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처남에 술접대 받고 “연평도 축하” 글 퍼트려

김정일 처남에 술접대 받고 “연평도 축하” 글 퍼트려

중앙일보
2010.12.17 08:07

북한 찬양한 인터넷 신문

대표·간부 등 4명 구속·입건

“연평도, 날강도 미제의 완패를 축하” “조선인민민주공화국의 선군정치로 일련의 과정 중에 발생한 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 이 같은 글을 올린 이들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북한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고 무력 도발에 동조하는 내용을 인터넷에 퍼뜨린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인터넷 신문 대표 조모(54)씨를 구속하고 편집인 성모(5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말 ‘자주역사신보’라는 인터넷 신문을 만들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도발 등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에 실린 김일성 부자 찬양 문건과 동영상 등을 신문 홈페이지와 개인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에 1600건 이상 올려 퍼뜨린 혐의다. 이들은 북한 조평통에서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에 올라오는 글들을 리트윗해 폴로어 3000명에게 배포하는 등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지난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 사건 이후에는 “서해안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경고를 듣지 않아 비롯된 일이다” “종미(從美) 매국 쥐떼 척결하자” 등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50여 차례 올렸다.

 경찰 조사 결과 성씨는 2008년부터 김정일의 처남인 고영복을 중국 선양(瀋陽)에서 여러 차례 만나 술접대를 받고, 북한대남공작기구 통일전선부 소속 공작원과 만나 북한 영화 CD를 받는 등 북한 인사들과 직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씨는 고구려 역사에 대한 책을 집필한 뒤 지난 11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으며, 북한의 요청에 따라 이날 기념회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e-메일로 북한에 넘겼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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