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사양길 아니에요"

"섬유산업, 사양길 아니에요"

박응식 기자
2007.01.15 12:30

[인터뷰]장기성 텍산메드테크 대표

"앞으로는 바이오나 IT와 결합한 고부가가치 섬유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키토산을 이용해 섬유를 만드는 의료섬유 업체 텍산메드테크의 장기성 대표(41)는 새해를 맞아 더욱 분주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아토피나 민감성 피부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키토산과 항균력이 있는 은나노를 섞어 만든`클리나이버-실버`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제품 특성 때문에 이랜드, 태창, 트라이 등 살갗과 직접 닿는 내의 브랜드의 눈에 먼저 띄어 남녀 속옷과 양말 등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또 나이키, 잔디로 등 스포츠 브랜드에 공급돼 고기능 향균 방취 소재로 쓰일 예정이다.

요즘에는 침구류, 침대 매트리스 등 장 대표가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서 클리나이버실버 소재를 쓰고 싶다는 제안이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피부가 민감한 아기들이나 아토피 어린이들을 위해 자체 브랜드 `품에`를 런칭해 유아복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IT나 바이오 기술을 섬유에 접목해 고부가가치의 섬유로 중국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절대 넘볼 수 없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이 제 포부입니다."

 

장 대표가 이처럼 자신감에 넘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코팅 등의 화학적 과정을 거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클리나이버실버는 키토산과 은나노에서 직접 실을 뽑기 때문에 천연섬유에 기능성을 가미한 것으로는 세계 최초입니다."

 

장 대표는 1991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섬유원료사업부에서 10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01년 클리나이버실버 개발을 위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클리나이버실버'는 애초에는 의료용 섬유로 개발됐다. 장 대표는 클리나이버실버 특유의 항균 기능과 습윤 기능을 활용해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의료용 섬유 개발에 뛰어들었던 것.

  

"우리나라는 의료장비와 섬유 두 분야 모두 세계에서 알아주는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결합한 의료용 섬유 분야는 개발이 무척 까다로워 90%를 해외의 다국적기업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어떤 사명감 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 2004년 중소기업청 기술지원과제로 선정된 키토산 상처치료 습윤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영국 미국의 수입품 일색인 습윤제 시장에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몇몇 제약회사와 공동 연구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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