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경 지휘 MTN 봄음악회 2000관객 대성황...권혁주 열정의 무대

관객들의 시선이 무대에 쏠렸다. 좀처럼 보기 힘든 오케스트라의 여성 지휘자, 그리고 그와 함께 대금을 든 연주자가 나왔다. 클래식 공연무대에 대금이라니?
지난 12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방송과 함께하는 봄 음악회'의 첫무대는 백영은의 창작 관현악곡 `대금과 관현악을 위한 안식하는 이의 노래'로 막을 올렸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여성 지휘자 여자경이 이끄는 프라임 필하모닉과 대금연주자 김정승의 실험적 시도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국립국악원 대금연주가이기도 한 김정승은 전통악기인 대금으로 다양한 연주법과 호흡법을 개발해 현대음악, 서양악기와의 앙상블을 시도해왔다.
이날 김정승의 대금은 오케스트라와 절묘한 호흡을 보여주며 때론 애절하게 때론 고요하게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서 금호영재콘서트 데뷔를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규연의 무대가 펼쳐졌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 제27번, 김규연의 손가락은 건반위의 나비처럼 움직이며 모차르트의 특유의 맑고 투명하고 때론 적막하고 영롱한 선율을 여유있게 소화했다.

2부는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불새'로 시작됐다. 격정적이고 현란하며 약동하는 리듬이 가득한 공연은 객석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은 `젊은 비르투오조'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의 무대였다. 11세때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 최연소 2위, 19세때 (2004년) 칼 닐센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한 권혁주는 뛰어난 테크닉과 성숙한 음악적 해석력을 바탕으로 놀라운 힘과 에너지가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연주는 너무나 유명한 차이코스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권혁주는 현란한 기교와 힘이 넘치는 보잉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와 심장을 벅차게 만들었다. 그의 활이 발산하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러시아 바이올린 거장들의 힘과 정열이 함께 하는 듯 했다.
3악장의 마지막 여운이 끝나자 객석에선 우뢰와 같은 박수와 브라보 함성이 터져나왔다. 여러번의 커튼콜과 함께 '앵콜'요청에 권혁주는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24번'으로 또 한번 눈을 뗄 수 없는 기교를 선보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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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2000여 관객에겐 잊을 수 없는 감동의 2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