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투데이
의료계 이슈, 바이오 혁신, 감염병, 신약 개발 등 최신 보건의료 트렌드와 정책 변화, 의료 현장의 목소리, 첨단 기술 동향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뉴스 코너입니다. 다양한 시각과 심층 분석을 통해 건강과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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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시장가치 상승이 눈에 띈다. 에이비엘바이오를 비롯한 주요 신약 개발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의 잇따른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수요가 확대되며 산업 성장을 가로막던 유동성 악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 등의 연구 및 상업화 성과가 이어지는 추세라 바이오에 대한 시장의 우호적 평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KRX헬스케어지수는 30. 4%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KRX헬스케어지수 상승률 2. 6%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 '불장'에도 상반기 바이오 업종은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는데,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진 셈이다. KRX헬스케어지수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 67개로 구성했다. 우선 최근 바이오 업종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K-바이오의 글로벌 상업화 성과를 빼놓을 수 없다.
유한양행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 후보물질 'YH25724'이 주목받는다. YH25724는 섬유아세포 성장 인자 21(FGF21) 유사체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이중작용 물질인데, 최근 MASH 치료제로 FGF21 계열 관련 대형 거래가 잇따르며 관심도가 높아졌다. 유한양행은 YH25724를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잇는 신약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3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 반환을 받은 YH25724의 자체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YH25724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비만, 대사증후군, 간경변증 등으로 현재 개발 전략을 최적화하고 있다. 앞서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다국가 임상 1상 시험이 완료됐다. 유한양행이 다시 임상 1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YH25724는 GLP-1의 대사·체중 감소 효과에 FGF21의 지방간 개선·섬유화 억제 기능을 결합해 기존 단일 인크레틴 기반 약물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기전으로 평가된다.
동성케미컬의 라이프사이언스 기업 제네웰이 국내 습윤드레싱제 시장 판매 1위 브랜드 '메디폼' 기술을 적용한 마스크팩 '메디폼핏'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제네웰은 8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메디폼핏'을 완성했다. 상처의 자가 치유를 돕는 '메디폼' 소재·기술을 마스크팩에 적용해 2018년 국내, 2022년 중국 특허를 취득하고 의료기기 수준의 안정성 검증을 완료했다. '메디폼핏'은 슬로우에이징(Slow Aging) 트렌드를 겨냥한 리프팅 마스크팩으로, 피부 탄력·주름·진정 분야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피부 인체적용 시험 결과, 1회 사용으로도 얼굴 리프팅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눈가·팔자 주름 개선 효과와 피부 온도를 일시적으로 낮춰주는 쿨링 효과도 확인됐다. '메디폼핏'은 콜라겐·펩타이드 등 유효 성분을 함유한 크림 제형을 미세 폼 구조에 머금고 있다가 서서히 피부에 전달, 2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해도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 게 장점이다. 얼굴 굴곡에도 들뜸 없이 밀착되며 사용 중 흘러내리지 않아 편의성도 높다.
정부가 복제약(제네릭) 약가를 40%대로 인하하는 내용의 약가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 국내 제약업계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신약 개발과 도입을 촉진하고 혁신 제약기업을 육성한다는 측면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반면에 많게는 판매 제품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제네릭의 가격 인하가 제약사의 위기를 부르고 결국 의약품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제2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통해 약가제도 개선방안(안)을 논의했다. 약가 개선안은 추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되며,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가장 주목받는 내용은 제네릭 가격 인하다. 복지부는 2012년 일괄 인하했던 약 중 오리지널(원조) 약가 대비 45%~53. 55%인 복제약과 특허 만료 의약품의 약가를 내년부터 낮춰 최종 40%대로 인하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50% 이상, 내후년에는 45~50%에 해당하는 제네릭의 가격 조정을 시작해 각각 2028년, 2029년까지 40%대로 약가를 낮춘다.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가 충분한 근거 없이 의과대학 정원을 늘렸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의사집단에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대증원책에 반발해 수련병원과 의대를 떠난 전공의·의대생들에게 '처단', '처벌'이란 표현을 언급하며 복귀를 종용했던 당시 정부를 향해 의사들은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는데, '역공'이 시작된 셈이다. 28일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의정갈등 및 의료현장 혼란의 책임은 전 정부에 있다"며 "의료농단 사태를 일으킨 정책 결정자는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27일) 감사원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2월 6일 발표한 '5년간 연 2000명 의대 입학정원 증원'으로부터 △2035년 부족 의사 추계 부적정 △의사단체 의견수렴과 보정심(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심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 미흡 △의대정원 배정 전문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의대 증원 규모 결정의 중심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있었다고 했다. 의대 증원 논의 기간 윤 전 대통령은 정부에서 가져온 증원안을 보고 받을 때마다 "더 많은 증원"을 요구했고, 그 결과 증원 규모는 애초 500명에서 1000명으로, 다시 2000명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이 흉부 X선만으로 정상·골감소증·골다공증을 분류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흉부 X선에는 갈비뼈·쇄골·척추 등 골절과 밀접한 뼈 구조가 포함돼 있어 이를 활용하면 별도 골밀도 검사 없이도 골다공증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 검진(opportunistic screening)'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특히 AI가 실제로 어떤 뼈 구조를 근거로 판단하는지를 수치로 검증하는 평가 체계를 마련해, 임상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의료 AI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고 구조가 약해지면서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고령화와 함께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표준검사인 DXA(골밀도 검사)는 장비 접근성 등의 문제로 충분히 시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흉부 X선은 대부분의 건강검진에서 이미 촬영되므로, 이를 활용해 골다공증 여부를 함께 평가할 수 있다면 조기 진단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AI 모델은 예측 과정이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블랙박스' 문제 때문에 임상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염증이 생기면서 혈변·설사·복통 등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대부분 15~35세의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데, 완치법이 없어 수십 년 넘게 약물치료로 관리하는 게 최선이다. 