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국가가 개인을 상대로 협박을 하는 것이냐. 하지만 굽히지 않겠다"
미국 LA일본총영사관으로부터 독도광고판을 철거할 것을 요구받은 재미교포 알렉스 조(조성각, 50)씨는 두렵다면서도 그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머니투데이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그는 "개인에게 일본 외무성의 총영사가 항의서한을 보낸 것이 기막히다"면서도 자신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아야지만 광고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측에 ▷러일전쟁을 빌미로 한반도를 점령한 것을 인정하는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나라 국민들을 고문하고 위안부로 삼은 것을 인정하는지, ▷수차례했던 일본의 사과는 대체 누구에게 한 것인지, ▷국제사회에서 성숙한 일본이 되기 위해서는 잘못된 역사적 행위를 인정하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총영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4가지 질문을 던질 계획이다.
동부 한인회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하자며 연락이 왔고, 운영하는 찜질방 손님들도 격려를 많이 해주지만 조씨는 개인이 한 국가를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혼자 일본과 싸우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자신의 진정한 편이 없는 것 같아 외롭기도 하다"는 조씨는 이틀 동안 잠을 못 잤다며 다소 지친 심경을 드러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며 든든한 지원군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조 씨는 미국에 온 지 20년이 됐지만 한국 국적 유지를 위해 시민권을 포기했다며 대한민국이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으면 상처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몸은 미국에 있으나 자신은 한국인이고, 영어 이름이 알렉스(Alex)이지만 본명은 조성각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러워했다. "독도 영유권 문제가 국제적 이슈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정부의 적극적 대응과 국민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지에서 한국식 대형 찜질방 ‘다이아몬드 패밀리 스파’를 운영하고 있는 조씨는 지난 1월말 캘리포니아주 60번 고속도로변에 ‘독도는 한국 영토다(Dokdo Island Belongs to Korea)’라 씌어진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까지 게시예정인 이 광고판을 본 LA 일본 총영사관 측에서 "다케시마(독도)는 역사적 사실이나 국제법상으로 명백한 일본의 영토"라며 "광고 철거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5일자 항의서한을 보내오면서 현지 교포사회가 들끓고 있다.
오예진인턴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