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한 공포로 국민들이 혼란에 휩싸였다.
앞서 '한반도 방사능 유입'을 예상했던 독일기상청(DWD)이 6일(현지시간)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와 반대방향인 태평양 쪽으로 이동한다고 새롭게 예측했다. 7일 국내에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비가 내릴 수 있다 예보한 기상청도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한국에 방사능 위험이 없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은 그치지 않고 있다. 이른바 '방사능 비' 논란을 두고 대한의사협회와 환경단체들이 상반된 공식 의견을 보여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의사협회 "방사능 위험 없다"
대한의사협회는 5일 "현재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은 극히 미량이라 인체 유해성이나 일상생활의 제약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제2차 대국민 권고문을 발표했다.
이번 권고문엔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며 "예방적 목적의 요오드화칼륨 섭취가 불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달 25일 제1차 대국민 권고문에서 밝힌 내용과 큰 차이가 없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니 걱정 말라"는 것.
이날 대한의사협회는 "국민들이 유언비어나 비공식 정보로 혼란과 피해를 겪지 않도록, 방사성물질의 확산과 건강에 대한 영향력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방사능 피폭 의심 시 오염 물체 제거 및 오염 추정 부위 세정 등 안전수칙을 제공했다.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비상조치 필요"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서울환경연합이 시민들에게 '방사능 오염비'를 경고하며 7일부터 내리는 비를 맞지 말라고 당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연합 회원들은 노란 우비를 입고 "특히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는 조심하세요"라는 현수막을 들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앞서 4일 환경운동연합과 한국YMCA전국연맹, 녹색연합 등 50개 단체가 참여 중인 '일본대지진·핵사고 피해지원 및 핵발전 정책 전환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한반도 전역 방사능 오염 위험, 정부 차원의 비상조치 착수해야'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행동은 "이미 정부와 관계 당국의 안일한 태도와 말 바꾸기에 국민들의 불신이 커졌다"며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처방법을 알리는 게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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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사성 물질 측정소를 대폭 늘리고 영유아와 노약자, 임산부의 외출을 자제시켜야 한다"며 "전국 초등학교 휴교령도 고려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사성 물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