그런데 최근 의학계에서 주목하는 게 '단쇄지방산', 그중에서도 '낙산(부티르산·Butyrate)'이다. 염증성 장질환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 페르난도 마그로(Fernando Magro) 유럽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학회(ECCO, European Crohn's and Colitis Organisation) 회장(포르투 의대 교수)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낙산은 향후 염증성 장질환과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전날(26일) 단쇄지방산 연구제조기업 엔피케이(NPK)가 서울에서 개최한 '장 건강의 핵심, 단쇄지방산' 심포지엄의 연자로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마그로 회장에게서 단쇄지방산과 낙산이 무엇이고 몸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를 물었다. ━ Q. 단쇄지방산은 어떤 물질인가.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의 중국 프론트라인 투자에 이중 페이로드 경쟁력에 주목한 전략적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부터 중국에서 이중 페이로드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이 본격화한 만큼 차세대 ADC 개발 경쟁의 승부처는 '이중 페이로드'가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페이로드는 ADC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암세포를 직접 사멸하는 물질이다. 미사일에서 '탄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국내에선 리가켐바이오, 큐리언트 등이 이중 페이로드 A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지난 25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중국 파트너사 프론트라인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투셀과 공동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페이로드 특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양사간의 협력이 더 깊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두고 삼성이 프론트라인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된 계기가 페이로드 특허 문제인 만큼 프론트라인의 페이로드, 그중에서도 특히 이중 페이로드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서울의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사람의 41%는 서울이 아닌 타지역 거주자로, 10년 전(2014년) 35. 6%였던 것과 비교할 때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더 심화했다. 게다가 경증 환자까지 대형병원을 이용하면서 응급·중증 환자가 정작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는 문제가 해묵은 과제로 꼽힌다. 이에 '누구나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적시에 받을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의 구축 방향을 찾는 자리가 열려 주목된다. 26일 대한병원협회와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이수진·김남희·김윤·서미화·장종태 의원이 공동 주최해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박은철 연세대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 소장은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려면 보건의료전달의 정의부터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의 방향과 전략'에 대해 발제한 박은철 소장은 '의료전달'을 "보건의료 '수요'에 대응한 보건의료 '공급'이 개인·집단에 보건의료 서비스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문신사법이 통과된 기쁨도 잠시,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현장의 문신사들 사이에선 혼란과 불안만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임시면허 등록 절차가 명확하지 않고, 위생교육 기준도 없습니다. 불법 마취크림도 아직 근절되지 않았습니다. "(김소윤 대한문신사중앙회 수석부회장) 25일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대한문신사중앙회와 대한의사협회가 공동 주관해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문신사 제도 정착을 위한 정부·국회·현장 대토론회'에서 문신사들은 이런 성토를 쏟아냈다. 불과 지난달 28일 대통령이 공포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문신 시술 현장에서 법제화에 대한 체감은 아직 없다는 게 문신사들의 지적이다. 문신사법은 시행(2027년10월)까지 2년간의 유예기간을 확보한 상태다. 이 기간에 '국민이 문신시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문신사법 시행령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임시면허 제도 △교육과정 인증 △위생·안전 기준 등 세부 틀이다.
한국인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질환에 대한 국민건강증진기금 내 투자 비중이 암 관련 투자 규모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심방세동 등 심혈관질환 환자 수가 급증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련 기금 비중을 확대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대한심장학회 심장학연구재단 미래정책연구소가 최근 국회와 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련 부처 및 기관 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심뇌혈관질환 기금 마련 전략'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민건강증진기금의 총사업비 3조5348억원 중 심혈관질환 분야 투자비는 244억원(0. 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261억원(총사업비의 0. 72%)에서 올해 6. 5% 줄어든 규모다. 반면 기금 내 암 투자 규모는 지난해 695억원에서 올해 836억원으로 20. 3% 늘었다. 심혈관질환 투자비의 3배 이상이다. 국민건강증진기금 총사업비가 지난해 3조6214억원에서 2. 8%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심혈관질환 투자 비중은 실질적으로 더 축소된 셈이다.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일할 의사를 선발하겠다는 '지역의사법안'이 법제화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정부와 국민 대다수는 이 법안이 제정·시행되면 지역의료 공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의사들은 '황무지에 씨앗을 뿌리는 격'이라며 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입장이어서 법제화 과정에서 난항이 예고된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 수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법안은 지역 의과대학 입학 정원의 일부를 '지역의사 선발전형'으로 뽑아 학비 등을 지원하고 의사 면허 취득 후에는 정해진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규정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시정명령을 거쳐 면허를 정지하고 면허정지가 3회 이상 누적되면 의사 면허가 취소된다. 또 전문의가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형 지역의사제도를 운영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 법안이 국회 법제심사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2개월 후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