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중 가장 흔한 유전자 이상을 '린치 증후군'이라고 한다. 린치 증후군 환자는 자궁내막암은 물론 대장암, 난소암 등 다른 유전성 암 발병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환자의 가족, 친척 역시 린치 증후군의 고위험군이다. 그러나 모든 자궁내막암 환자가 린치 증후군을 확인하기 위해 정밀 유전자 검사를 받기에는 비용과 자원의 한계가 따라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자
여성 가운데 건강검진에서 '유방 석회화'를 진단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석회화는 칼슘이 특정 조직에 쌓여 굳는 현상을 말하는데, 암일 때도 유방 석회화가 나타날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안성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특히,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은 석회 형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 촬영술(맘모그라피, 가슴을 압박해 X선으로 촬영하는 것)을 권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군집성 미세 석회화, 암의 결과물일지도━유방 석회화는 유방에 칼슘 덩어리가 뭉친 상태로 수술이나 외상 등으로 인한 염증 반응, 유방 세포의 변성·괴사처럼 정상적인 생리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유방 석회화가 암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유방암 0기(상피내암)로 진단된 환자의 93%에서 유방촬영술 상 미세 석회화가 동반됐다는 연구가 있을 만큼 암의 주요 '의심 징후'로 꼽힌다. 안 교수는 "유방암이 발생하는 과정에
십이지장에 빛을 쬐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해결하는 '광역동 치료' 효과를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문재 교수와 내분비내과 구철룡 교수,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나건 교수와 이상희 박사 등 공동 연구팀은 내시경을 통한 빛 치료로 당뇨 쥐의 몸무게와 지방량 감량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비만 대사 수술은 위를 줄이거나 영양을 흡수하는 소장의 길을 바꿔 당뇨병과 비만 등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치료 효과가 강력해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식약처도 고도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 대상 비만 대사 수술을 허가했다. 하지만 소화 과정을 빠르게 거치면서 구토, 어지러움, 식은땀 등이 나타나는 덤핑증후군을 포함한 부작용 우려에 실제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1%도 이를 선택하지 않는 상황이다. 위 폐쇄, 영양실조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연구팀이 이런 수술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내시경을 통한 광역동 치료(photodynamic therapy·PDT
치아 교정은 가급적 어릴 때 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요즘은 중장년층도 교정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르고 튼튼한 치아는 자신감을 주는 동시에 충분한 영양 섭취를 이끌어 전신 건강에 이롭다. 임플란트 시술 전 치아 배열을 맞추고 공간을 내기 위해 교정을 하는 사례도 많다. 강윤구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는 "중장년층은 임플란트를 위한 교정이 일반적이지만 심미적인 목적으로, 양치가 더 잘되게 하기 위해 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며 "잔존 치아가 많으면 이를 교정하는 것이 자연 치아를 오래 유지하고, 잘 쓰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나이 들어 치아 교정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치주질환으로 잇몸뼈가 지나치게 망가져 있다면 교정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만 치아 뿌리를 기준으로 절반 정도만 잇몸뼈에 붙어도 교정 치료는 가능하다. 둘째, 교정을 위해 움직이려는 치아 부위에 과거에 심은 임플란트가 있는 경우 교정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 밖에도
혈중 포도당 농도를 의미하는 '혈당'은 당뇨병의 주요 지표다.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이 126㎎/㎗ 이상, 밥 먹은 지 2시간 이후 잰 혈당이 200㎎/㎗ 이상이면 당뇨병에 해당한다. 혈당이 꾸준히 높으면 산소를 운반하는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들러붙는데, 이런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일 때도 당뇨병 진단을 내린다. 하지만 꾸준히 혈당이 높은 것 못지않게 혈당이 급속도로 치솟았다가 급격히 내려가는 '혈당 스파이크'(혈당 변동성)도 최근 의료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혈당 스파이크는 공복 상태와 식사 1시간 후의 혈당이 50㎎/㎗ 이상 차이 나는 상태를 말한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고혈당과 저혈당 상태가 반복되면 전신의 세포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전통적인 혈당 수치 외에 혈당 변동성이 주요 건강 요소 중 하나로 부상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혈당이 급변하면 이를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기 위해 췌장이 혹사당하고 기능이 서서히 떨어진다. 특히
