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돈에 속고 있다'
경제신문 기자로 오랜 시간 경제 현장을 누벼 온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부터 거침없이 '돈에 속고 있다'고 말한다.
정부는 입만 열면 경기가 회복됐다고 큰소리 치고, 언론은 연일 대기업들이 사상 최고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하는데 그 많은 돈은 대체 어디로 갔냐는 것이다.
이 책은 세금에 속고 은행에 우는 '적자인생' 서민들이 '돈의 함정'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묘한 금리정책으로 호시탐탐 서민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은행, 현란한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눈을 흐리는 카드사, 보험사, 백화점, 대형마트의 수상쩍은 상술에 이르기까지 금융회사들이 서민의 돈을 털기 위해 도처에 깔아놓은 돈의 함정을 아는 것만으로 우리의 경제생활이 확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사면초가 서민들의 목을 조르기는 세금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우리 국민들이 연간 365일 중 86일 동안 세금을 내기 위해 일한다고 지적한다. 결국 2010년의 경우 1월 1일부터 3월 27일까지 죽어라 세금을 내기 위해 일하는 것이며, 3월 28일이 돼서야 비로소 세금에서 해방돼 자신의 실질적 소득을 위해 일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저자는 정부라는 이름의 거대한 금융회사가 결코 서민들의 편일 수 없다고 말한다.
경제를 구성하는 객체인 개인, 기업, 정부는 시장 안에서 정밀한 함수를 만들며 균형을 잡아나가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묘하게 함정을 파놓기도 한다. 친절한 미소 뒤에 함정을 깔아놓고 끊임없이 돈의 마술을 부리는 은행, 보험사, 카드사의 은밀한 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돈의 함정을 직시할 때 '흑자인생'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금융회사를 이기는 10계명', '세금을 이기는 5계명',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한 5계명' 등 경제관념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팁들도 제공한다.
김영기 지음/홍익출판사 펴냄/375쪽/1만5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