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내년엔 브람스와 만나세요"

정명훈 "내년엔 브람스와 만나세요"

오상연 기자
2006.11.20 20:27

정명훈(사진 오른쪽) 서울시향 음악감독이 선택한 2007년의 음악가는 '브람스'다.

올해 베토벤교향곡 시리즈를 공연하며 서울시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정감독은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한해를 결산하며 내년 서울시향 운영계획을 밝혔다.

↑20일 열린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팔성 서울시립 교향악단 대표이사(왼쪽)와 정명훈 음악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일 열린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팔성 서울시립 교향악단 대표이사(왼쪽)와 정명훈 음악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연마다 관객들이 몰리며 올해 클래식 시장에 '정명훈 붐'을 불러 일으킨 정감독은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을 다지기 위한 레퍼토리로 베토벤만큼 좋은게 없다. 다음 단계는 베토벤을 이으면서도 로맨틱함을 잃지 않고 있는 브람스로 나아가는 것이다"며 "올해 베토벤으로 세운 골격에 브람스로 근육을 붙이는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확정된 브람스 스페셜에는 얼마 전 리즈 콩쿨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선욱(피아노 협주곡 1번)을 비롯,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바이올린 협주곡),첼리스트 지앤 왕(이중 협주곡) 등이 협연자로 나선다.

정감독은 "앞으로 차이코프스키나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말러 등의 작품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감독은 세계 정상급 해외 오케스트라 단원의 서울시향 공연 합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주요 공연에는 스베틀린 루세브 라디로 프랑스 악장, 마크 골드버그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바순 수석, 플로리스 민데르스 로테르담 필하모닉 첼로 수석등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구청 문화회관부터, 교회, 대학캠퍼스까지 누빈 '찾아가는 음악회'는 올해 30여 차례에서 두 배인 60여 차례로 늘려 서울 시민들의 음악 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상임 작곡가 진은숙씨의 역할도 확대해 '음악교육 프로그램' 전파에도 앞장선다.

공석으로 남아있는 주요직책 단원 문제나 한국인 부지휘자 임명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하지만 정감독은 단원 선발 문제는 "3~4년간은 평생을 함께 갈 종신 연주자들을 뽑겠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휴먼 사운드'를 강조하는 정감독은 "사람의 내면이 악기를 통해 발현될 때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주 단원을 뽑는 일이 가장 어렵다. 서울시향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력있는 연주자를 엄선해 단원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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