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투데이
의료계 이슈, 바이오 혁신, 감염병, 신약 개발 등 최신 보건의료 트렌드와 정책 변화, 의료 현장의 목소리, 첨단 기술 동향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시각과 심층 분석을 통해 건강과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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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있는 의사 상당수는 진료 현장에서 '이렇게 하면 더 많은 환자가 질병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하지만 정작 의사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할 시스템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이 좋아야 사업 파트너 만날 수 있다"는 말이 의사들 사이에서 떠돌 정도다. 이런 분위기에서 의사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민간 주도의 첫 '만남의 장'이 다음 달 열려 주목된다. 13일 한림대의료원은 서울 영등포구 학교법인일송학원(한림대 학교법인)에서 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오는 9월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의료 기술 사업화 컨퍼런스인 미트(MEeT)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트(MEeT)'란 △의료(Medical)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기술(Technology) 영문자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임상 의사가 낸 가상의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의료 기술로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유경호 한림대 의대 학장(전 한림대성심병원 병원장, 신경과 전문의)은 "예전엔 학생들과 진로를 이야기할 때 어느 진료과를 선택할지, 어떤 수련을 받을지가 대화의 중심이었다"면서 "그러나 요즘 의대생들의 고민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구급차 속 출산', '임신부 헬기 원정 이송', '분만 뺑뺑이'…. 도시와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 벌어질 법한 사건 같지만, 뜻밖에도 최근 경기도에서 나타난 사건들이다. 한 해 우리나라 신생아의 30~35%(7만~8만명)가 경기도에서 태어나는데도 상급종합병원이 운영하는 독립 어린이병원은 단 한 곳도 없다. 수도권에 속해, 정부의 지원우선순위에서도 밀리면서 경기도의 산모·소아 의료 인프라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경기도 산모·소아 생존체계 고도화 방안' 토론회에서 오경준 분당서울대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장(경기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은 "경기도는 전국 시·도 중 출생아 수가 압도적 1위이지만, 고위험 분만 인프라는 전국 최하위권"이라며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즉시 수용할 수 있는 최정 거점 병원이 없다는 게 가장 치명적"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단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출생아 수는 7만7702명, 소아청소년 인구 수는 209만명으로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손발톱에 생기는 검은 줄은 흑색조갑증일 수도 있지만, 치명적인 피부암 손발톱 흑색종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손발톱 검은 줄이 흑색종인지 아닌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진단 보조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병호 교수와 원주의과대학 정밀의학과 추유성 박사 연구팀은 딥러닝 기반 AI를 이용해 손발톱 흑색종과 양성 흑색조갑증을 구별하는 진단 보조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진단 정확도가 95% 이상을 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독일피부과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손발톱에 검은 줄이 생기는 흑색조갑증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피부암 손발톱 흑색종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손발톱 흑색종은 양성 병변과 외형이 매우 비슷해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도 육안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손발톱 기질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하지만, 검사 과정에서 영구적인 손발톱 변형이나 미용상·기능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
의료기기 전문기업 제노스가 중국 항저우 원더랜드성형병원 장쩡쩡 대표원장 등 현지 의료진과 안면 미학, 시술 디자인과 관련한 학술 교류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제노스는 그간 심혈관 중재의료기기와 미용 의료기기를 연구·생산해왔는데, 이번 교류를 계기로 혈관중재 분야에서 쌓은 정밀 제조기술을 미용 의료기기 제품 개발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제노스는 이번 교류에서 동양인의 얼굴 구조와 자연스러운 조화에 대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히알루론산(HA) 필러 제품 연구개발과 사용 편의성 개선에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최근 원더랜드 성형병원을 방문해 안면 미용의료 분야의 최신 동향과 시술 디자인 경험을 공유하고, 국가별 의료환경에 적합한 히알루론산 필러 개발 방향과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특정 시술법이나 사용량을 소개하기보다 해외 의료진의 안면 미학에 대한 관점과 제품 사용 과정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제품 고도화에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류에서 장쩡쩡 대표원장은 "얼굴 각 부위를 개별적으로 바꾸기보다 얼굴 전체의 조화를 고려해 설계하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명률이 최대 90%에 달하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이하, 에볼라)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3개월 만에 500배 넘게 확산하면서 세계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확진자가 없지만, 에볼라 치료법이 딱히 없어 '한번 뚫리면 답도 없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확진자가 4000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전날(5일) 기준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누적 확진자는 4053명, 사망자는 1850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45. 7%로 확진자 둘 중 1명꼴로 사망했다. 약 3개월 전인 지난 5월16일 기준, 확진자가 8명이었다는 점에서 불과 3개월새 확진자가 500배 넘게 늘어났다. 에볼라는 에볼라바이러스(Ebola virus)에 감염되면서 나타나는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으로, 국내에선 '법정감염병 제1급 감염병'으로 분류돼있다. 이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 예컨대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과일박쥐·원숭이·고릴라·침팬지·영양 등 동물과 접촉했거나 이런 동물을 취급·섭취한 경우 사람 몸속에 바이러스가 침입할 수 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배우 김지원이 병동 환경개선 사업과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지원을 위해 본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증 희귀 난치질환과 소아암·백혈병 등 고난도 소아질환은 반복적 치료와 수술이 불가피해 환아 가정의 의료비 부담이 크다. 