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디도스 해킹 관련 국회의장 비서 소환조사

경찰, 디도스 해킹 관련 국회의장 비서 소환조사

뉴스1 제공
2011.12.06 15:03

(서울=뉴스1) 이윤상 기자 = 박희태 국회의장의 의전비서가 '10·26 디도스 해킹사건'과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6일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홈페이지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지시한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씨(27)와 사건 전날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박희태 국회의장의 의전비서 김모씨(31)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김씨는 이날 오후 5시께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술자리에는 공씨(27)와 김씨, A변호사, 한방 병원장, 검찰 수사관 출신 CEO 등 5명이 함께 있었다.

김씨는 최 의원의 전 비서로 일했고 공씨와 이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디도스 공격을 직접 실행한 IT업체 운영자 강모씨(26)가 이날 밤 11시께 공씨와 통화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김씨가 디도스 공격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공씨는 이들과 술을 마시던 중 밤 9시께 필리핀에 머물고 있던 강씨에게 처음 통화를 시도했다. 이어 오후 11시께 강씨가 다시 전화를 걸어 통화가 이뤄졌다.

공씨는 이날 밤부터 선거 당일 새벽 3시30분까지 강씨와 30여차례 정도 통화했다.

경찰은 이 시간동안 강씨가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상황보고를 하기 위해 공씨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김씨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병원 투자와 관련된 얘기를 하는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공씨를 소개시켜주기 위해 불러 처음으로 함께 했다"며 "디도스 공격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면 당연히 말렸을 것이고 정말 황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혹을 명백히 털어내기 위해 관련자료를 준비해야 해 오후 4~5시께 경찰에 나갈 계획"이라며 "피의자도 아니고 당당하기 때문에 변호인은 동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다.

김씨는 의혹이 불거지자 5일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경찰은 김씨를 제외하고 이날 술자리에 있었던 나머지 4명을 소환조사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도 '병원투자에 대한 얘기를 나눴을 뿐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강씨의 통화기록, 이메일 자료 등을 분석해 범행 동기, 윗선 개입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계좌추적을 통해 범행의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공씨가 계속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대구에 위치한 공씨의 회사 'ㄱ커뮤니케이션스'와 서울 강남구 빌라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물증을 찾아낼 계획이다.

또 강씨 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함께 공격했다고 진술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원순닷컴) 로그기록도 넘겨 받아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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