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포천막걸리사업협동조합 함범식 이사장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수입주류 품평회서 막걸리가 와인을 제치고 동상을 차지하는 등 막걸리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인의 입맛을 휘어잡을 포천막걸리를 만들겠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막걸리 수출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포천막걸리업체들이 '포천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달 8일 포천막걸리사업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협동조합에는 내촌주조, 배상면주가, 이동백운주조, 상신주가, 조술당, 이동주조, 포천일동주조, 포천막걸리, 포천명가 등 9개 업체가 포함됐다.
조합 설립에 앞서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 말 발기총회를 갖고 포천일동주조 함범식 대표를 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다음은 함범식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조합설립 취지는?
- 막걸리 수출이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민 술' 대접을 받고 있지만 이 열풍은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할 것이다. 진정한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막걸리의 대명사 포천막걸리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현재 수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그 책임은 막중하다. 포천막걸리 세계화를 위해서는 △포천막걸리 공동생산시설 설립 △전통술산업 특구 조성 △지리적표시제(지리적표시단체표장 등록) 시행 등이 필수적이다. 이를 실현해 우리나라 막걸리 문화를 선도하고 세계에 포천막걸리를 널리 알릴 것이다.
▶포천막걸리 공동생산시설 설립의 의미와 계획은?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막걸리는 수입쌀에 의존하기 때문에 전통술로 인정받지 못했다. 농림식품부에서 100% 국산쌀로 만든 술만 전통술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은 포천막걸리 공동생산시설 설립을 통해 100% 포천 쌀로 만든 막걸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천에서 현재 생산되는 쌀은 2만5000톤인데 포천막걸리 전체를 포천 쌀로 전환해 생산할 경우 1만2000톤을 소비하게 된다. 즉 포천에서 생산되는 쌀의 절반 가까이를 소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협동조합은 1차적으로 생주 공동생산시설을 설립하고 향후 살균주까지 공동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막걸리클러스터산업단과 공장 설립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논의 중이다.
▶전통술산업특구 조성과 지리적표시제의 추진 경과는?
-전통술산업특구가 조성되면 막걸리를 테마로 한 관광단지가 포천에 조성된다. 막걸리 판매와 더불어 한국 전통음식 판매, 외국인관광객 유치 등으로 포천을 전통술 산업의 메카로 알리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의 PICK!
현재 지식경제부에 제출할 전통술산업특구 조성 계획안을 작성 중이며 내달 제출할 예정이다.
지리적표시제는 지적재산권의 하나로 지역 특산물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막걸리 원료가 수입품이 대부분이므로 승인받기가 까다롭지만 포천시에서 3500만원 정도의 심사비용을 지원하는 등 협조가 있어 원만히 추진되고 있다.
▶향후 비전 및 포부?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수입주류 품평회서 막걸리가 와인을 제치고 동상을 차지하는 등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 물, 좋은 쌀로 만든 포천막걸리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 포천막걸리 공동생산시설이 설립되면 향후 전통음식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해 한국음식의 세계화에도 앞장설 계획을 갖고 있다.
일본의 스시와 사케가 함께 명성을 얻은 것에 착안한 것이다. 포천막걸리와 전통음식의 세계화는 결국 국익과 직결된다고 본다.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