또 장기간 병원에 오가는 아이들을 위해 노후 병동의 시설과 환경을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후원금은 대규모 병동 환경개선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김지원은 "드라마 '닥터X' 촬영 중 고생하는 의료진과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접하며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며 "지금도 애쓰고 계신 의료진, 환아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채종희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아 가정을 돕고, 전국에서 희망을 품고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친화적인 공간에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뷰노가 자사 AI(인공지능) 흉부 엑스레이 판독 솔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Chest X-ray)'를 통해 충남 홍성 어르신 400명의 폐 건강 검진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9일 홍성에선 의료봉사단체 '생명경외클럽'의 농어촌 의료 봉사 활동이 진행됐다. 이틀간 전국 의·치·한·약·간호·수의대 소속 봉사자 약 240명이 참여,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검진 버스가 운영됐다. 봉사자들은 지역 주민의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뷰노의 체스트 엑스레이로 이미지를 분석해 결핵 등 폐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했다. 체스트 엑스레이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폐결절과 기흉 등 주요 소견을 탐지하며 의료진의 판독을 보조하는 AI 의료기기다. 5가지 주요 소견의 정상 여부와 발생 위치를 제시하고, 소견의 조합을 토대로 폐결핵·폐렴 정보를 제공해 추가 검사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돕는다. 뷰노 관계자는 "앞으로도 뷰노의 의료 AI가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현장에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의사들의 반대에도 불구, 도수치료를 필두로 관리급여 제도가 시행되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도수치료에 도입된 관리급여 제도의 위헌 여부를 다투는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의협은 헌법소원을 함께할 청구인도 모집 중이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관리급여 제도가 의료인의 진료 자율성과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국민의 기본권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7월1일부로 '관리급여 제도'를 도입해 시행했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을 개정해 선별급여 제도 내 '관리급여'란 새로운 유형을 신설하고,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 등에 관한 기준' 고시를 개정했다.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제18조 제1항 제4호에선 '사회적 편익 제고를 목적으로 적정한 의료 이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 한해 관리급여 지정 사유로 규정한다. 관리급여는 비급여 항목 중 과잉 우려가 큰 항목을 건강보험 체계 내에서 관리하는 제도다.
암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주변에선 흔히 '잘 먹고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들 조언한다. 하지만 단순히 덩치가 크거나, 근육량이 많은 것만으로는 환자의 예후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연구를 통해 근육과 근육 사이에 숨어있는 지방인 '근간지방조직'이 대장암 환자의 생존을 예측하는 새로운 단서가 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정현 교수·핵의학과 이재훈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을 정밀 분석해, 근간지방조직을 기반으로 한 IMAT 모델이 대장암 환자의 독립적인 예후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방사선의학 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인 '유러피언 영상의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Radiology)'에 실렸다. 최근 CT 영상을 이용한 체성분 분석이 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특히 골격근량(SMI)과 근육 내 지방 침착 정도(SMD)는 대장암 환자의 예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적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찾는 습관이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문지완 전공의 연구진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정신 건강검진을 받은 국내 직장인 8432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요인과 음주 수준 간 연관성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5일 밝혔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브레인 사이언시스'(Brain Sciences) 최신 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예상치 못한 사건(교통사고·범죄 피해·안전사고 등) △질병 △대인관계 갈등 △직장 스트레스 등 직장인들이 겪는 여러 스트레스 요인을 구분했다. 이어 해당 요인과 우울 증상의 관계에서 음주 수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경험했을 때 음주 수준에 따른 우울 위험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음주량이 많거나 알코올 의존 경향이 높을수록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할 경우 우울 증상이 심각하게 악화했다. 전상원 교수는 "충격적인 일을 겪은 직후 심리적 고통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대처 방식이 단기적으로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뇌의 신경생물학적 회복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 조절 능력도 약화하게 된다.
제이엘케이가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AI(인공지능)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AX-Sprint·에이엑스-스프린트) 사업 협약을 맺고 국내 최대 뇌졸중 AI 다기관 임상실증 사업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엔 전국 22곳 병원과 41명의 뇌혈관 전문의가 참여한다. 제이엘케이가 개발한 AI 기반 뇌졸중 영상분석 솔루션의 실제 의료현장 활용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제이엘케이는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김범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데이터 수집을 총괄한다. 해당 과제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에서 실제 진료 환경을 기반으로 대규모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하는 전국 단위 임상 플랫폼이란 점이다. 제이엘케이는 2500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CT(컴퓨터단층촬영) 관류영상 분석 솔루션(JLK-CTP), MRI(자기공명영상) 관류영상 분석 솔루션(JLK-PWI), 확산강조영상 분석 솔루션(JLK-DWI)을 동시에 검증해 AI 기반 치료 의사결정의 임상적 근거를 구축한다.
암세포가 아닌 '주변 지방세포'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유방암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새 길이 열렸다. 4일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 표적치료연구과 공선영 교수 연구팀과 UNIST(총장 박종래) 생명과학과 강병헌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가 아닌 암 주변 지방세포를 표적으로 유방암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단백질 TRAP1이 유방암 주변 정상 지방세포가 암 연관 지방세포(Cancer-Associated Adipocyte, CAA)로 변화하는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임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할 경우 종양 성장을 줄이고 항암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소기관으로 '세포의 발전소'라고 불리며 세포의 생존과 성장,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암세포와 암 주변 세포의 기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TRAP1은 미토콘드리아 안에서 다른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는 단백질이다. 암 연관 지방세포란, 암세포와 가까워지면서 성질이 변한 지방세포로, 종양의 성장·전이·항암제 저항성을 촉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