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 사망, 이사벨 카로 '거식증' 주목받는 이유

김유리 사망, 이사벨 카로 '거식증' 주목받는 이유

정지은 인턴기자
2011.04.20 08:59
다이어트의 괴로움을 호소했던 모델 김유리(위)와 거식증을 앓다 사망한 프랑스 모델 이사벨 카로(아래)의 모습.
다이어트의 괴로움을 호소했던 모델 김유리(위)와 거식증을 앓다 사망한 프랑스 모델 이사벨 카로(아래)의 모습.

모델 김유리(22)가 18일 저녁 숨진 채 발견되면서 모델 생활의 고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리는 2007년 자신의 미니홈피에 "1mm의 살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글을 올리며 다이어트의 괴로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국내외에는 거식증과 같은 섭식장애 문제를 겪고 있는 모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리는 신장 176cm에 체중 52kg으로, 일반적인 표준체중 계산법에 따르면 그녀는 표준체중인 65.05kg에 비해 13.05kg이나 적은 체중인 상태였다. 실제로 19일 경찰에 따르면 김유리는 발견 당시 허벅지가 남자 발목 굵기 정도밖에 되지 않을만큼 깡마른 몸이었다.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김율리 교수는 "허벅지가 앙상한 정도였다면 심각한 저체중 상태였을 것"이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거식증이 생기고, 신체뿐만 아니라 뇌까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거식증은 정신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며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에 이르거나 영양실조 등 병 자체로 인해 사망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실제로 연예인이나 모델이 이런 고민을 가지고 섭식장애 클리닉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특히 서구권에서는 거식증을 호소하는 모델들이 많다"고 말했다.

프랑스 모델 이사벨 카로는 13살 때부터 거식증을 앓다가 작년 11월 28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녀는 키 165cm에 몸무게 30kg의 비정상적인 체형이었으며, 체중 증가 스트레스로 인해 식욕저하 증세를 보였다.

이사벨 카로는 거식증의 위해성을 알리기 위해 '거식증 반대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사벨 카로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지난 1월 20일 그녀의 어머니인 마리에 카로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고등학교 3학년 시절 '2007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하며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시작한 김유리는 부모 없이 홀로 생활하며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각종 패션쇼와 유명 의류 브랜드, 비키니 모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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