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을 통해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현금을 뒤져 달아난 20대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인터넷 채팅으로 남성과 조건만남을 하기로 한 뒤 남성이 샤워하는 도중 현금을 훔쳐 달아난 박모씨(22·여·인터넷 쇼핑몰 운영자)와 박씨의 도주를 도운 석모씨(25·무직)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월28일 새벽 4시쯤 영등포구 영등포동 L호텔에서 120만 원에 A씨와 조건만남을 하기로 한 뒤 A씨가 샤워하는 도중 지갑을 털어 현금 200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2회에 걸쳐 300만 원의 현금을 훔친 혐의다.
박씨의 동거남인 석씨는 호텔 밑에서 차량을 타고 대기하고 있다 박씨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영등포서 관계자는 "박씨는 상당한 미인"이라며 "모 항공사 승무원이라고 속여 비싼 돈에 조건만남을 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지방미인대회 예선에서 수상을 한 경력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2년 전 승무원 학원을 다닐 때 구입한 승무원 복장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A씨의 신고로 탐문 수사를 벌여 이들을 붙잡았다. 박씨와 석씨를 상대로 같은 수법의 범죄가 있는 지 여죄를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