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의학 정보, 쉬운 언어로 풀어야" 7개국 환자 사례 보고서 보니…

"복잡한 의학 정보, 쉬운 언어로 풀어야" 7개국 환자 사례 보고서 보니…

정심교 기자
2026.03.04 19:17
웨버샌드윅 APAC 헬스케어 팀이 발간한 '2025 환자 옹호 우수 사례' 보고서 표지. /자료=웨버샌드윅
웨버샌드윅 APAC 헬스케어 팀이 발간한 '2025 환자 옹호 우수 사례' 보고서 표지. /자료=웨버샌드윅

환자들은 복잡한 의학 정보를 쉽고 짧은 언어와 명확한 시각적 요소로 접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보호자의 실제 경험을 반영한 메시지에 대한 이해가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7개국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다.

웨버샌드윅 APAC 헬스케어 팀은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환자 옹호 환경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대응 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APAC 지역 전반의 환자 옹호 우수 사례와 실행 인사이트를 정리한 첫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수록된 환자 옹호 우수 사례는 환자단체들이 공유한 현장의 경험과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됐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중국·홍콩·인도·일본·싱가포르 등 APAC 7개국의 환자 옹호 단체 30곳(한국 12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단체 운영자 관점에서 환자 옹호 활동이 직면한 주요 과제와 현장에서의 대응 양상을 분석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는 환자·보호자의 낮은 건강 문해력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 환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정보 전달 방식이 질환 인식 제고와 환자 참여 확대에 한계를 가져온다는 점이 확인됐다. 환자 옹호 활동의 목표 달성에 있어서는 82%가 재정·자원 부족을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꼽으며, 제한된 인력과 예산 속에서 지속적인 옹호 활동을 이어가는 데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낮은 건강 문해력 문제에 대해 "복잡한 의학 정보를 간결한 언어와 명확한 시각적 요소로 재구성하고, 환자·보호자의 실제 경험을 반영한 메시지를 통해 이해도와 공감도를 동시에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재정·자원 부족이라는 구조적 제약 속에서 환자 옹호 활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 실행 인사이트로서, 다양한 전문가 및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 신뢰받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도달 범위와 영향력을 확장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도 제시했다.

환자 옹호 인식 제고에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으로는 '미디어 보도와 실제 환자 경험에 기반한 스토리텔링(3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스토리텔링 방식은 단순한 감성 전달에 그치지 않고, 복잡한 의료·질환 정보를 사회적 논의의 언어로 전환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논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채널로는 미디어를 통한 이슈화(33%)와 정책결정자와의 직접적인 소통(24%)이 꼽혔다. 이는 환자 옹호 활동의 효과가 단순한 정보 제공이나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기보다, 환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메시지가 미디어와 정책적 접점을 통해 확장될 때 극대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맥락 없는 정보 전달이나 단발성 활동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효과를 갖는 방식으로 인식됐다.

로버트 마그야르(Robert Magyar) 웨버샌드윅 APAC 헬스케어 총괄은 "이번 리포트는 APAC 전역에서 변화하고 있는 환자 옹호 환경을 다각도로 분석한 첫 번째 결과물로, APAC 지역 전반에서 환자의 목소리를 보다 구조적으로 반영하고, 포용성과 건강 형평성을 강화하는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웨버샌드윅은 더 많은 시장에서 환자 단체와의 직접적인 협업을 확대해 환자 중심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영 웨버샌드윅 한국 헬스케어팀 전무는 "이번 리포트는 환자단체 운영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 과제와 실행 경험을 APAC 전반의 시각에서 구조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환자단체는 물론 미디어, 정책 결정자, 헬스케어 산업 전반이 환자 옹호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하며, 환자 경험을 정책∙커뮤니케이션에 반영하기 위한 공통의 인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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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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