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그가 골프로 인생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하다못해 그 또한 세상일에 정신이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된다는 불혹의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골프 입문에서 싱글까지>의 저자 김장우 씨는 42세의 늦은 나이에 골프에 입문해 골프채를 잡은 지 5개월 만에 79타, 11개월 만에 72타, 13개월 만에 67타를 기록하는 등 전설적인 스코어를 만든 인물이다. 입문 4년 만에 프로가 됐고 현재 골프칼럼니스트, 방송해설위원, 대학교수로 활동 중이다.
<골프 입문에서 싱글까지>는 총 5장으로 1~2장은 저자가 골프와 처음 인연을 맺고 프로골퍼가 되기까지의 좌충우돌 골프인생스토리를, 3장은 골프를 치면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4장은 골프 매너와 에티켓에 대한 이야기를, 5장은 싱글골퍼로 가는 고급 실전레슨을 담았다.
만능 스포츠맨인 저자는 쥐방울만한(?) 골프공에 농락당하고 나서 오기가 발동했다. '손바닥이 축축해 땀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피였다고 회상할 정도다. 6개월간 연습장에서 친 볼이 최소 30만 개라고 하니 매일 1600개 꼴로 쳐낸 셈이다.
"곧 싱글 치겠는데요?" 골프를 배울 때면 한번 쯤 들어봤을 법한 인사치레다. 기자는 그런 줄도 모르고 티칭프로로부터 이 말을 듣고 한동안 설레던 기억이 있다. '난 역시 운동신경이 남달라'라며 자뻑 모드로 연습도 소홀하기도 했다.
그간 티칭프로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필드에 나가면서 부터다. 동반자가 타수에 신경 쓰는 동안, 기자는 골프장 주변의 산이나 풀숲에서 하나밖에 남지 않은 공을 찾으면서 티칭프로의 말에 우쭐했던 자신을 탓하고 또 탓했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하는 많은 골퍼에게 '연습'이라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다른 골프 교습서가 스킬 위주로 설명하는 것과 달리 마치 프로선수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기분이다. 생생한 연습과정과 심리묘사는 싱글을 꿈꾸는 새내기 골퍼들에게 상당한 동기부여가 될 듯하다.
◇골프 입문에서 싱글까지/김장우 지음/글로세움 펴냄/304쪽/2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