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까지 함께 한 아름다운 모정(母情)

대학까지 함께 한 아름다운 모정(母情)

최종일 기자
2008.12.01 15:30

계명대 서예과에 나란히 합격한 아들 이시원, 엄마 백경화씨

"아들과 함께 캠퍼스 생활을 하게 돼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43세 어머니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들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나란히 합격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일 계명대에 따르면 올해 서예과 수시 2학기 신입생 모집에 이시원(18) 군과 어머니 백경화 씨가 합격자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어머니 백씨는 1984년 고교를 졸업한 후 대학진학의 꿈을 포기한 채 살아오다 신체장애를 겪고 있는 수험생 아들을 돌보기 위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이번에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근육이 마비되는 희귀질병인 '근이양증'을 6살 때부터 앓고 있는 이씨는 특별한 방법 없이 재활치료를 통해 근근이 신체적 기능을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학진학의 꿈을 굽히지 않았다.

어머니 백씨는 "삶의 대한 열정과 성실성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강한 아들을 항상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평생의 한으로 남아있던 대학생활을 시원이 덕분에 할 수 있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아들 시원씨는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같은 강의실에서 공부하며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계명대는 이들 모자를 위해 이씨에게는 4년간 등록금 전액을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했으며, 백씨에게도 근로 장학금 등을 최대한 배려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