미세먼지는 '봄의 불청객'이었다. 하지만 이 불청객이 올해는 일찍 찾아 왔다. 대기 정체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으로 본격적인 봄이 오기도 전 희뿌연 하늘을 보는 날이 많아졌다. 미세먼지는 이름처럼 크기가 작은 먼지로 직경에 따라 크게 미세먼지(PM10, 1000분의 10㎜보다 작은 먼지)와 초미세먼지(PM2.5, 1000분의 2.5㎜보다 작은 먼지)로 구분한다. 머리카락보다 20~30배 작은 크기로 체내 유입되면 잘 배출되지 않고 기관, 장기 곳곳에 침투해 염증과 기능 손상을 일으킨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각막염, 비염, 기관지염, 천식, 혈관과 신경계 등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노인, 유아, 임산부, 만성 호흡기 질환자 등은 특히 미세먼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미세먼지는 중국, 몽골에서 불어오는 모래 먼지(황사)나
50대 김 모 씨는 폐경을 겪으며 소변을 못 참는 증상이 심해졌다.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외출할 때마다 화장실이 없을지 불안해한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의사에게 "물소리만 들어도 지릴 것 같다. 차가운 것만 만져도 팬티가 젖는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김 씨가 겪는 '과민성 방광'은 50대 이후 중장년층에 흔한 비뇨기계 질환이다. 방광이 좁아지거나 예민해져 약간의 소변만 모여도 요의를 느끼고 참기 어려워하는 병이다. 보통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거나(빈뇨) △소변 참기가 힘들고(절박뇨)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 실수하거나(절박성 요실금) △소변을 보려 잠에서 깨는 증상(야간뇨)을 보인다. 배뇨 시간이 10초 이내로 짧고 배뇨 후에도 잔뇨감과 불쾌감이 남는다. 정현철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화장실에 가는 횟수보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고 급한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이 과민성 방광의 주요 특징"이라며 "겨울에는 추위로 방광 근육이 더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고도 난청 아동도 인공와우 이식을 받으면 성인이 됐을 때 교육과 직업 수준이 난청이 없는 일반인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 강우석 교수팀은 2000~2007년 인공와우 이식 수술받은 소아 환자(현재 평균 나이 22세) 71명을 대상으로 학교 진학 및 취업 비율을 조사한 결과 고등학교 진학률은 100%, 대학 진학률은 75%였으며 직업을 가진 비율도 62%로 나타나 정상 청력을 가진 일반인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인공와우 이식은 달팽이관 안에 전극을 넣고 청신경을 직접 자극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청각 재활 방법이다. 듣는 게 가능해지면 언어를 배우고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며 궁극적으로 적절한 교육과 직업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인공와우 수술받고 성인이 됐을 때의 교육 및 직업 수준은 20년 이상 지나야 확인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관련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연
한국인에게 임종(臨終)을 지키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가 200만명을 넘는 등 '존엄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임종 징후를 인지하고 대비하는 일은 의사나 가족 등 보호자 모두에게 더욱 중요해졌다. 죽음은 서서히, 하지만 확실히 찾아온다. 죽음이 임박하면 주요 장기가 아닌 쓸데없는 곳으로 혈액이 빠져나가 복수·흉수가 차고 다리가 붓는다. 혈액순환이 안 돼 손발은 차갑게 느껴지고, 혈관 내에 혈액이 충분히 돌지 못해 혈압이 떨어지며 그걸 올리려고 심장은 오히려 더 빨리 뛴다. 호흡을 돕는 근육이 서서히 약해지며 '죽음의 딸랑이'(death rattle)라 불리는 가래 끓는 소리와 함께 숨소리가 끊겼다 다시 들리는 '체인-스토크스'(cheyne-stokes) 호흡도 나타난다. 그리다 우리 몸의 중추인 뇌는 이윽고 깨지 못하는 깊은 잠에 빠지게 된다. 대한의학회는 지난 2016년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을 앞두고 말기(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