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K 전방위 압수수색...최태원 회장 소환 예고

檢, SK 전방위 압수수색...최태원 회장 소환 예고

뉴스1 제공
2011.11.08 09:31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최태원(51) 회장과 최재원(48) 수석부회장 등 SK일가의 거액 선물투자 손실 의혹 및 비자금 조성의혹 등을 수사해온 검찰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공개수사로 전환된 이상,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8일 오전 6시30분께 특수부 수사관 수십여명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에 보내 일부 계열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SK 관계자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SK그룹 본사 사옥내 29층 SK홀딩스와 32층 SK가스 사무실에 들어가 회계장부와 금융거래 자료 등을 압수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중앙지검은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상무 출신 김준홍(46)씨가 대표로 있는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 계열사들이 약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투자금 일부가 총수 일가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최태원 SK회장이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 자금 중 일부가 빼돌려져 최 회장의5000억원대 개인 선물투자에 쓰인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최재원 SK 부회장이 SK그룹 계열사의 협력업체 3곳에서 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7월 협력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미 최 부회장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들 협력사 3곳은 불법대출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에서 70억원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 김씨 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세탁한 뒤 공식적으로 회계 처리할 수 없는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돈 거래 경위와 자금의 성격, 용처 등을 면밀히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구체적인 범죄혐의가 특정된다면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SK그룹의 회계장부 등 자료를 제출받아 내사해왔다. SK그룹 세무조사를 실시한 국세청에서도 자료를 건네받아 그룹의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SK 수사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와 금융조세조사3부에서 진행하던 최태원 회장의 선물투자 관련 의혹 수사를 검찰 간부 인사 이후 특수1부에 재배당해 내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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