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만나야 얘길 하죠. 아직 만나지도 못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15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조만간 만나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의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 아시아 미래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안 원장에게 통합야당으로 들어올 것을 권유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안 원장과) 만난 다음에 얘기하자"고 짧게 답했다.
안 원장의 재산환원에 대해서도 "아직 잘 몰라 답하기가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그는 포럼의 인사말을 통해서는 "토론의 패널로 참여해 아시아의 위기에 대해 의논하고 배우고 싶었는데 인사하는 자리로 밀려났다"며 "동아시아의 다양한 사례를 나누는 이번 모임은 새로운 국제질서를 모색하는데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욕에서 벌어진 99%의 반란과 삶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많은 상황들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여럿이 함께 가는 아시아의 내일을 위해 서울도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등 정부 인사를 비롯, 박 시장 당선의 일등공신이었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토론장을 나서는 길에 토론회 연사 중 한 명인 트리 뭄푸니(Tri Mumpuni) 이베카(Ibeka) 대표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등 넓은 인맥을 자랑하기도 했다.
뭄푸니 대표는 2011년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아시아의 빈곤, 에너지, 환경 문제의 해결모델을 제시한 인물로 박 시장에게 "축하한다. 시장직을 잘 수행할 것이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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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저도 막사이사이 상을 수상했고 같이 수상한 아시아의 많은 친구들이 있다"며 "서울시장이지만 국내 다른 도시나 세계 여러 도시와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제가 가진 관계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아침 송파구에서 발생한 아파트 단수사고 때문에 예정 보다 조금 늦은 시각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그는 사고와 관련, "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빨리 복구해야 한다"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후에 시청역에서 열리는 민방위 훈련을 둘러본 후 동국대학교에서 열리는 지성콘서트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