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사상 최악의 '9.11 테러'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54·Osama bin Laden)의 사망 소식을 전하던 미국 현지 방송의 오타자막이 포착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채널(Fox News Channel)의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지방뉴스인 폭스40뉴스(Fox 40 News)가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소식을 전하면서 '오바마 빈라덴 사망(OBAMA BIN LADEN DEAD)'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49·Barack Hussein Obama) 미국 대통령의 이름과 혼동한 것으로 보이는 이 실수는 한 미국인 트위터러가 포착해 해당화면을 직접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네티즌들은 "급하게 보도하느라 실수한 듯", "오바마, 오사마...나도 헷갈렸다", "이 뉴스 징계 받겠네", "조심 좀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9.11 테러의 배후 인물로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서 이날 미군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고 교전 도중 사살됐으며, 그의 시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에 앞두고 빈 라덴의 사망 사실이 언론을 통해 긴급 보도되자 백악관 정문 앞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모여 미국 국기를 흔들고 국가를 부르면서 밤늦게까지 "유에스에이(U.S.A)"를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은 지난 2001년 9월11일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겨냥해 테러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세계무역센터 남측 빌딩은 테러 발생 56분 만에 붕괴됐고 북측 빌딩 역시 105분 만에 완전히 붕괴됐다. 당시 사망이 확인되거나 실종된 인구만 5000명 이상이었다.
테러 발생 직후 미국 정부는 9.11 테러를 '21세기 첫 전쟁'으로 선포하고 수년간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기 위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