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에도 대규모 촛불집회가 계속된 가운데 미국산쇠고기 문제와 촛불집회에 대해 목사들 사이에서 길거리 논쟁이 벌어졌다.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는 13일부터 '촛불집회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서 목사는 14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서 목사는 자신을 지지하는 20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팻말을 들고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시민단체들이 집회를 다른 방향으로 오도하고 있다"며 "자신의 건강권을 지키려는 순수한 시민들이 거기에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 목사 일행 앞에는 두명의 목사가 맞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통일시대평화누리 구교형·김종환 목사는 "국민의 정당한 저항을 함부로 왜곡했던 기독교를 용서해 주십시오", "김진홍·서경석 목사님, 목사로서 당신들이 부끄럽습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구 목사는 "많은 시민들이 거리에 나서는데 시민단체가 그들을 이끄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그리고 잘 알다시피 이번 촛불시위는 시민단체나 지도부에 의해서 시민들이 움직이는 시위가 아니다"고 말했다.
구 목사는 또 "미국산쇠고기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선 기독교계가 정부 입장만을 옹호하는 것으로 아시고 서 목사처럼 일부 목사들의 목소리가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기독교 안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있으니 국민들께서 어느 것이 더 옳은지 판단해 주시라"고 말했다.
한편 서 목사의 시위를 지켜보던 100여명의 시민들은 서 목사를 비판하며 거칠게 항의했다. 서 목사는 토론 형식으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시도하려 했으나 몇몇 시민의 발언은 가로막기도 해 주위의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